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부활의 종교’인 기독교에서 부활절은 성탄절과 함께 중요한 절기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에게 있어 그 말은 좀처럼 피부에 와 닿질 않는다. 해마다 만나는 절기이긴 하지만 이 부활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실제로, 바나리서치는 2010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 중에서도 부활절의 진정한 유래와 의미를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초대교회 때 부활사건은 성도들에게 새로운 신앙의 눈을 뜨게 했으며 초대교회 출발의 원동력이었다. 현 시대를 사는 우리도 부활절은 생명과 부흥의 계기가 돼야 한다. 단순하게 부활절 축제가 일회적이고 외형적인 행사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정도로, 진정한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따라서 부활절을 성경 속의 한 사건으로만 이해하지 않기 위해선 부활절이 크리스천에게 얼마나 큰 절기이며 왜 기뻐해야 하는가를 교육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결국 부활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의 운용도 필요하다.]
부활절은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 절기 중에 가장 중요한 절기이다.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기독교의 존재가치가 없다. 그래서 지구의 종말 즉 재림 시까지 부활절은 되풀이 된다. 문제는 진정한 성탄절, 부활절의 의미를 새기는 것이 아니라 마치 연례행사처럼 형식적으로 되풀이 되는 경향이 짙어가고 있다는게 문제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부활절 역시 그렇다. 부활절은 봄에 만물이 소생하는 것을 상징해 춘분 다음에 만월이 들어있는 주일로 부활주일을 지키고 있다. 사순절동안의 경건의 훈련을 통해 사망권세를 이긴 승리의 기쁨과 소망, 새로운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부활절을 맞이하는 의미도 있다. 그런데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며 먼저 각자의 죄와 허물을 자백하고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변화된 삶을 위한 결단의 기회로 삼게 하는 사순절과 부활절은 이제 연중행사로 전락해버렸다고 목회자들은 자성한다. 그만큼 자기 근신과 금식의 기간, 즉 영적 훈련의 기간은 학교의 커리큘럼 같이 일회성으로 지나가 버리며 그 다음에는 언제 이런 근신과 고난, 결단이 있었느냐? 식으로 망각해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201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주제는 ‘부활, 새로운 시작’이다. 동 준비위원회가 배포한 주제 해설서에는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한 농도 짙은 자책과 비판이 들어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본연의 정신에서 떠나 세속 가치관에 물들어 버렸다. 섬김을 위한 자기 비움은 보이지 않고 권력에 대한 과도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맘몬이 신앙을 대신하고 물질이 소망을 대신하며 규모가 사랑을 대신한다. 지금 기독교는 권력집단으로 전락했으며 교권투쟁을 위한 수라장이 됐고 성장만능이라는 약물에 취해 있다.”
동 준비위원회는 “이러한 암울한 현실 앞에서 기독교의 쇄신이 절실하게 요청된다”면서 “새로운 시작은 오직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뤄진다”고 주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2011 부활절 연합예배는 그동안 한국 교회 내에서 부활절이 성탄절보다 덜 중요하게 인식돼온 것을 바꾸고, 온 성도가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주의 증인된 것을 선포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되게 된 것이다.
크리스천에게 있어 부활절은 축제 중에 축제다. 따라서 죽은 자 가운데서 그 아들을 다시 일으켜주신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세상에 반드시 나눠주어야 한다.
결국 부활 사건은 절대 허무로 무너져 내린 사람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능력을 공급하는 사건이다. 부활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게 뿌리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는 사건이다. 부활 사건은 이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패러다임을 제공해주는 신적 사건이다. 부활 사건은 소심하고 비겁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을 용기 있는 새로운 존재로 변화시키는 영적 사건이다.
결론으로, 부활 사건은 문자 그대로 “다시 살아나는 사건”이다. 예수의 길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예수와 함께 다시 살아날 것을 믿는다. 아멘! 죽으시고 부활로 승리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세상에 성숙한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