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자원봉사자는 보수를 받지 않고 사역하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은 교회의 회원으로서 권리와 책임을 공유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모집에 응한 후 훈련을 통해 사역에 동참합니다.
모든 신자는 제사장입니다(출 19:5-6; 히 4:14-15; 벧전 2:4-9; 계 1:4-6; 5:6-10). 베드로전서 2:9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가르침에 의하면 사역의 권리와 책임이 교회에 속한 모두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교회에서 그 권리와 책임이 보수를 받는 사람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과적으로 회중은 사역에 동참하지 않습니다. 예배에 참석하고 다른 사람들의 사역을 위해 헌금하는 것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례를 받는 교역자들이 모든 사역을 감당합니다. 설교, 전도, 심방, 상담 등과 더불어 교회당 관리를 포함한 행정적인 일까지 모두 해야 하기 때문에, 정작 사람들을 세우는 사역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나아가 교회는 교역자들에게 비현실적인 것들을 기대합니다. 교역자들이 교인들의 영적인 필요를 돌볼 뿐만 아니라 교회를 숫자적으로도 키우기를 바랍니다. 결국 교회는 다양한 행사를 만들어 출석수와 헌금액을 높이려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사람들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훈련해야 교회에 소망이 있습니다. 교회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역을 위해 교역자들을 고용할 정도로 재정이 충분한 교회는 없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 사역을 위해 자격을 갖춘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일에 동참할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야 합니다.
사실 자원봉사자들의 동참 여부는 사역의 성패를 판단하는 기준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마태복음 28:19-20에서 제자들에게 모든 사람들을 제자 삼으라는 지상명령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지상명령을 주시기 전에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9:37-38). 그것이 오늘날 교회들의 현실입니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역은 많습니다. 그러나 사례를 받는 사역자들만으로는 그 모든 사역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사역에 동참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자녀들이 훈련을 통해 봉사의 일을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훈련하는 것은 그들이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교우들이 사역을 나누어 감당할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사역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할 때 기억해야 할 성경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첫재, 사역자들은 초자연적으로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서 보는 것처럼 성령님이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십니다. 모든 신자는 각자가 봉사해야 할 위치가 있습니다. 각 크리스천이 봉사해야 할 곳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사람의 역할입니다.
둘째, 사역자들은 관계를 맺은 후 파송된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3:14-15에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실 때 먼저 예수님과 함께 있도록 부르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은 후에 사역을 위해 나갔습니다. 사역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일꾼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난 후에 사역에 임하게 됩니다.
셋째, 사역자들은 선별된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사람 누구나 사역을 맡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복음 9:57-62에 예수님에 의해 선택을 받지 못한 세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자신의 물리적인 삶을 바꾸지 못하는 사람이었고, 그 다음 사람은 자신의 관계적인 삶을 바꾸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 사람은 즉각적으로 헌신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사람도 예수님이 사용하신 기준에 따라 사람들을 모집해야 합니다.
그리고 넷째, 사역자들은 훈련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들의 사역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친히 모집하신 제자들도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훈련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사역의 현장으로 보내심을 받았습니다(눅 10:1-20).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사람도 사람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그들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자원봉사자 모집은 먼저 기도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사역에 동참할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자원봉사자 모집의 다음 순서는 광고입니다. 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역분야를 알려야 합니다. 다음은 누가 어디에서 사역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모두가 적재적소에서 사역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합니다. 다음은 개별적인 소통을 통해 사역에 동참할 의사를 확인합니다. 다음은 사역자로서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다음은 확실한 헌신을 확인합니다. 확실한 헌신을 결정하기 전에 수습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훈련을 통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교회의 사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원봉사자들은 성경적인 원리에 따라 일련의 과정을 거쳐 교회의 사역에 동참하게 됩니다
jonk@dbu.edu
03.25.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