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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뼈와 성경 기록 연대 추정

뉴욕빌라델비아장로교회 | 김혜천 목사

과연 약대(낙타)가 성경의 기록연대를 결정할 수 있는가? 성서고고학과 성경학자들 사이에 일어난 새롭게 논쟁의 뜨거운 감자이다. 지난 2월 7일자 Bible and Archeology News에 Noah Wiener는 약대의 가축화가 성경의 기록연대에 대하여 도전한다는 글을 실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Erez Ben-Yosef 와 Lidar Sapir-Hen 고고학팀이 An American Friends of Tel Aviv University News에 약대가 주전 10세기말까지 이스라엘에서 가축화 되지 않았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었다. 그들에 의하면 약대의 가축화를 통일왕국시대인 주전 1000년 이후로 보는 것이다. 이들의 발표가 논란과 관심을 일으키는 이유는 논문은 “이러한 (약대 가축화의 역사적 연대에 대한) 시대적 착오는 성경의 사건이 설명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후에 편집되었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주장처럼 과연 이스라엘 내에서의 약대의 가축화 연대가 성경기록연대에 대한 결정적이고 직접적인 기준이 될 수 있는가? 학자들은 이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Archaeology Odyssey의 2002년 9/10월호는 Ancient Life라는 고대사회에 대한 연구특집에서 약대의 가축화의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된 적이 있었다.

동물학자들의 견해는 성서고고학자들의 주장보다 훨씬 이전에 약대가 가축화되었음을 말한다. 두 종류의 약대가 있다. 혹이 1개 있는 단봉약대와 2개가 있는 쌍봉약대이다. 쌍봉약대는 중앙아시아의 대 초원과 오스트레일리아 등과 관련이 있었으며 단봉약대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많은 종류이다. 현재는 대부분 중동지역에 분포된 단봉약대가 9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단봉약대는 남부 아라비아에서 가축화를 시작했었다고 한다. 아마도 주전 3000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거의 같은 시간 쌍봉약대 Bactrian는 북쪽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되어서 동부 페르시아에서까지 가축화가 되었다. 가축화가 된 약대는 험하고 먼 길을 가는 여행에 많이 사용되었다. 약대는 근동과 중앙아프리카의 물이 없는 지형에서도 많이 사용되었다. 약대는 등에다가 1천 파운드 이상의 짐을 지고 하루에 30마일이상 여행하고, 여러 주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는 강력한 운송 수단이다.

동물학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약대의 혀의 두꺼운 입의 구조는 거의 모든 것을 소화시킬 수 있다. 심지어는 가시가 달린 것들도 먹는다. 그리고 거의 투명한 눈꺼풀은 눈을 감고도 볼 수 있으며, 날아오는 모래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암컷 약대는 해산 후 18개월 이상 하루에 1갈론 이상의 밀크를 제공하고, 또한 약대의 똥은 연료로 사용한다. 사막과 거친 곳을 여행하는 대상들에게는 최고의 도우미이다.

그래서 약대는 무역의 교통수단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돈벌이가 되는 비싼 향료, 몰약, 사프란 염료, 계피 등의 주산물들은 약대의 등에 실려서 아라비아에서 지중해 해안까지 운반되었었다. 또한 약대는 전쟁의 강력한 중요한 무기로 사용되었다. 헤로도투스는 주전 546년의 페르시아 제국이 리디아의 아나톨리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중요한 이유로 지적했다. 리디아 제국의 말들이 사막에서의 약대의 시력과 역한 냄새를 이기지 못해서 패했다는 것이다. 오늘의 이슈는 이스라엘에서의 약대 사용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이다.

TAU 의 Erez Ben-Yosef와 Lidar Sapir-Hen는 지중해 에게해 동해안 지방인 라반트 남부 구리 광산에서 발굴된 낙타 뼈에서 방사성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아라바 골짜기의 약대의 가축화는 주전 12세기부터 주전 9세기로 추정을 했다. 이 약대 뼈는 그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가축화된 약대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굴 작업은 2009년도와 2013년도에 다른 지역도 발굴했다.

연구가들은 이집트인들의 제련기술이 아라비아 반도에서 가축으로 기른 약대의 수출과 연관을 짓는다. 약대의 사용은 광산산업을 변화시켰다. 약대들의 사용은 그전의 운송수단인 나귀를 타고 갈수 없었던 먼 지역까지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주전 7세기에는 향로길 Incense Road 무역로를 발전시켰고 아프리카에서 이스라엘로 그리고 인도까지 나가게 되었다. 텔아비브 대학 연구팀의 주장은 약대가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 야곱과 요셉 시대에는 가축화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것을 근거하여 성경기록의 역사성에 대한 도전한다. 모세의 오경이 모세가 쓴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기록되었다는 자신들의 후기기록설을 입증하는 증거들로 제출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주장처럼 약대의 가축화가 성경의 기록연대를 뒤로 늦출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되는가? 대답은 그렇지 않다.

