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장의 흙, 세라믹 시대의 도래

토기장의 흙, 세라믹 시대의 도래

뉴욕빌라델비아장로교회 | 김혜천 목사

우주왕복선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공기와 마찰하면서 섭씨 1000도가 넘는 불길에 휩싸이게 된다. 어떻게 우주왕복선이 그 뜨거운 열을 견디고 무사히 지구로 도착할 수 있을까? 그리고 한번 쓴 우주왕복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가? 그 비밀은 바로 우주왕복선의 외부표면을 덮고 있는 세라믹 타일에 있다. 1981년 처음 발사된 컬럼비아호의 바깥에는 무려 3만 장이 넘는 파인세라믹 타일이 덮여있었다.

세라믹스(ceramics) 혹은 세라믹이라고 불리우는 매체는 열과 냉각 활동으로 마련된 무기화합의 비금속고체이다. 전통적 의미의 세라믹은 점토 등 천연의 원료를 사용해서 만들며, 주로 도자기 등 용기로 사용되어왔다. 최근에 발견된 파인 세라믹스(fine ceramics)는 고순도의 인공원료를 사용해서 만든다. 세라믹은 금속과는 반대로 전기를 잘 전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유기재료와는 달리 고온에도 잘 견딘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비금속 무기재료는 대리석, 화강암, 대부분의 흙, 돌 등이 있다. 반면 도자기, 시멘트, 유리뿐만 아니라 각종의 뉴세라믹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세라믹 시대에 접어들었다. 세라믹 시대의 열림은 예수님의 재림 즉 종말과 연결되는 우리의 시대에 주신 또 하나의 살아있고 가장 새로운 종말의 징조이다.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증거 중에 하나는 예언이다. 다니엘서 2장에 보면 느브갓네살이 꿈에 본 신상에 대한 해석이 나온다. 다니엘서는 요한계시록과 완벽한 짝을 이룬다. 마태복음 24장은 재림장으로 종말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지도와 같다.

다니엘서에 나타난 느브갓네살이 본 신상은 세상을 지배하는 무서운 세상 나라를 보여준다. 머리는 금이고, 팔과 가슴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고, 그 다리는 철이고, 그 발과 발가락은 철과 흙이 섞여져 있는 모습이다. 이것은 다니엘 이후의 세계의 역사의 흐름에 대한 예언이고 정확하게 그대로 성취되어왔다. 세계를 지배하는 제국들의 특징들을 그렇게 정확한 상징으로 나타낼 수 있을지 놀랍기만 하다. 성경이 보여주시는 금신상의 비밀은 매체와 관계가 된다. 제국의 바뀜을 매체의 변화로 보여준다. 그리고 제국의 특징을 특정한 매체로 상징적으로 함축적으로 그리고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 예언은 오늘까지 그대로 성취되어왔다.

1)먼저 머리인 바벨론은 가장 영광스러운 금의 제국이다. 오늘의 이라크다. 다니엘이 느브갓네살왕의 꿈을 해석해준다. 그 해석을 들은 느브갓네살은 200톤이상되는 금으로 신상을 만든다. 높이가 90피트 폭이 9피트가 되는 경이적인 규모이다. 바벨탑과 같이 높은 탑을 쌓고 정상에 신전을 짓고 그 꼭대기에 금신상을 세웠다. 바벨론의 영광을 보여준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바벨론의 모습도 세상의 부귀와 영화와 사치와 타락에 취한 음녀의 모습이다. 다니엘이 벨사살왕에게 한 예언처럼 바벨론은 메대와 바사에 의해서 순식간에 무너진다. 요한계시록의 음녀 바벨론도 메시아의 재림으로 한 순간에 무너진다.

2)팔과 가슴의 은의 제국은 메대 바사이다. 원래 메대와 바사는 다른 나라이지만 하나로 끝까지 존재한다. 그들이 사용한 매체는 은이었다. 지금까지도 은으로 만든 수많은 세공품과 유물들이 남아있다. 마치 두 팔이 있는 것처럼 이 제국은 나누어져있지만 하나가 된다. 메대는 바사에 의하여 하나가 된다. 오늘의 이란이다. 다니엘 8장에 보면 두 번째 뿔인 바사가 고레스 2세 때에 첫 번째 뿔인 메대를 능가하고 합병한다.

3)배와 넓적다리의 동의 제국은 헬라다. 현대의 그리스다. 헬라는 청동기로 세계를 지배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다니엘서 8장의 예언처럼 메대 바사를 굴복시킨다. 그의 꿈은 전세계를 헬라화시키는 것이었다. 세계는 헬라화가 되었고 예수님이 오시기 전의 세계의 문화를 준비한다. 성경의 예언처럼 알렉산더의 죽음 후에 제국은 4명의 장군들이 나누어 통치한다. 그리고 북방왕과 남방왕의 싸움을 통해서 적그리스도의 예표적인 인물인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를 등장시킨다.

