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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육 (23)

김종환 목사

(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목사는 교회를 섬기는 지도자이고, 영어로는 pastor라고 합니다. 영어성경(KJV)의 구약에는 pastor가 8번 등장합니다(렘 2:8; 3:15; 10:21; 12:10; 17:16; 22:22; 23:1; 23:2). Pastor는 히브리어에서 양을 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한글 성경의 구약은 pastor를 대부분 “목자”라고 번역했습니다(렘 2:8에서는 “관리”). 예, 예레미야 3:15, “내가 또 내 마음에 합하는 목자를 너희에게 주리니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너희를 양육하리라.”

신약성경에는 목사라는 이름이 에베소서 4:11에 단 한 번 나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그러나 목사라고 번역된 헬라어가 때로는 목자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 10:11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지칭하셨습니다.

목사의 사역은 때로 혼자해야 합니다. 말씀을 선포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말씀선포의 사역이 효과적이려면 다른 사람들도 말씀을 선포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말씀을 선포할 수 있고 해야 합니다.

목사의 사역 중 교회를 이끄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목사는 기독교교육에 있어서도 이끄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스스로 성장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기독교교육을 통해 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설교도 교육적이어야 하며, 기독교교육를 지원하는 리더십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목사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기독교교육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교육의 중요성 강조하기, 사람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기, 회중의 필요를 채워주는 설교를 전하기,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는 본을 보이기. 기독교적인 가정생활 장려하기. 기도와 경건의 생활을 강조하기. 바른 교리 설교하기. 복음의 원리를 매일의 삶에 적용하기. 사람들에게 예배를 훈련하기. 교육을 위해 재정적인 지원을 확보하기, 등등. 목사가 그와 같은 모습을 보일 때 회중은 자신들이 성장해야 할 필요성과 성장이 필요한 분야를 깨닫고 기독교교육에 동참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교회에는 소명 받고 훈련된 유급사역자가 많지 않습니다. 목사가 혼자 자기관리와 시간관리를 통해 모든 일을 스스로 처리하면서 때로는 한계를 느낍니다. 그들은 자원봉사자들을 개발하여 사역을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을 동역자로 삼아 함께 일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아무리 소수가 모이는 교회라고 할지라도 목사가 혼자 모든 사역을 다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현명하지 않은 일입니다.

모든 목사는, 특히 곁에 유급사역자가 없는 목사라면, 기본적인 행정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즉, 봉사자를 양성하고, 역할을 분담하고, 결과를 평가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사역의 첫 단계는 봉사자들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4:12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사도, 선지자, 전도자, 목사와 교사로 세우신 것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입니다. 여기에서 보듯이 목사가 반드시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성도로 하여금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교육하고 훈련하여 봉사자로 세우는 일은 기독교교육의 목표달성에 있어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봉사자로 준비시키기 위해서, 목사는 그것이 성경적이고 필수적인 일임을 확실히 인식해야 하고, 교육과 훈련에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목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 일을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봉사자의 본이 되는 삶을 사는 것, 훈련과정을 개설하는 것, 좋은 교재들을 활용하는 것, 사람들을 세미나나 워크샾에 참여시키는 것, 다른 교회를 방문하게 하는 것, 리더십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 그리고 전문 강사를 초청하는 것. 사례를 받는 동역자가 없는 목사에게는 자원봉사자 훈련이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회중 가운데 한 리더가 목사의 일을 도울 수도 있겠습니다.

목사의 사역에 있어 봉사자를 세우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분담입니다. 분담은 사역의 권리와 책임을 나누는 것으로서, 행정의 핵심이고 탈진의 해결책입니다. 목사가 효과적인 지도자가 되려면 무엇을 분담하고 어떻게 분담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 목사가 자격을 갖추지 않은 일, 목회 영역 밖의 일, 신학적인 소양을 갖추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 등은 분담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세우는 일, 팀웍을 개발하는 일, 감독하고 지도하는 일, 중요한 처벌에 관련된 일, 목회의 기본적인 활동 등은 분담할 수 없습니다. 분담의 방법에 있어서는, 분담할 수 있는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되 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책임감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간섭하지 않으면서 감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독교교육을 비롯하여 교회의 모든 사역을 계획하고 조직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 궁극적인 책임은 목사에게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목사는 정기적으로 교회의 사명선언문에 비추어, 장단기 목표에 비추어, 회중의 필요에 비추어, 지역사회의 변화에 비추어, 교회의 인적, 재정적, 물리적 자원들을 평가해야 합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양 무리를 책임지는 목자로서 목사는 기독교교육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jonk@dbu.edu

03.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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