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시편 116편에서는 성령님의 은혜로 사는 성도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성령님의 끊임없는 은혜로 삽니다. 또 천국에 가서도 끊임없는 성령님의 은혜로 살 것입니다. 마치 우리 심장이 밤낮으로 뜀으로 육체가 살듯이, 성령님이 항상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역사하시니까 우리가 믿음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나아오는 것도 성령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왔고, 성령께서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고 하나님께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우리의 심장이 멈출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영원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심장이요 영원이시며, 우리의 생명이십니다. 우리는 그러한 성령님의 은혜로 삽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도록 인도하십니다. 환난과 슬픔 가운데 서게 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그 환난과 슬픔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왜 이러한 환난을 당하는가? 왜 이렇게 고통을 당하는가? 이 환난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하는 쪽으로 점점 빠집니다. 그럼에도 성령님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 쪽으로 이끄셔서 기도하게 하십니다.
기도란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태양을 향할 때 태양의 빛을 받을 수 있듯이,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할 때 성령님이 인도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항상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로 기도하게 하시는 것은 큰 은혜입니다.
2절에는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내가 기도하지만 사실은 성령님께서 평생에 기도하게 하십니다. 평생 아버지를 바라보고, 아버지의 음성을 듣고, 아버지가 주시는 복을 받고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환난과 슬픔 가운데서 기도하게 하시고, 문제를 만났을 때 기도하게 하시는 이가 성령님이십니다. 기쁠 때에도, 모든 것이 잘 될 때에도 기도하게 하시는 이는 성령님이십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요, 성령으로 거듭났다는 말은 성령으로 살고, 성령의 은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피곤할지라도, 도우시는 성령님은 절대로 피곤하지 않으시고 그 능력이 감하여지지 않고 풍성하십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에 평안을 주시고,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움직이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마음이 감동을 받게 하시고, 그 말씀이 믿어지고 기쁨이 솟아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은 결코 쉼이 없으며, 피곤함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성령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7절에 보면 “내 영혼아 네 평안함에 돌아갈지어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성령님은 우리 마음에 평안함을 항상 부어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평안을 느끼고 누릴 줄 알아야 합니다.
호수에 돌을 하나 던지면 파장이 생겨 온 호수가 그 파장을 느낍니다. 우리의 심령 안에도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평안의 파장으로 가득 찹니다. 저 끝까지 잔잔한 파장이 점점 퍼집니다. 성령님의 평강, 평안함, 사랑이 우리의 심령에 물결처럼 번져갑니다. 성령님의 사랑은 멈추지 않는 영원한 것입니다. 바다가 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그 밑에는 물이 얼마나 많이 흐르고 있습니까? 수면만 흔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물 전체를 흔들어 주듯이, 성령이 진원지 되어서 그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은혜, 생명, 평강, 기쁨, 사랑, 생동감이 우리의 심령에 항상 파장을 일으켜 주십니다. 그것이 어떤 때는 우리의 마음 안에 잔잔한 기쁨을, 혹은 산보다도 더 큰 기쁨을 일으킵니다. 또 때로는 조용한 찬양이 일어나는가 하면, 산을 덮을 만한 찬양이 솟아나면서 성령의 은혜가 다양하게 임합니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증거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영원히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며, 복 받은 사람입니다.
12절에는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금도 주고 계시는 모든 은혜를 더 알고 누리며 삽시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는 세상이 빼앗아갈 수 없는, 멈추지 않는 성령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비록 하늘에는 짙은 구름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 마음 안에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평강과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 마음 안에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성령님이 항상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감사하면서 누리고 삽시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