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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작년)와 다른 오늘(새해)

송정임 사모 (버지니아 St. John’s UMC)
송정임 사모

(버지니아 St. John’s UMC)

2024년 12월 31일 어제와 그저 한숨의 잠과 한밤이 지난 아침 2025년 1월 1일은 오늘이 아니라 새해다. 2025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올해처럼 무거운 마음과 어두운 얼굴, 밝고 힘찬 목소리가 아닌 낮은 목소리로 새해 인사를 한국의 가족과 친구들과 나누기는 처음이다. 새해를 앞두고 들려오는 모국의 소식들은 암담하고 참담했으며, 미국에서의 평온한 일상이 사치로 느껴지는 부끄러움과 아픔이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적 어려움들과 또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진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평화와 평안이 임하길 원하며 기도한다.

해가 바뀔 때마다 자주 사용되는 잘 아는 사자성어 작심삼일(作心三日)은 새해 새롭게 세운 목표나 계획, 단단히 먹은 마음(작심)이 사흘(삼일)을 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첫날은 목표를 향해 열심이다. 하지만 이틀이 지나면 귀찮아지고 삼일이 지나면 다시 예전의 습관으로 돌아간다. 

새해를 시작하며 소소하지만 일상 속에 미루거나 꾸준히 실천하지 못한 작고 구체적인 계획들을 다이어리에 써본다. 올해 새로 시작하는 작은 계획이 있다면 다양한 글들을 필사하는 것이다. 성경필사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글들을 필사하려고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필체가 좋은 3~4명의 학생들은 학급일지라는 한 반의 수업일과와 출결상황 등을 매일 기록하는 중요한 임무를 담임선생님께 받았었다. 나도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되면 몇몇 친구들과 함께 일지 담당이 되어 순서를 나누어 하루일과를 기록했다. 그런데 컴퓨터가 대중화되고 핸드폰이 생기면서 펜을 잡는 일이 점차 사라졌고, 어느새 연말 성탄카드와 연하장까지 전화문자나 전자카드로 보내게 되면서 긴 문장을 손으로 직접 쓰는 일은 정말 드물게 되었다. 이제 오랜만에 손으로 카드를 쓰는 일이 생기면 글씨를 쓸 동안 내 스스로가 나의 필체에 어색함까지 느낀다. 필사를 통하여 더 많은 글들을 천천히 깊게 읽으며 그동안 사용하지 않아 퇴행한 손 근육과 필체도 다시 열심히 키울 예정이다.

현대사회 많은 분야에 SMART목표 설정 기법이 적용된다. 

SMART목표란 1981년 11월 경영컨설턴트 조지도란이(George T. Doran)‘경영학 저널’에 ‘There’s S.M.A.R.T. Way to Write Management Goals and Objective’ 글이 소개되며 시작되었다. 이 목표기법은 명확하고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데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Specific(구체적인)

Measurable(측정 가능한)

Achievable(달성 가능한)

Realistic(현실적인)

Time-bound(기한이 정해진)

 

매년 반복되는 작심삼일 실패의 좌절을 다시 반복하지 않고, 나만 알지만 약해서 끊지 못한 나쁜 습관들을 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작년보다 조금 더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 SMART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과 목표를 향한 의지와 행동을 통해 2025년 한 해가 우리 모두의 삶과 믿음생활에 스마트한 새해가 되길 기대한다.

songjoungim@gmail.com

 

01.1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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