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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기독교교육

김종환 목사

(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크리스마스의 중요성에 관한 이해를 돕고 크리스마스를 바르게 축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독교교육이 필요합니다. 기독교교육은 크리스마스에 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첫째, 신앙적인 중요성: 크리스마스는 크리스천들의 절기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입니다. 기독교교육은 아기 예수의 탄생에 관한 성경 이야기를 살펴보며 영적이고 신학적인 중요성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이 죄인들을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땅에 보내신 날입니다. 예수님은 구약에 기록된 예언에 따라 처녀의 몸을 통해 예루살렘 가까이에 있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요셉은 주의 사자가 일러준대로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지었는데, 그 의미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였습니다. 아기 예수가 강보에 싸여 구유에 있을 때, 목자들이 천사가 전해준 소식을 듣고 찾아와 경배했습니다. 얼마 후 동방 박사들이 별을 보고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둘째, 역사적인 배경: 크리스마스의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하면 이 절기의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기독교교육은 크리스천의 신앙 안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데 관련된 전통과 풍습을 살펴보도록 돕습니다.

로마의 히폴리투스(Hippolytus, 170-235)의 주장에 따라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에 지키게 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그는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의 잉태를 알린 것을 기념하는 수태고지절(受胎告知節, 3월 25일)로부터 아홉 달을 계산하여 예수님이 12월 25일에 탄생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의 유래에 대한 설명은 다양하지만, 어느 것도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파티를 하고, 카드와 선물을 주고 받습니다.

셋째, 믿음의 성숙: 크리스마스는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믿음에 포함된 내용을 돌이켜보는 기회가 됩니다. 기독교교육은 크리스천들이 크리스마스의 계절에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보고 성경적인 가르침을 재정립함으로써 성장을 경험하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이시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두번째 위(person)이십니다.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는 남자와 성적인 관계를 갖지 않은 동정녀였습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에 의해 잉태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으로 오시어 죄없는 인간으로 사시면서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계시하고 실행하셨고, 자신의 순종으로 하나님의 법을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신 후 40일만에 승천하셨습니다. 죄로 인하여 죽을 수 밖에 없는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으면 영원한 형벌로부터 구원을 얻고 천국의 시민이 됩니다.

넷째, 크리스천 가치: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 등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기독교교육은 그와 같은 가치들이 크리스천 신앙의 핵심임을 부각시켜 크리스천들이 그 가치들을 드러내는 삶을 살도록 격려합니다.

미슬토우(mistletoe - 겨우살이)는 로마시대 미슬토우 밑에서 원수들이 화해하고 우정에 금이 간 친구들이 화해했다고 해서, 그 줄기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사용합니다. 그리스도가 사람들의 죄를 대신 져주심으로써 하나님과 사람들을 화목하게 해주신 것을 상징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목을 상징합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린 것을 기리는 풍습입니다. 황금은 예수님의 왕 되심을 상징하고, 유향은 예수님의 제사장 되심을 상징하며, 몰약은 예수님의 죽음을 상징합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죄 가운데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완전한 선물이신 예수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초록색은 영원한 생명을 상징합니다.

다섯째, 공동체 형성: 크리스마스는 공동체가 함께하는 절기입니다. 기독교교육은 성경공부와 예배와 친교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크리스천들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도록 돕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는 크리스마스 전날의 전야제를 일컫는 말입니다. 과거 구약성경의 영향을 받은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크리스마스는 24일 저녁에 시작됐습니다. 구약에서 하루는 저녁에 시작되어 아침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도 많은 개인들과 단체들이 크리스마스 전야제 행사를 갖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과 친구들과 이웃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친교의 시간을 갖습니다. 

여섯째, 상업주의 대응: 크리스마스는 고도로 상업화되어 물질주의와 소비주의를 부추깁니다. 기독교교육은 크리스마스의 영적인 핵심을 크리스천들에게 상기시켜 크리스마스의 세속적인 측면을 피하고 신앙적인 의미에 초점을 맞추게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상업화하는 것들 중에는 상징물들이 있습니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양초, 가시면류관을 상징하는 할리(holly, 호랑가시나무)의 잎,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할리 열매, 예수님의 피와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포인세티아(Poinsettia), 그리스도에 관한 복된 소식을 상징하는 크리스마스 종(bell). 또한 지팡이 사탕(candy cane)의 지팡이 모양은 예수님이 선한 목자이심을 상징하고, 하얀 재료는 그리스도의 순결함을 그리고 빨간 줄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상징하고, 사탕의 박하향은 사람이나 제물을 정결하게 하는 우슬초(hyssop)의 쓴맛을 상징합니다. 더불어, 크리스마스 카드는 최소한 400여년 전에 시작되었는데, 1843년 콜(Henry Cole)의 제안에 따라 호슬리(John Horsley)가 그림을 그림으로써 상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독교교육은 크리스천들로 하여금 크리스마스의 신앙적인 중요성, 역사적인 배경, 문화적인 요소 등에 관한 이해를 깊게 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믿음을 키우고, 크리스천 가치를 함양하며, 공동체를 세우고, 세속주의에 대응하도록 돕습니다.

jonk@dbu.edu

12.0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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