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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눈으로 본 세상

가정의 위기 시대

뉴욕빌라델비아장로교회 | 김혜천 목사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우리가 가정의 달을 정하고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가정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 현상들이 우리 가정들이 거대한 세상의 파도 앞에서 풍전등화의 상태임을 증거한다.

오늘의 가정의 고통과 위기에 대한 현실은 너무도 충격적이다. 대부분의 사회학자들은 가정의 위기를 경제적 사회적인데서 찾는다. 사실 미국의 가정들은 경제적인 위기를 경험한다.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 중에 하나인 미국도 대공황이후 경제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장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팽배해지고 있다. Michael Snyder는 그의 저서 “The Beginning of the End”에서 아메리칸 드림은 미국의 악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가정들의 위기는 경제적인 면에서 먼저 나타난다.

2010년 미국인들의 45.4%만이 직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의 오직 1%가 전체 수입의 25%의 소득을 올린다. 최근의 Deloitte Consulting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 가정의 74%가 소비를 절제한다. 당연히 엥겔지수도 높아졌다. 수입의 23%가 음식과 가스 구입으로 사용된다. 놀랍게도 캘리포니아 주의 60% 공립학교 학생들이 가난한 사람에게 제공하는 급식을 받게 되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푸드 스탬프를 받는 사람들이 지난 4년 동안에 배로 증가되었다.

미국 센서스 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극빈가정 어린이들이 2백만명 늘었다. 미국 노동국의 보고는 미국의 실업율이 39주 동안 기록을 깨고 있다. 미국은 지난 10년에 비해서 중산층이 10%가 줄었다. 미국인의 절반이상이 매주 500불 미만의 봉급을 받고 있다. 미국의 크레딧카드 빚은 30년 전에 비해 8배가 증가되었다. 자신의 수입보다 136%가 더 많은 빚을 지니고 있다. (중국은 평균 17%에 불과하다) 10년 전에 비해서 건강보험이 없는 가정은 38백만에서 52백만으로 증가되었다. 의학적인 혜택을 받는 것도 어렵다. 1965년에는 50명중 1명이 메디케이드 수혜자였다. 지금은 6명중 1명이다.

미국의 경제적인 위기도 위기이지만 더 큰 위기는 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David Novak은 그의 저서 “Talking with Christians”에서 미국은 도덕적 절대적 가치관에 기초하던 것이 이제는 윤리적 상대주의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주류 교회들이 결혼과 가정에 대한 성경적 교리로부터 멀어졌다. 따라서 종교는 도덕적 요구를 제외한 심리학에 근거한 유사영성으로 대치되었다. 그 결과 Schleshinger가 지적한대로 죄와 죄의 구속의 필요를 부인한다.

미국의 변화는 가정의 구조의 변화로 나타났다. 정부자료도 1980년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77%에서 2004년도에는 68%로 감소되었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부모를 가진 자녀들은 6% 증가하였지만 편모가정은 7%에서 25%로 증가했다. 이혼한 가정은 지난 13년 사이에 43%로 증가했다.

결혼의 실패가 가정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Moore나 Jekielek 등 대부분의 연구가들의 결론은 분명하다. 가장 좋은 가정의 구조는 생물학적 부모가 갈등이 없이 사는 것이다. 한 부모 밑에서 자라는 것, 미혼모의 가정, 재혼한 가정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생활을 한다. 또한 재혼하여 새가족과 함께 살 때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다.

