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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Give Me This Hill Country)

차용호 목사 (센터빌한인장로교회)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누구도 혼자 살아가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사회생활의 가장 기본 단위는 가정입니다. 먼저 가정생활이 건강하면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가정이 병들면 자연스럽게 사회도 병들게 되어있습니다. 가정은 늘 건강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믿음생활을 떠나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 신실한 신앙생활을 통해 믿음이 싹트고 자라고 꽃피어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열매를 잘 맺으려면 먼저 교회가 건강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국경이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은 전혀 국경이 없어 땅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믿음 자체가 세계적이고 우주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미국이라는 하나의 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 건강해야 합니다. 나라가 병들거나 약해지면 항상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도 건강해야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갈렙은 가정이나 교회나 국가에서 건강한 85세 어른이셨습니다. 

 

마음의 건강(Mental Health) 

 

갈렙은 마음이 늘 건강했습니다.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온 갈렙은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수 14:7)라고 하고 있습니다. 가정이나 교회나 국가가 건강할 수 있는 요소는 성실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합니다. 마음이 건강한 갈렙은 긍정적인 보고를 합니다. 마음이 건강한 갈렙과 여호수아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민 14:8) 하였습니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열 사람은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민 13:33) 우리는 못한다. 안 된다. 라고 악평을 합니다. 마음이 병들었기 때문에 허튼소리를 합니다. 마음이 병든 열 사람들은 백성들의 간담을 녹게 하고 실망을 주었으나 마음이 건강한 갈렙과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마음이 병든 사람은 같은 땅을 보고도 삐딱한 눈으로 본 것입니다. 말을 해도 삐딱하게 하고 일을 시키면 일 처리를 삐딱하게 해놓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건강해야 합니다.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히 13:9) 마음이 은혜를 받으면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믿음의 건강(Faith Health) 

 

사람이 병들면 앓는 소리를 합니다. 믿음도 병들면 앓는 소리를 합니다. 믿음이 병들었을 때 내는 소리가 원망과 불평하는 소리입니다. 열 사람의 정탐꾼은 믿음이 병들었습니다. 악평을 하고 하나님이 된다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안 된다고 하면서 원망과 불평을 쏟아놓습니다. 백성들로 하여금 불안해서 울고불고하고 낙심하게 만들어 주의 일에 협력하지 않게 만듭니다. 믿음에 병든 사람은 일할 일감을 놓고도 절대로 일을 하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뒤에서 잔소리만 하는 것입니다. 믿음에 병든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줍니다. 다섯 식구가 살아간다고 할 때 식구 중에 누구 하나가 병들면 그 병든 사람이 그 가정에 유익을 주는 일이 없습니다. 손해를 끼치는 일이 더 많습니다. 믿음이 병들면 꼭 다른 사람의 믿음에 손해를 주고 상처를 주게 됩니다. 

열 사람의 정탐꾼은 믿음에 병들었기 때문에 하는 말마다 부정적입니다. 말을 할 때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합니다. 정의의 사도로 둔갑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건강한 사람은 긍정적이요 건설적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믿음은 건강한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수 14:9) 

교육 개혁가 호레이스만이 "순교자로 죽는 것 보다 순교자로 사는 것이 더 어렵다."라고 하였습니다. 순교자로 맞아서 죽는 것 보다 순교자의 정신과 신앙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입니다. 갈렙이 바로 이런 순교자의 정신과 신앙으로 산 사람입니다. 언제나 하나님 편에 섰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건강한 믿음입니다. 

 

육체의 건강(Physical Health)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수 14:11)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늘나라에서 영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빼 놓으면 기독교가 이미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목적은 하늘나라 에서 영생하는 것입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땅 위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면서 하나님의 일을 많이 하고 가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하늘나라에 가면 전도가 필요 없고 구제할 필요가 없고 봉사할 것이 없고 그저 하나님 앞에서 찬양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전도하는 일, 구제하는 일, 그 밖에 나의 힘을 필요로 하는 남을 돕는 일들은 살아생전에만 하는 일입니다. 죽어 천국에 가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갈렙 같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하는 말이 "당신과 내가 정탐꾼들로 갈 때가 40세가 아니었습니까? 지금은 내가 85세입니다. 지금 내가 85세로되 오히려 그 때보다 강건합니다."(수 14:11) 40세 때보다 더 건강하다는 말입니다. 

 

생활의 건강(Health in Life)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건너가서 열두지파의 군대들이 총동원되어 점령한 후 "너희가 가져라"하고 나누어 준 땅이 절반이 채 안됩니다. 그 때 갈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약속해 준 말씀이 "네가 네 발로 밟는 땅은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점령한 땅에 "이것은 내 것입니다"하고 한 바퀴만 돌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갈렙은 "기름진 땅은 원하는 사람에게 다 주십시오. 나에게는 저 산지 즉 아낙 자손이 살고 있는 곳을 주십시오. 특히 거기에 있는 철옹성 같은 헤브론 성을 저에게 주십시오. 제가 싸워 이겨서 기업을 삼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가서 싸워 이기고 기업을 삼지 않았습니까? 자기가 땀과 피를 흘려 기업을 마련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갈렙처럼 생활이 건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갈렙의 건강이 여러분들의 건강이 되기를 바랍니다. 갈렙같이 마음이 건강하고 믿음이 건강하고 육신이 건강하고 생활이 건강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고 이웃을 살리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chayongho@hotmail.com

 

01.25.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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