새롭게 출발하는 삶은 항상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과 감격을 안겨준다. 어두운 역사의 와중에서도 우리는 다시 새해를 맞이했다.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와 경제적 위기, 그리고 사회적인 혼란들 가운데서 ‘과연 금년에도 우리의 삶이 평안하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이미 새해의 한 달을 살아오고 있다.
지금 우리들의 주변에는 배고프고 헐벗은 민중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으며 날로 심각해지는 도덕적 부패와 민생의 불안으로 국가의 장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위기의식에 많은 사람이 사로잡혀있다. 이러한 정황 속에서 새해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연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겠는가? 나는 생각한다.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로 신뢰하는 창조적인 신앙이 필요하겠다고. 그럼 그 창조적인 신앙이란 무엇인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창조주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신앙으로 사는 것이리라.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하나님, 또 있는 것을 없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고 믿는다면 아무리 우리의 상황이 불리하고 비참해도 소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인간은 결코 없는 것을 있게 할 수 없고, 또 있는 것을 없게 할 수도 없다. 인간사의 애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문제라고 생각할 때 존재의 근본 문제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것이 창조적인 삶의 지혜이리라.
선악을 구별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사는 것이리라. 하나님은 빛을 지으시고 빛과 어두움을 나누셔서 낮과 밤을 구별하셨다. 이것을 하나님은 선과 악을 구별하는 심판의 기준으로 삼으셨다. 어두움의 세력이 한때 정의처럼 오해된 채 세상을 지배할 수 있고, 빛의 자녀가 마치 불의처럼 죄인으로 취급되어 고통을 당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분명히 믿는 것은 하나님은 역사를 심판하시고 선과 악을 구별하시기 때문에 반드시 정의와 불의에 대한 판결이 백일하에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창조적인 삶의 지혜이리라.
조화를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사는 것이리라. 하나님은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셨다. 하나님은 결코 어두움을 낮이라 말씀하시지 않고 빛을 밤이라 말씀하시지도 않으셨다. 무슨 뜻인가? 하나님은 빛과 어두움을, 낮과 밤을 구별하지 못하시지 않는다. 질서와 조화를 찾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뜻이다. 세상이 아무리 무질서해서 선을 악이라 하고, 악을 선이라 해도 하나님은 아니시다. 진리를 거짓이라 하고 거짓을 진리라고 주장해도 하나님은 아니시다. 세상이 아무리 무질서하고 조화와 균형이 깨져버려도 하나님은 반드시 질서를 되찾고 조화를 이루신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이 사실을 믿고 확신을 가지고 담대히 세상을 사는 게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에 창조적인 신앙의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