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빌라델비아장로교회 | 김혜천 목사
돈 때문에 세상이 또 다시 요동을 치고 있다. 빚이 문제이다. 개인도, 가정도, 사업도, 심지어는 국가들도 빚 때문에 휘둘린다. 한국이 경험한 IMF와 같은 위기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다. 그리스로 인하여 EU가 다시 휘청거린다. 총선을 실시한 그리스가 EU와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 때문이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벗어날 가능성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유럽경제가 뒤흔들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또 다시 저축은행의 부실한 경영으로 인한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세계최대의 기업으로 뉴욕에 본사를 JP모간 체이스&컴퍼니는 미국 정부의 금융개혁법안을 가장 앞장서서 반대해왔다. 그런데 이번 거액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는다. 뉴욕타임스 등은 적어도 20억달러(약 2조3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국제신용 평가사 무디스가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월가가 휘청거리고 있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돈 때문에 걱정이 많다. Clase Bell은 현대인이 고통하는 5가지 돈 문제를 지적했다. 1)빚 2)실업 3)과소비 4)파산 5)깨져버린 은퇴연금 등이다. 은퇴를 위해서 준비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매일의 생활 속에서 하루하루 생활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절대 빈곤의 문제로 고통당한다. 아프리카의 대륙의 2/3는 절대빈곤 속에 있다. 개인적으로도 돈 때문에 가정이 문제가 생긴다. 이혼의 원인 중에서 돈 문제가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교회들도 무리한 건축을 시도했다가 어려운 경제로 헌금이 감소하자 많은 어려움들을 겪기도 한다.
왜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돈 문제를 겪고 있는가? 어떻게 돈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가? 성경은 돈문제 해결법을 말씀하신다. 먼저 돈에 대한 우리의 자세이다. 우리는 돈을 잘 관리하여야 한다. 돈이 우리의 마스터로 주인 노릇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우상이다. 맘몬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좋은 청지기로 돈을 다스리며 살아가는 성경적인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돈을 갖는 것이나, 지혜로운 재정적 결정을 하는 것 자체도 이기적이고 죄악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는다. 성경은 부는 여호와의 주시는 복이라고 했다(잠10:22). 물론 부의 축복은 게으른 사람들에게 주신 상이 아니다(잠12:11). 하나님은 우리가 일하는 것을 통하여 부를 주신다 했다(잠14:23). 게으름은 가난하게 하지만 부지런한 손은 부하게 한다(잠10:4-5, 20:4). 게으른 사람은 빈궁이 강도같이 온다(24:30-34).
성경의 말씀이 제안하는 물질을 사용하는 방법들은 무엇인가?
첫째로, 물질로 하나님의 나라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할 일이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십일조를 명령하신다. 구약시대의 성도들은 매해 소출의 십분의 일은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생활비로, 십분의 일은 절기에 참여하여 공동체를 나누는 일로, 삼년에 한번은 또한 구제를 위하여 드렸다.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선교사를 보내고, 교사들을 훈련하고, 우리의 교회를 잘 섬기는 것은 중요하다(말3:7-12, 고전 9:13-14, 고후9:7).
둘째로, 물질로 우리의 가정의 필요를 공급하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가정의 필요를 채우는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나서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다른 가정을 돌볼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먼저 자신의 가정을 돌보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들을 더 풍성히 돕기 시작해야 한다(딤전 5:8, 잠언13:22).
셋째로, 물질로 우리는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 가난한 사람에게 돈으로 도와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자급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옛말처럼 고기를 주면 하루를 먹이는 것이지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면 평생을 먹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불행한 처지에 있으면, 위의 2가지 원리를 실천하여 여유 있는 사람은 어려운 사람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도울 때에 3가지 옵션을 생각을 한다. 돈을 주는가? 훈련을 시키는가? 아니면 게으른 사람이 깨닫도록 고생하도록 놓아주는가로 고민을 한다. 지금의 고생이 장래로 보아서 유익한 점도 있기 때문이다. 어찌하든지 성경은 가난한 사람을 도우라 명하신다.
넷째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일하는 동안에 우리가 열심히 일할 수 없는 날들 혹은 그렇게 길게 일할 수 없는 날들을 위해서 계획을 해야 한다. 성경은 자녀들에게 유산을 남기는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말한다. 선인은 산업을 자자손손에게 물려준다(잠13:22). 부모라고해도 자녀들에게 너무 부담을 끼치는 것을 장려하지 않는다(잠21:20, 27:18, 31:25, 눅19:12-26). 다섯째로, 우리의 노동의
열매를 즐겨야 한다. 우리의 노동의 대가를 즐기는 것은 축복이다. 성경에 보면 열심히 일하고 추수한 다음의 잔치를 벌리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예수님의 첫번째 표적은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다. 성경은 웃고, 춤추고, 평화할 때가 있다고 하신다(전3:1-8; 잠13:25, 14:24, 15:6, 31:31).
그렇다면 성경은 빚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나? 빚은 종이 되게 만든다(잠22:7). 성경은 빚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 빚은 우리의 목의 닻과 같아서 우리로 밤에 쉬지 못하게 한다. 또한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억압한다. 바울은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롬13:8) 하셨다.
빚은 유혹이다. 빚은 우리가 벌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가질 수 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누구든지 자동차를 현금으로 사면 그 이자를 낼 필요가 없다. 그 자동차를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차를 살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보다 적게 지불을 한다. 자동차를 살 능력이 없는 사람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부유하게 보이기 위하여 구매를 한다. 하지만 그것은 빚을 지게하고 그 사람으로 재정적 어려움의 수렁에 더 깊게 빠지게 한다.
빚은 사실 남을 속이는 것이다. 빚은 우리가 더 재정적으로 안정되고 부유하게 되는 것을 막는다. 도리어 잠언은 우리가 가장 최신의 것을 즐기고, 최고로 비싸고, 크고, 비싼 집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더 부유하다 한다. 그들이 저축하고 또한 지혜롭게 투자를 하기 때문에 요즈음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중에서도 번성할 수 있다.
재정상담가의 제안은 분명하다. 재정적으로 독립적이기 위해서는 검소하게 살고, 천천히 소비하는 것이다. 저축을 해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할 때에 사용하는 것이 빚을 지는 것 보다 훨씬 더 낫다. 성경 말씀은 분명하다.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소비하지 말라. 내가 부자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돈을 빌리지 말라. 미래를 위하여 돈을 저축하라. 잠언의 원리는 비록 우리가 사업을 시작하지 않는다고 해도 부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동일하다.
성경이 말씀하는 부를 얻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우리가 부를 얻는 길은 열심히 일하고, 지혜롭고, 개인적인 희생과, 인내와, 자기 통제이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이 부를 주신다(잠10:22).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지 않으면 가난에 빠지게 된다. 예수님은 달란트 비유를 통해서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둔 종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하셨다(눅19장). 우리는 돈 문제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돈을 성경이 말씀하는 데로 보고,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돈문제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정직하고 존경받을 방법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말씀을 순종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한다(잠13:20). 재정 압박의 계절 속에서 성경적 재정관리법으로 빚의 노예가 아니라 선한 청지기의 생활로 교회와 가정을 건강하게 세워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