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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새해에 바라는 소망

송찬우 목사(시애틀 임마누엘장로교회 원로목사)
송찬우 목사

시애틀 임마누엘장로교회 원로목사

 

1년 열두달 중에 성탄을 품고있는 마지막 달인 12월이 성탄의 흔적들을 남겨놓고, 2025년 새해에도 다시 올 것이라는 나름의 희망의 손짓을 하며 사라져갔습니다. 그렇게 손짓하며 사라져간 성탄을 품고 있는 2024년 마지막 달 12월을 보내며 다가오는 2025년 새해로 다가가고 있는 지금, 내년에도 그렇게 다시 오겠다고 손짓하며 사라져간 성탄의 흔적에서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이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라는 메시지의 흔적을 떠올리며 다시 찾아올 새해 성탄에는 ”하늘에서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라고 전해질 메시지를 통해 “평화”를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렇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그렇게 이 땅에 평화가 가득히 깃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지금 제게 아주 간절합니다.

아, 진정 이 땅에 갈등과 전쟁이 언제쯤이나 멈출 수 있을까? 세계적인 평화? 아니 그것은 아니더라도 저 조국 대한민국, 언어가 같고 피부색이 같고, 모든 산하가 어울려져 아름다운 조화를 연출하는 같은 땅에서 태어나서 같은 문화권에서 자라고, 함께 된장 고추장 김치를 먹고 자랐고, 코흘리개 때부터 같은 교육철학을 가지고 가르치는 학교를 함께 다녔는데, 왜 이리도 갈등과 다툼을 일삼고 있는지, 이억 만리 바다건너에서 제가 태어나 자란 땅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이 이리도 쓰리고 아프고 답답할 수가 없습니다.

하기야 저 자신도 관계를 맺어가며 갈등 때문에 다툼을 일으키는 경우를 셀 수 없이 많이 경험합니다. 아니 크고 작은 갈등으로 다툼에 직면할 때가 너무너무 많습니다. 아니 저 때문에 갈등하고 다툼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경우에 직면하는 아내와 아들딸들이 그리고 믿음의 형제자매들, 친구와 이웃들이 셀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제 자신이 누구를 탓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의 허물 됨을 아시는 하나님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면서 “땅에서는 평화”라는 성탄의 메세지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탄을 통해주신 아들을 십자가에 화목의 제물로 매다셨습니다.

그런데도 이 은혜를 입은 작은 제 자신도 자신의 지극히 작은 삶 속에서 평화를 위한 화목의 제물이 되지 못하고 있어서 갈등하고 다투고 반목을 일삼으니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하는 자책을 해봅니다. 이런 자책에 시달리고 있는 제게 하나님은 이렇게 다가오십니다.

“40)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마 5:40-42).”

 

01.0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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