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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하나 되면 하늘 기쁨을 누립니다

류응렬 목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에 예수님은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다른 것을 요구하십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따라오기 원하는 사람은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좁은 길을 걸으라. 예수님 시대에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어떤 혜택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핍박을 감수해야 했던 삶입니다. 예수를 믿고 따른다는 사실이 고난의 연속인데 무엇이 가정과 삶 전부를 드려 심지어 목숨을 바쳐 기독교 신앙을 따르려 했는지 묻게 됩니다. 

Larry Hurtado가 쓴 <1세기에 대체 누가 기독교인이 되기를 원했을까?> (Why on Earth Did Anyone Become a Christian in the First Centuries?)라는 제목의 책에서 두 가지 중요한 이유를 제시합니다. 은혜로 얻는 구원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사랑 때문이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무엇을 얻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지극히 사랑하기에 예수님이 너무나 소중하기에 기꺼이 자신의 전부를 드리며 주님을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종교와 신앙의 차이를 발견합니다. 모든 종교는 우리가 최선을 다할 때,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그 신을 섬겨야 우리에게 복을 줍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찾아오셨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내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셨다는 사실, 예수님의 십자가로 나를 구원하셨다는 사실, 이것이 복음의 가장 위대한 소식입니다.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와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당신의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셨다고 말씀합니다. 

이 주님을 만나게 되면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지상의 어떤 기쁨보다 더합니다. 사도바울은 그가 기록한 모든 성경에서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강조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 union with Christ! 성경은 예수님이 우리의 머리이고 우리가 주님의 몸이라고 묘사합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그 가지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예수님과 온전히 하나를 이루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이 우리 안에 오시고 우리의 죄악 된 본성을 죽이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이 우리 안에 머물 때 가능한 일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 안에 찾아오심으로 하나님과 하나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합은 교회를 잘 다니고 체계적인 교회생활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내면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차 있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깊이 나아갈 때 점점 일어나는 변화입니다. 이 연합이 일어난 사람의 삶은 내가 죽고 예수가 살아가는 삶입니다. 땅 위에 발을 딛고 서 있지만, 하늘을 향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주님, 내 전부를 당신의 영으로 충만하게 채우셔서 주님과 온전한 연합을 이루게 하소서. 아픔과 고난의 삶 속에서도 하늘 기쁨을 노래하게 하소서. 

preachchrist@kcpc.org

07.2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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