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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2편

생각도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하여야…

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시편 112편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복 중 우리의 복된 신분에서 나타나는 은혜를 말씀하십니다. 5절에 우리를 ‘은혜를 베푸는 자’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복된 신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영원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 두 신분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의 엄청난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우리의 영원은 이미 다 결정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님의 자녀라고 할 때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단순히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생명으로 인하여 닮은 모습이 나타나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을 받은 자에게서는 아들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육신의 부모 자식 관계처럼 피를 받아 그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피는 육체의 것이고 그 육체는 잠시 후면 다 벗어버릴 것이므로, 영원한 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

가끔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천국에 가서도 내 부모, 내 자녀의 관계가 그대로 지속되느냐 하는 물음입니다. 말씀을 드리자면 그 관계는 혈육을 통하여 이 세상에 있을 때 맺어지기 때문에 육신이 죽음으로써 끝납니다. 그러므로 육신이 죽어 이 세상을 떠나면 영적 관계에서 살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신 것입니다. 히브리서에서 육의 아버지와 영의 아버지께서 구분되어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히12:9). 하나님을 우리 영의 아버지라 하십니다. 우리는 그렇게 엄청난 신분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영원한 죽음을 초월한 관계입니다.

나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영광의 복을 받은 신분이지만 나의 생각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대로 불행한 옛 사람의 신분으로 살아가게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이 또한 구원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그 몸은 출애굽하였지만 그 생각이 애굽에서 나오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생각이 말씀을 따라 구원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5절에 ‘은혜를 베푸는 자라’ 하는 것은 은혜를 베푸는 것이 부자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으로부터 받은 만큼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내가 베풀어주는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에서 사는 습관을 키워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아버지로부터 항상 은혜를 채움 받아서 사는 자이기에 말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베풀어주는 사람으로 살 수 있는 자임을 의식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녀는 아버지 하나님에게서 넘치게 받는 생각의 훈련을 하여야 하고 그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옛 사람의 것을 버리라고 하셨는데 우리의 생각의 습관이 벗어지지 않았으므로 여전히 우리들은 상대방으로부터 먼저 받아야 베풀어주는 습관을 이제 벗어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받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받고 베푸는 것은 이웃에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의 삶입니다.

룻이 보아스와 결혼을 하였으면 자신의 신분이 변화 된 것을 알고 보아스의 신분과 그의 재산을 누리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삭을 줍고자 나간다면 그 생각이 아직 옛 룻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5절에서 ‘너는 내 자녀이다. 너도 은혜를 베풀며 살아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재산을 많이 쓰라는 것입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 이런 것은 돈으로 살수 없는 큰 재산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마음의 재산을 많이 쓰면 이자가 엄청나게 붙는다는 것입니다. 인색할수록 그 사람은 인색하게 삽니다. 마음에 있는 재산을 많이 쓰십시오. 자기가 남으로부터 대접을 받아야 남을 대접하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입니다. ‘너는 은혜를 베풀며 살아라’고 하십니다. 부부지간에도 이것을 잘 써야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에 어울리게 살라고 하십니다. 은혜를 베풀라고 하십니다. 아버지가 다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아버지를 닮았습니다. 마음을 크게 가지십시오. ‘너는 내 자녀라. 너는 이미 은혜를 베풀 수 있는 자로 복을 받았으니 은혜를 베풀고 살아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 하시는 뜻입니다.

우리가 아버지의 신분으로 은혜를 많이 베풀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복을 받았으니, 많이 쓰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주시는 그 풍성한 은혜가 나를 통하여 얼마나 많이 흘러 나갔는가? 생각합니다. 즉 하나님의 그 은혜가 나의 순종을 통하여 얼마나 흐르게 하였는가? 하는 것입니다. 생수가 흐르게 하는 사람으로 삽시다.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는 통로가 되는 사람으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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