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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7편 :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행복한 자

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신앙이 어릴 때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기뻐합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평생 하나님께로부터 아들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산 것처럼, 아버지께서 어떠한 것을 주시기 때문에 좋아하는 신앙을 말합니다. 원하는 것을 받기 때문에 하나님을 좋아하는 신앙입니다.

그렇게 우리를 성장시키다가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더 큰 것을 주시는데, 그때는 선물보다도 선물을 주시는 아버지를 더 좋아하도록 만들어주십니다. 우리가 오늘이라도 이 세상을 떠나면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과 우리와 관계는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선물을 주신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나 오는 세상에서나 우리의 영원한 기쁨이요 사랑이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1절의 말씀은 아버지께서 주신 가장 큰 것을 받아 누리는 모습입니다. 신앙이 어릴 때에는 하나님보다도 우리가 원하고 사랑하는 것을 주시니까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신앙이 자라게 되면 선물보다 크신 하나님을 깨닫게 되고, 그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최고의 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성경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생 작은 일도 우리가 지키기 어려운데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지키면서 이 세상을 살겠습니까? 우리에게 주신 첫 번째요 영원한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이 세상에서 말하는 사랑과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성품에 흠이 없으신 하나님, 그분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다 이해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허락해주신 것은 엄청난 복입니다.

2절에 놀라운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고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우리를 향하여 사랑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마음을 열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 멀리 있는 태양에서부터 땅에 있는 우리에게까지 그 빛이 내려와서 우리를 만져주고, 몸을 따듯하게 해주듯이, 아버지의 가슴에서부터 우리를 향하여 내려오는 그 사랑을 믿음으로 마음에 가득하게 받읍시다. 마음을 여십시오. 우리를 향하신 아버지의 은혜, 그 사랑은 지금도 있고 내일도 있고 영원하다고 했습니다. 크고 진실하심이 영원하다고 하신 이 ‘영원’이라는 말은 시간적일 뿐만 아니라, 양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삶의 어려운 것을 바라보고 불안과 초조함을 받지 말고, 아버지께서 우리를 향하여 부어주시는 은혜, 그것을 다 믿음으로 받으십시오.

태양은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그 태양의 열로 이 땅 위에 있는 우리를 살려주시는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에서 나오는 사랑, 끊임없이 나오는 사랑, 우리를 지으시기 전부터 시작한 그 사랑, 로마서에 있는 말씀대로 그 사랑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롬8:35).

우리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사랑은 힘이 없습니다. 사랑하다가도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 사랑이 변합니다. 그러나 부모의 자식을 향한 사랑은, 자식이 설령 부모의 말을 듣지 않더라도 계속됩니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은 일반적으로 다른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사랑과는 그 흐름이 다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에서 스스로 우러나서 주는 그 사랑은 자식의 어떤 행위로 인해서 차단될 수가 없습니다. 그와 같이 완전한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에서 땅에 있는 자녀를 향하여 나오는 사랑은 이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비밀을 알고 아버지께서 영원 전부터 출발해서 영원까지 우리를 향하여 주시는 사랑을 믿음으로 받읍시다. 이 사랑은 개념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에게 오고 있는 것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계속해서 이런 사랑을 부어주고 계십니다. 측량할 수 없는 사랑, 그 사랑이 아버지의 마음에서 원인이 되어 우리를 향하여 쏟아 부어집니다. 그 사랑을 볼 수 있도록 나타나신 것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시공간 속에 나타내 주신 분이십니다.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이어지는 하나님의 사랑 표현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으신다면 그 십자가의 사랑은 변함없이 우리를 향하여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또한 마음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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