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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3편 : 주님은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시편 123편을 통해서는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알게 하시고 철저히 하나님께 의지해야 하는 존재임을 알게 하십니다. 3절을 보면 “여호와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소서”라고 합니다. 사람은 강한 것 같으나 참으로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하기 위해 율법을 주셨습니다. 인간은 약하기 때문에 쉽게 분노하고 짜증을 내고 넘어지곤 합니다. 사도 바울은 나중에 귀한 것을 깨닫는데 ‘내가 참 연약한 존재구나’라는 것입니다(롬7:24). 그것을 깨닫는 것을 자기의 자랑으로 삼았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연약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나님을 철저하게 의존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때때로 우리에게 어려움과 고통과 슬픔을 허락하시는 것은 그렇게 불행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속히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그 분의 부르심이요, 가까이 오라는 그 분의 손짓입니다.

‘익은 곡식일수록 고개를 숙인다’, ‘아는 사람일수록 겸손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내용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사람이 겸손해지는 것은 자기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연약함을 알면 알수록 우리의 생각을 믿지 말고 하나님의 생각을 믿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필요로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연약함을 자랑한다고 했습니다(고후11:30). 맞습니다. 연약함을 깨달은 자일수록 아버지로 채울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향이 그만큼 많아집니다. 연약함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연약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그 필요를 채우시기 때문에 그것이 복입니다. 수많은 소리들, 염려가 많은 오늘도 우리가 들어야 하는 유일한 말씀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은 인생길의 피난처요 산성입니다. 그 어떤 다른 것은 믿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가 평생 붙잡고 가야 할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구원받은 백성들 가운데서 또 우리를 하나님 가까이로 이끌어주셔서 늘 아버지의 음성을 듣고, 베푸시는 은혜 가운데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 먹으면서 살게 해주신 은혜,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의 인생길에 말씀으로 먹이시고 은혜와 기쁨과 평강과 즐거움과 소망을 주시면서 오늘 여기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합시다. 하나님은 얼마나 감사한지, 내일도 모레도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아버지는 절대로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시거나 잊지 않으십니다. 마실 물이 없어 방황할 때 뜻하지 아니한 바위에서도 물을 내셨던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 뜻하지 아니한 마실 것을 주시면서 마시라고 하시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으니 힘내라고 우리를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본문 말씀 가운데 참으로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3절과 4절을 보면 “심한 멸시가 우리에게 넘치나이다”, “평안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가 우리 심령에 넘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멸시와 조소는 무서운 함정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멸시를 받는다고 느끼면 분노가 일어납니다. 인간이 약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고요한 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먹구름 사이를 통과할 때도 있고, 조소와 멸시의 숲을 통과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길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만 탓하기보다는 문제 속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이여, 이 문제 속에서 우리를 강건하게 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다 건강한 자식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을 어디에 갖다 놓아도 어둠의 영향을 받는 대신에 하나님의 빛을 나타내는 존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일들을 만나는 것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고생하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자가 되라고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멸시와 조소를 만나면 마음에 풍랑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일평생 삶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답게 되어 가도록 훈련하는 것이 우리 삶의 과제입니다. 멸시와 조소를 한 상대방을 공격하지 말고 ‘주여, 이곳에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주의 이름으로 평온케 하여주소서. 이곳에 하나님의 능력,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서 사망의 독이 사라지게 하시고 하나님의 평강을 부어 주소서’라고 기도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조소와 멸시로 인해서 미친 듯이 분노가 일어날 때, 어서 속히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 곳에 미친 듯이 일어나는 사망의 독이 다 정화되게 하시고, 풍랑을 잠잠케 하셨던 살아 계신 주님의 능력으로 그 모든 사망의 풍랑이 잠잠해지도록 역사해주소서!’ 마음을 다스리며 기도해야 합니다. 하루, 이틀, 사흘, 기도하여 보십시오. 곧 여호와의 능력으로 잠잠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통과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서 귀한 성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마음을 다스리라고 했습니다(잠16:32). 마음을 늘 살펴보십시오. 모든 행복은 마음에서 일어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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