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세포의 부품들은 각각 서로 의존적이다. DNA의 정보는 DNA를 읽을 수 있는 단백질에 달려있고 단백질의 종류는 DNA정보에 달려있다. 사람 신체의 각 기관들도 다른 기관의 도움에 생명이 걸려있다. 근육계는 순환계의 도움이 필요하고 순환계는 근육계의 도움이 필요하다. 또 골격계는 근육계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이런 식으로 각 계들은 다른 계를 위해 존재하고 각각은 다른 계들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세포의 모든 부품들이 동시에 있어야 하는 것처럼 사람의 모든 계들도 동시에 존재해야한다. 그러므로 생명체의 존재를 설명하는데 점점 진화하는 방법은 불가능한 것이고 모든 것이 완벽하게 처음부터 갖추어졌다는 창조만이 논리적인 설명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한 개체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생명체들 간에도 발견된다. 공생이란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생물계에서는 그저 서로 돕는 관계뿐 아니라 없으면 안될 필수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이 발견된다. 터마이트의 소화관이나 소의 위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과 각각의 동물들은 서로 공생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터마이트와 소에게는 필수적이다.
건물의 나무를 갉아먹어 골칫거리라고 생각되는 터마이트(termite, 흰개미)는 죽은 나무들이 분해되어 물질이 순환되는 과정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터마이트가 나무성분인 셀룰로스(cellulose)를 직접 분해시키지는 못한다. 그 대신 터마이트의 소화관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이 이 셀룰로스를 당으로 분해시켜주기 때문에 터마이트는 목재로부터 사용 가능한 영양소를 얻어 살아가고 있다. 반면에 터마이트의 소화관은 미생물들이 살기에 필요한 적당한 환경과 영양소들을 제공하고 있다. 터마이트와 아주 유사한 관계는 소의 위에서도 발견된다. 소가 풀을 먹으면 반추위에 있는 미생물들이 소가 소화할 수 없는 셀룰로스(cellulose)나 리그닌(lignin), 펙틴(pectin) 등을 단당류로 바꾸거나 지방산으로 바꾸고 단백질들과 비타민 등을 생산한다. 소는 이렇게 소화된 영양소들을 흡수하여 성장하고 살이 찌게 된다. 소의 위는 이들 미생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좋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채소와 열매를, 동물들을 위해서는 푸른 풀을 음식으로 먹도록 창조하셨는데(창1:30), 동물들의 경우 풀만 먹고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은 필요한 대로 미생물들을 함께 준비하셨음에 틀림없다. 공생관계는 여러 식물에서도 발견된다. 대부분의 식물뿌리에는 미생물들이 붙어있는데 이들은 식물에 무기화합물과 미량원소들을 제공하고 대신에 식물이 광합성한 탄수화물을 공급받는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뿌리혹박테리아(leguminous bacteria)는 콩과 식물의 뿌리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인데 공기 중의 질소를 암모니아로 바꾸어 콩과 식물에게 질소원을 공급한다. 반대로 콩과 식물은 이 박테리아에게 필요한 탄소원과 기타 영양소를 제공한다. 이런 능력을 가진 다른 박테리아들은 바다 속에도 존재하는데 산호초에 붙어사는 박테리아들은 10mx10m의 면적에서 하루에 약1.8kg이나 되는 엄청난 양의 질소를 고정한다고 한다.
곤충들과 식물들 간의 공생은 누구나 알고 있는 많은 예들 중에 하나다. 벌과 나비는 식물의 꽃에 앉아 꿀을 얻는 대신 꽃가루를 암술에 날라주어 식물이 씨앗을 맺고 더 많은 식물들이 자라도록 돕는다. 동물들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식물들은 이 기체를 사용해서 광합성을 한다. 이 식물들은 광합성 과정에서 당류들과 산소를 생산하는데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이렇게 식물과 동물은 서로 돕도록 절묘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 세상 지상과 수중의 식물들과 동물들은 모두 다 거미줄처럼 서로 연결되어 서로 다른 도움과 역할을 주고받으면서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대기의 균형이 깨어지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물처럼 엮여진 미생물들이 계속해서 메탄, 이산화탄소, 산소, 질소 등의 기체성분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앞에 예를 든 것처럼 생명체들은 서로 의존적이다. 살아있는 생명체들이 생존하려면 다른 살아있는 생명체들을 필요로 한다. 사람이 만든 많은 시스템들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이 존재하려면 그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재료들을 제공하는 다른 기업들을 필요로 한다. 생명체들이나 사람이 만든 시스템들이나 필요한 구성원이 정상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 시스템은 망가지고 만다. 그러므로 생명체들이 서로 의존적인 것은 기업체들이 저절로 존재한 것이 아닌 것처럼 디자인 된 것이지 저절로 순서대로 생겨난 것일 수 없다.
진화론은 이런 복잡하고 정밀한 개개의 시스템들이 저절로 만들어져 생명체를 이루고 생명체들이 서로 의존적인 관계를 우연히 형성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생명체 각각의 시스템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도 과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각 시스템들이 서로 의존적인 관계를 갖게 된다는 것은 얼마나 더 어려운 일인가? 이런 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우주와 인류의 시작을 알고 그 창조자를 알았던 고대인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욥12:7-10).
또, 믿음장이라고 불리는 히브리서 11장 3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생명체들의 상호 의존성은 시간과 공간과 물질을 초월한 유일한 창조자의 단 6일간의 창조물이며(창1장) 시간을 초월하는 그 분의 전능하신 능력에 의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히1:3). 성경은 이 사실을 분명히 보고 알 수 있다고 한다(롬1:20). 수백억 년의 진화를 통해 이 우주를 창조한 신이 아니라 성경대로 행하신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고 그 분이 보내주신 마지막 아담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영생의 선물을 주실 것이다(히11:6, 요17:3).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