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자원봉사자의 사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훈련과 동기부여입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자원봉사자들을 찾는 일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봉사자들이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소홀히 합니다. 에베소서 4:11-12의 말씀처럼 교회지도자들의 역할은 성도를 온전케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온전케 하는 훈련이 없으면 자원봉사자들은 지치고 포기하게 됩니다.
히브리서 13:20-21에 기록된 대로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행해야 하며, 훈련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디모데후서 2:21은 사역을 위해 자기를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한 훈련에 헌신해야 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11에서 훈련은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베드로전서 5:10은 훈련에는, 비록 잠깐이나마, 고난이 따른다고 했습니다.
올바른 훈련은 사역보다 사람에 촛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맡은 일을 수행하는 기술을 강조하기 보다는 사람의 능력개발을 강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훈련은 자원봉사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은사가 무엇인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인지를 발견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훈련은 기능의 숙달을 추구하기보다 개인의 잠재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맡을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보다 사역에 효과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자원봉사자가 편하게 느끼는 분야를 확인하고 새로운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훈련은 기술보다 문제해결을 위한 능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문제해결에 중점을 둠으로써 자원봉사자들이 당면한 일들을 창의적으로 처리해나갈 수 있는 자세를 갖게 합니다. 문제를 만들어내기보다는 발생하는 일을 해결하도록 합니다. 그와 같은 훈련은 학습의 전이성(transferability)을 개발하여 사역 이외의 분야에도 도움을 줍니다.
훈련은 기존 사역을 유지하는 것보다 새로운 사역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합니다. 훈련된 자원봉사자는 교회가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려 할 때 좀더 긍정적인 자세로 반응합니다. 훈련된 봉사자는 변화를 문제로 보지 않고 기회로 보며, 유통성을 가지고 새로운 사역에 적응합니다. 올바른 훈련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촛점을 두지 않고 사역의 미래를 대비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자가 훈련을 받고 사역을 시작하면 헌신의 지속성을 위해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심리학에 의하면 동기부여란 자극을 주어 행동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감성적인 과정입니다. 동기는 개인적이고 사회적이지만, 개인의 감정이 관건입니다. 개인에 따라 동기가 다를 뿐 아니라, 같은 개인도 시간에 따라 동기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적절한 동기부여가 봉사자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헌신하게 돕습니다.
자원봉사를 위한 동기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째는 보상이나 처벌과 같은 외적인(extrinsic) 것이고, 둘째는 내적인(intrinsic) 것입니다. 외적인 동기는 순간적인 자극입니다. 지속적인 자극은 내적인 동기에서 비롯됩니다.
내적인 동기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타인의 유익을 추구하는 이타주의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원하여 봉사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삶의 질입니다. 이웃이나 공동체를 섬김으로서 자신의 삶이 나아지는 것으로 이타주의를 포함합니다. 다음은 환원입니다. 다른 사람이나 단체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으려는 것입니다. 의무감도 하나의 동기가 됩니다. 시민의식으로부터 봉사의 정신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외에도 취업을 위한 경력 쌓기, 새로운 사람들과 교제, 종교적인 신념 등이 내적인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높은 차원의 내적 동기는 예수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오스월드 체임버스(Oswald Chambers)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을 위한 봉사가 나온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사실은 우리 주님만을 위한 숭고한 사랑이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되었다(고후 4:5)는 바울의 고백과 마찬가지다. 이는 하나님이 당신과 나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계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동일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였습니다(빌 3:5-6). 그러나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겼습니다(빌 3:8). 그리고는 예수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울의 예수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죄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될 수 밖에 없었으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 구원받았고, 그래서 예수님께 빚진 자였음을 알았습니다. 그와 같은 인식이 예수님을 사랑하게 했고,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와 같이 모든 크리스천에게 있어 예수님 사랑이 봉사의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지도자들은 자원봉사자들을 바르게 훈련하고 그들과 협력하여 사역해야 합니다. 비지니스에서는 10%의 사람이 90%의 일을 처리하는 것을 효율적이라고 하지만, 사역에서는 100%의 사람들이 한 분의 청중을 위해 일하는 것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지도자들은 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예수님 사랑의 동기를 수시로 상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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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