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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 위한 조직신학(10)

이길호 목사

(뉴욕 성실장로교회 원로)

V. 신론 (5)

 

D. 하나님의 사역 (the Works of God)  

 

2. 예정(predestination): 

개혁주의 신학은 하나님의 예정 교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정 교리를 믿는 것은 우리의 구원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인가? 아니면 인간의 공로인가? 중에서 전적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는다는 신앙고백이다. 

바울과 바나바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할때에 성경은 이렇게 기록한다.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행 13:48) 바울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때에 믿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누가 믿었는가? 성경은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한다. 

그리고 롬 8: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요 6: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롬 9:10-12, “그뿐 아니라 또한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는데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엡 1:4-6,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들을 택하셨고, 우리들을 부르시고 구원하신 이유는 우리의 행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예정때문이다.

성경은 우리의 구원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미리 정하심, 곧 하나님의 예정에 근거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이것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전적 하나님의 은혜이다.

 

3. 창조 

인간을 포함한 우주 만물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고 한다.

 

1) 하나님의 창조의 특징

(1) 무에서 창조 하셨다 (Creation Out of Nothing). 이것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에는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아니했음을 의미한다.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천지라는 말은 하늘과 땅 뿐만 아니라 온 우주를 의미한다. 요 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무에서 창조하신 목적은 모든 피조물로부터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이다.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드려야한다. 

(2) 하나님의 창조에는 보이지 아니하는 천사와 같은 영적 세계도 포함된다. 

(3)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직접 창조하셨다. 이것은 인간의 존재가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창조하셨다. 특히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 달리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 인간의 귀중성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다.

(4) 하나님의 창조 가운데는 시간도 포함된다. 창조 이전에는 시간도 존재하지 아니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시간을 다스리시며, 우리는 시간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해야한다. 창조 전부터 계신 하나님의 영원부터 영원까지라는 의미는 시간의 연속의 개념의 영원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적인 영원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영원토록 존재하신다. 

(5)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 만물을 창조 하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피조물은 하나님을 의존해야 한다.

(6) 창조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사 43:7; 시 19:1-2; 계 4:11)

(7) 하나님의 창조는 매우 좋았다. (창 1:4, 10, 12, 18, 21, 25, 31)

(8) 창조 세계는 하나님의 아름다움 (beauty)이 외적으로 나타난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다.

 

2) 진화론의 가장 큰 문제

오늘날 현대인들은 우주만물의 존재의 근원을 하나님의 창조가 아니라, 진화론에서 찾는다.

마치 진화론이 진리인 것처럼 믿는다. 진화론이 그들에게는 종교와 같다. 진화론은 기독교 진리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창조를 반대한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보면 창조론은 하나의 허구적인 조직체계이다. 진화론의 전제는 모든 존재는 우연히 존재했다는 가정이다. 

진화론 가운에 소진화 (micro-evolution) 와 대진화(macro-evolution)가 있다. 

소진화는 동일한 종족(one species)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발전이다. 소진화는 사람의 피부 색깔이 조금  변화한다든지, 혹은 키가 커진다든지, 꽂들의 색깔이 조금이 변화한다든지 하는 것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창조론은 이러한 소진화를 의미하지 아니한다.

일반적으로 진화론을 가리키는 것은 대진화이다. 대진화는 비생명체가 생명체로 변화되는 것, 생명이 없는 비유기적인 물체가 생명이 있는 유기체로 바뀌는것 등을 말한다.

그러나 진화론의 문제 가운데 가장 큰 어려운 문제는 처음에 어떻게 생명이 시작되었는가? 문제이다. 비유기적인 물질이 (inorganic materials) 우발적으로 (by chance) 유기적인 생명체가 생길 수는 없다.

필립 존슨은 Darwin on Trial (InterVarsity Press) 책에서 이렇게 비유한다. “비생명체에서 생명체로 변화된다는 것은 마치 쓰레기통을 휩쓸고 간 태풍으로 쓰레기 통에 있는 재료들이 우연한 조합으로 저절로 보잉 747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과 같다. 우연한 조합 (chance assembly)은 기적을 말하는 자연주의적인 방법 (naturalistic way) 이다.” 

수십억년이 지나도 하나의 생명있는 세포 (even one living cell) 가 우연히 만들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실험실에서 과학자들이 생명을 만들어 낸다면 그것을 창조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존재하는 물질을 가지고 실험한다. 그리고 실험실에서 만드는 것들은 복잡하고 정교하며 생명력이있는 하나님의 창조와는 비교할 수 없다. 

