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시편 121편은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시도 떠나지 않고 어머니가 갓난아이를 돌보듯이 지키시고 계시는 것을 알려 주시는 영적 실상입니다.
신앙이 성장하게 되면 우리는 지금까지 베풀어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들을 믿음의 눈이 열려 보여 깨닫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베풀어주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도 말씀대로 하실 하나님이 더욱 믿어집니다. 이러한 영적 현상은 성령께서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은혜는 우리가 깨닫기 전에도 그러하셨고 지금도 부족함이 없지만, 신앙이 자람으로 그 깨달음의 영역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신앙이 자라는 것에 비례해서 하나님께서 사랑을 부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신데 그 사랑을 우리가 그제야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의 은혜는 변함이 없으며 영원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것을 얼마나 깨닫느냐 하는 것은 각각 다릅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의 사랑을 받아서 구원을 받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좇아서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리스도를 알게 되었을 때, 이미 창세전부터 하나님이 자신을 택하시고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엡1:4). 시편 121편 3절과 4절을 보면,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고 했습니다. 돌보심이 한시도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우리를 그렇게 돌보고 계십니다. 한 시도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소유하려고만 애를 씁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항상 불평, 불안, 초조가 있습니다. 많이 소유하는 것도 감사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감사할 수 있는 그 삶이 복입니다. 있음으로 감사함이 아니라, 감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복입니다. 있음으로 감사한 것이라면 그 감사는 곧 사라질 것입니다. 만족이란 멈추지 않고 불만으로 기울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으로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지어주신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있음으로 감사하는 자가 아니라 감사하는 존재로 지어주신 것이, 그 존재가 복의 존재로 지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함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라고 하십니다. 즉 감사하도록 하나님이 지어주셨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일상생활에 변함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제일 큰 감사입니다. 오늘도 호흡하고 있고 음식을 먹고 소화시킬 수 있는 것,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것,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이것을 감사하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도 베푸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기적입니다.
기적 속에서 살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바라던 어떠한 것을 충족시키는 데에만 관심을 가지고 살면 안 됩니다. 우리가 아침을 건강하게 시작해서 저녁에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은 어떠한 기적보다도 큰 기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매일 내려주시는 만나에 대한 감사는 잊어버리고 애굽에서 먹었던 여러 가지 것들만 떠올리는 그 생각의 습관이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하는 것을 복되게 고쳐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갖다 놓아도 좋은 것을 감사할 줄 모르고, 부족하고 불만인 것만 생각하는 것이 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감사할 것을 감사하는 것에서 구별됩니다. 감사할 것을 감사할 줄 아는 것, 남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것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은 감사함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훈련하여 모든 것에 감사합시다. 다른 사람이 감사하지 않는 것도 우리에게는 감사가 되는 것이 넘치는 복입니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시150:6)고 하였습니다. 감사와 찬양을 하라는 것입니다.
감사의 기능이 무디어져 있는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로워져서 감사의 기능이 살아나게 해야 합니다. 감사의 기능이 살아나면 초가집에 살아도 행복합니다. 돌아보면 엄청나게 감사할 일이 많은데 감사하지 않는 것은, 생각의 습관이 고장이 나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듣고, 나에게 있는 것을 감사하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고 주야로 늘 지켜주십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피곤치 않으신 가운데 풍성한 사랑으로 돌보아주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듣고 인정만 한다고 해서 감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말씀대로 생각을 수없이 반복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습관대로 굳어져 있기 때문에 나의 생각하는 습관을 진리의 말씀대로 반복적 훈련으로 고쳐야 나의 생각이 감사하게 되는데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는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이제는 열심히 감사하는 생각을 하여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더욱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