가족의 모델들도 급변하고 있다. 결혼하지 않는 관계로 동거하는 것은 1990년에서 2000년까지 71%나 증가를 했다. 함께 동거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갈등과 폭력을 경험한다. 만족도와 헌신도 역시 결혼한 가정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다. 동거하는 부모를 둔 자녀들의 75%가 어린 시절에 부모의 이혼과 분리를 경험한다. Doherty에 의하면 동성애자들이 입양한 아이들도 홀부모와 사는 것과 같은 수준을 보인다. 진정한 돌봄이 어렵다는 말이다. 왜 미국의 가정이 위기를 맞았는가? 물질중심적인 사회생활은 가정의 위기를 초래한다. 부모가 함께 일하는 가정의 자녀들은 데이케어에 의존하게 되며 이 아이들은 심리적인 위기를 경험한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팀은 매일 6시간 이상 데이케어에 보낸 아이들은 취학 시 협력, 나눔, 동기부여 등에서 뒤떨어진다고 한다. NIH의 조사도 마찬가지다. 데이케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3학년이 되기까지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최근에 Richard Wolff가 “경제와 가정생활”에 기고한 “The Family Torn Apart”에서 가정의 위기를 미국의 중산층은 이제는 유지할 수 없는 정도의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인의 스트레스는 사회적인 의학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미국인들은 세계 인구의 5%밖에 되지 않지만 수많은 신경안정제들과 정신과 치료제들의 65%를 사용한다. David Barsamian은 “자본주의와 불만족”이라는 인터뷰에서 말하기를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 아래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가정과 결혼에 대한 정의가 혼돈된 시대에 산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성경적인 바른 가정관을 가져야 한다. 가정이 무엇인가? 결혼은 무엇인가? 결혼은 계약인가 아니면 언약인가? 동성애는 어떻게 볼 것인가? 음란과 간음, 유산 등 우리의 가정을 공격하는 이슈들은 끝이 없다. 우리는 성경이 전하는 가정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첫째, 가정은 하나님께서 주신 공동체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두개의 기관은 가정과 교회이다. 창세기 2장은 진정한 가정의 의미를 보여준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이 주신 공동체라는 의미는 이를 파괴하는 그 어떤 것도 사단적이란 뜻이다.

둘째, 하나님께서 주신 가정은 복의 길이다. 신5:16에서 모세는 부모공경을 강조하면서 가정에서의 순종은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고 말한다. 복의 통로가 가정에 있다는 것은 성경적인 가르침이다(삼하7:29, 욥8:6).

셋째, 하나님 안에서 가정은 질서가 있다. 부부관계(엡5:25-31)와 자녀관계(엡6:1-3)가 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한다. 남편은 아내 사랑하기를 예수님이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희생적으로 사랑해야 한다. 자녀는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해야 한다. 약속과 함께 주신 명령이다(엡6:4). 가정의 질서의 회복은 가정의 회복의 길이다.

성경이 말하는 결혼의 모습은 무엇인가? 1)결혼의 신성함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관계이고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이다. 하나님이 세우셨으니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 2)결혼의 친밀성이 있다. 결혼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친밀한 것이다. 둘이 합하여 하나가 되었다(창2:23 -25). 결혼은 떠남과 하나님이 있다. 부모를 떠나서 둘이 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다. 3)결혼의 상호성이다. 결혼은 서로를 향한 헌신이다(엡5:25-30). 4)결혼의 배타성이다. 다른 그 무엇도 부부사이에 끼어들 수 없다. 이러한 성경적인 원리를 이해하면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피할 수 있다.

우리의 가정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사회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경제적인 것이 아니다. 가정은 인간의 죄 때문에 위기를 겪는다. 성경에 나타난 모든 가정의 위기들을 살펴보면 반드시 죄와 관계가 있다. 죄가 어떻게 결혼과 가정에 영향을 미치는가? 성경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간의 불순종은 창조주의 가정에 대한 뜻을 거역하는 해독을 끼친다. 죄의 결과로 일부다처, 이혼, 간음, 동성애, 정결, 그리고 성의 역할에 대한 혼돈이 왔다.

진정한 가정의 위기의 극복은 죄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회개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성경적인 원리를 버리고 세상과 타협해가는한 가정의 위기는 더욱더 심화될 것이다. 가정의 위기의 극복은 죄를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옴으로부터 시작한다. 야곱과 온 가족이 죄를 회개하고 다시 벧엘로 돌아가는 그 결단이 이 시대의 가정들을 위기에서 살리는 성경적인 처방이다. ▲이메일:revdavid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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