생명이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작정 가운데 하나님의 의도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복되게 창조하셨다.  

오늘날 진화론이 우리 인간에게 미친 영향은 매우 파괴적이다. 인간이 우연히 저절로 진화의 과정을 통해 생겼다면 인간의 도덕적인 결과는 인간이 책임 질 필요가 없게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매우 난폭하며, 악한 행동을 범하게 되면, 그들의 대답은 단순이 그 사람은 아직 진화가 덜 되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자기의 죄와 악한 행위를 스스로가 책임지지 아니하고 덜 된 진화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적응력이 강한 생명들만 생존하게 되고 연약한 존재들은 자연도태 (natural selection) 할 수 밖에 없다는 진화론적인 이론을 기초로하여, 연약하고 부족한 인간들을 방치함으로, 좀 더 강하고 고등한 인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쟁도 정당화 시킨다. 마르크스, 니체, 그리고 히틀러와 같은 사람들이 이러한 경우이다.

그리고 인류가 지속적으로 더 나은 단계를 향하여 진화되고 있다면 (evolving for the better), 이전 시대의 지혜와 진리는 모두 현대의 지혜보다 가치가 없게 된다. 진화론의 이론에 의하면 성경의 진리와 지혜는 오늘 현대인들에게는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성경의 저자들은 현대인들보다 진화가 덜 된 자들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단순히 고등동물의 형태(human beings as simply higher forms of animals) 로 보는 현대의 사회학적, 심리학적 이론들은 모두 진화론적인 이론의 산물이며, 이 속에는 인간의 귀중성이 존재하지 아니한다.

 

3) 유신론적 진화론 (Theistic Evolution)

유신론적 진화론은 생명이 있는 유기체는 모두 진화의 과정을 통해 생겨났다는 진화론의 주장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그 과정을 주도하셨다고 한다. 이 이론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동시에 진화론도 믿는다는 이론이다. 이들은 진화론의 이론이 바뀔때마다 그들의 이론도 변화된다. 그들의 사상의 중심은 진화론이다.

유신론적 진화론의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1)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의 창조에는 직접적인 창조이며 그리고 목적과 계획이 있었는데, 그러나 진화론의 기본 사상은 “우연” (randomness)이다. 

하나님의 창조에는 “종류대로” (according to their kinds) 창조하셨다. 진화론은 새로운 종 (種, a new species)이 발생하기 까지 목적없이 수백만의 돌연변이를 강조함으로 전적으로 무작위(mutations to proceed entirely randomly) 에 의해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성경의 하나님의 창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창조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과 유신론적 진화론의 근본적인 차이는 새로운 종의 변화와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이다. (randomness) 이들은 단순한 생명체로부터 고등생명체로 발전하는 할 수 있는 것의 기본적인 사상은 우연과 돌연변이이다. 그러나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실때에 하나님의 지적인 계획(God’s intelligent design)에 의하여 창조시에 각 종류대로 즉각적으로 (immediately) 만드셨다. 유신론적 진화론에 의하면, “하나님이 그 종류대로 생물을 만드시니라, 그 과정에서 수천만 번의 진화와 돌연변이의 과정을 거쳐서 살아 움직이는 쥐가 되었다.” 이것이 유신론적 진화론의 주장이다. 그들은 수백만년의 돌연변이를 거쳐 생식 능력이 강한 생물체들에 의해 점점 복잡하고 고등동물들로 발달되었다고 주장한다. 

(2) 성경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즉각적으로 만드셨다고 증거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자마자 바로 그 결과가 나타났다. 긴 시간의 진화의 과정의 결과가 아니다.

(3) 하나님께서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는 의미는 그 종류 안에서 차이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각기 종류 안에 차이가 있다. 사람들 가운데서도 키, 개인의 성격, 피부 색깔 등 유전적인 변이를 통해서 변화가 있다. 꽃들도 여러가지 색갈과 모양 등, 유전자 변이를 통해 변화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는 제한과 한계가 있다. 

(4) 아담과 하와의 특별한 창조는 유신론적 진화론을 인정할 수 없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성경은 아담과 하와가 창조될때부터 고도로 발달된 언어능력, 도덕적, 영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증거한다. 그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응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로간에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아담과 하와는 진화론에서 말하는 원인 (nonhuman apelike creatures)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인간이 원인으로부터 많은 진화의 과정을 거쳐 고등인간이 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순간부터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완전한 인간이었다. 

KHL0206@gmail.com

11.0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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