첫째로, 그들이 사용한 연대측정 방법에 대한 질문이다. 탄소방사능동위원소 연대측정 방법의 정확성은 모두가 다 동의하는 완전한 측정방법은 아니다. 정확도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둘째로, 연구가들이 검사에 사용한 뼈가 이스라엘의 가장 오래된 가축화된 약대뼈라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설사 그 약대뼈의 연대측정이 정확하다고 해도 그것이 성경기록 연대를 늦추는 증거로 사용할 수는 없다. 그들이 약대뼈의 가축화 연대를 성경의 저작시기를 늦추는데는 선결되는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먼저 이스라엘 전역을 통해서 다른 약대뼈가 있는 지를 완전히 확인하고 그리고 아무 것도 없을 때에라야 비로소 그들이 사용한 샘플이 가장 오래된 약대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발굴된 뼈 가운데 가장 오래된 약대뼈’와 ‘가장 오래전에 살았던 약대 뼈’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성경에 나타난 약대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성경 66권 중에서 21권의 책에서 약대를 언급하고 있다. 성경에서 약대가 제일 처음 나타난 곳은 창12:16이다. 아브람이 바로로부터 얻은 짐승 중에 약대가 있었다. 아브라함과 동시대인 욥기에 보면 이미 약대는 중요한 가축 중에 하나이었다. 욥과 아브라함의 시대인 주전 2천년 경으로 본다면, 족장시대에 이미 약대가 일반화되고 가축화 되었다는 말이다. 어떤 학자들은 창24장의 리브가 이야기에 나오는 약대에 대해서 당시에 애굽에 약대가 있었다는 기록이 없어 이것이 약대를 말하는지 신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었다. 당시에 애굽사람들이 약대를 길렀다는 증거가 없으며, 동물군 그림에도 설명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애굽에 약대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동물군의 그림도 당시에 많은 동물을 그렸을 것이다. 당시의 모든 동물들을 그린 것은 분명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가들은 족장시대에 접어들어서는 확실히 팔레스틴 지역에 약대가 존재한 것으로 본다.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러 밧단아람에 보낼 때에도 약대를 10마리에 선물을 싣고 떠나게 했다. 욥기에는 욥은 약대가 3천이나(욥1:3) 소유했고 회복 후에는 약대 6천 마리를 소유했다. 야곱은 형 에서에게 선물로 다른 동물과 함께 젖나는 약대 30을 주었다(창32:15). 젖나는 약대 30은 그가 소유한 약대들이 훨씬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BC 1800년 초엽에는 약대는 메소포타미아와 팔레스틴 사이의 사막을 횡단하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었다는 역사적인 증거가 있다.

주전 1450년경 출애굽 시대의 애굽에 임한 재앙 중에 악질이 임한 가축의 리스트에 약대가 들어가 있었다(출9:3). 약대가 이미 주가축이었다는 말이다. 출애굽한 후 레위기와 신명기에서 새김질하고 굽이 갈라진 동물은 먹지 못하는데 이중에 약대가 들어간다(레11:4, 신14:7). 약대가 많이 있었다는 말이다. 구약에서 약대가 57번 나오는 가운데 위의 두 번을 제위하고는 약대를 소유물 또는 수송수단으로 말하고 있다(사66:20).

주전 1100년 사사기에 나오는 미디안의 공격 시에는 ‘미디안 족속의 약대의 무수함’을 말한다. ‘해변의 모래와 같이 무수하다’라고 했다(삿6:5). 약대는 신약에서도 모두 6번 나오는데 예수님께서도 약대를 통해서 비유들을 드셨다.

나는 Ben-Yosef가 주장하는 것처럼 자기가 조사한 약대뼈가 이스라엘 지역의 가축화의 시작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과거 몇백년 동안 사람들은 빌라도의 역사적 실존여부에 대하여 질문하고 회의를 표현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빌라도 비문이 발굴됨으로 모든 엉터리 주장들을 잠재웠다. TAU 팀의 주장은 약대뼈는 모세의 오경의 기록연대를 한참 후대로 늦추고 싶은 욕심과 의욕이 앞서서 증거가 되지 못할 것을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기대는 하나님께서 이들의 주장을 뒤엎을 ‘아브라함 시대의 약대뼈’가 발굴되게 하지 않으실까? 그래서 사람이 잠잠할 때에 돌들이 소리를 질러서 하나님의 신실함을 나타내듯 ‘약대뼈들이 소리를 지르리라!’ 하지 않으실까?

하나님의 유머를 기대해 본다. ▲이메일:revdavid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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