4)두 다리의 철의 제국은 로마이다. 로마는 강력하고 나라들을 부서뜨리고 정복한다. 철의 나라들은 강력하다. 과거의 불레셋도 철기문명으로 강대국 사이에서 오랜 세월 존재한다. 철의 제국인 로마는 강력한 파괴력으로 세계적인 평화를 가지고 옴으로 복음이 세계적으로 확장되어가는 시대로 나타난다. 다리는 두 개인 것처럼 로마도 동로마와 서로마로 나누어진다. 강력한 정복력으로 오랜 세월 세계를 통치한다.

5)발과 발가락의 제국은 철과 흙이 섞이는 제국이다. 마지막 제국이다. 이 제국은 섞이지만 섞이지 않는 세대이다. 특징상 철과 흙은 서로 공존할 수 없는 것이다.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 함께 있는 제국이다. 한때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대립으로 보기도 했다. 다양한 해석이 있어도 분명한 것은 지금은 발가락 시대이다. 말세지말이다. 발가락은 열이지만 하나이고, 하나이지만 열이 된다. 이것은 현대의 다원주의와 포스트모던의 시대를 보여준다. 인종이 섞이지만 불화하는 시대이다.

그런데 여기서 철과 흙이 섞여 있는 모습에서 ‘흙’에 주목해야 한다. 성경은 이 흙이 보통 흙이 아니라 ‘토기장이의 흙’이라고 했다. 토기장이의 흙은 열을 가하는 방법을 쓴다. 토기장이의 흙으로 나오는 것은 세라믹이다. 자기 등의 도기류이다. 무슨 말씀인가? 성경은 세라믹의 시대가 오면 그 때가 마지막 때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가? 흙과 철이 섞이는 시대의 끝에는 세상 제국이 망한다. 세상나라는 뜨인 돌 즉 사람의 손으로 나지 아니한 돌로 인하여 부서져서 가루가 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뜨인 돌이 세상에 가득하여지는 메시아 왕국이 도래한다. 예수님의 재림이 오고 천국이 온다. 예수님의 재림은 하나님 왕국을 완성시킨다. 다시 말하면 세라믹 시대는 발가락 시대이고 예수님의 재림 바로 전 마지막 시대이다. 지금까지는 흙과 철이 섞여지지 않는 시대였다. 과거 세라믹은 토기장이의 흙은 가열하여 얻었다. 지금의 세라믹은 철과 흙이 합하는 물질이다. 지금까지는 자연 그대로의 흙을 사용해서 도기를 구웠다. 구세라믹이었다. 하지만 뉴세라믹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자연 채취물이 아니라 순수물질을 구별하여 가열하면 전혀 새로운 종류의 물질이 나온다. ‘토기장이의 흙’ 은 흙의 종류가 아니라 새로운 매체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신 것이다. 열을 가하면 새 매체가 나온다! 얼마나 놀라운 성경의 말씀인가!

세라믹이 등장한 후에 깨달은 것은 흙에 대하여 우리가 오해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철은 강하고 흙은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세라믹은 인간이 만든 가장 강한 물질이다. 세라믹은 철보다도 더 강하다. 그렇다면 금신상의 해석을 바꾸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금신상의 물질은 점점 약한 것으로 가는 것으로, 덜 귀한 것으로 바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도를 생각하면 금신상은 점점 더 강하는 매체로 바꾸어간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가장 약해보이는 뜨인 돌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다. 세라믹은 이미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중요한 영역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 용도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어간다. 지금 세계는 세라믹의 소재가 되는 물질 중에 하나인 희토류 확보를 위한 전쟁을 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을 차지한다. 일본은 세라믹 시장의 60%를 장악한다.

한국은 일본의 소재를 부품으로 만들고 중국은 조립해서 제품을 만든다. 흥미있는 것은 이 세라믹시대의 중심에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있다.

학자들과 산업계에서는 한결같이 말한다. “세라믹 전성시대가 이미 왔다.” 세라믹은 겸손하게 벽돌로부터 시작해서 현대인의 생활에 혁명적인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D.C. Agarwal 은 세라믹 시대의 도래를 예고한다. “세라믹은 엄청난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20여년동안 이러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New Stone Age’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세라믹 시대를 예고한다. 과연 ‘토기장이 흙’이 어떻게 세계를 열어갈지 사뭇 기대가 된다. 마치 우리가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그리고 철기시대라고 불렀던 것처럼 현대의 종말의 시대를 ‘세라믹기(器) 시대’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철과 흙이 합하는 시대 세라믹 시대의 열림은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가장 강력한 종말의 징조다! ▲이메일:revdavidkim@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