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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눈으로 본 세상

젊은이들의 역 출애굽 현상

뉴욕빌라델비아장로교회 | 김혜천 목사

현대사회는 이동의 시대이다. 한 지역공동체를 중심해서 그곳을 떠나지 않고 살았던 시대와 달리 현대의 교통과 통신의 발달은 생활패턴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한 곳에 정착하여 살면서 평생 떠나지 않았던 세대와는 달리 젊은이들은 직장을 1-2년만에 옮긴다. 또한 학교와 직장을 따라서, 사회생활, 결혼생활을 위하여 자랐던 집을 떠난다. 자녀들이 집을 떠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문제는 집을 떠나는 이들이 기독교 신앙도 떠나는데 있다. 젊은이들의 역출애굽 현상이다. 역출애굽 현상이란 죄악의 세상을 떠나는 것이 출애굽인데, 반대로 죄악의 세상으로 나가는 슬픈 현상을 표현하는 필자의 표현이다.

드류 딕스는 “The Leavers: Young Doubters Exit the Church”라는 글을 통해서 젊은이들의 교회를 떠나는 흐름을 조명하고 있다. 왜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까? 2009년도의 발표된(ARIS)의 조사에 따르면 자신은 신앙이 없다는 무종교(Nones) 젊은이들은 지난 20여년동안 2배로 증가를 했다. 1990년도의 8.1%에서 15%가 되었다. 물론 이것은 기독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에서도 일어나는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다. 또한 이들은 66%가 종교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같은 시기에 나온 또 다른 보고서를 낸 정치학자인 David Campbell과 Robert Putnam은 그들의 연구를 ‘American Grace’라는 저서를 통해서 “젊은 미국인들은 과거에 비해서 5-6배 정도의 더 높은 비율로 종교를 떠나고 있다”(한세대 전에는 5-10%였는데 지금은 30-40%)라고 증언했다. Rainer Research의 숫자는 더 높다. 18세부터 22세의 젊은이들의 70%가 교회를 떠난다고 했다. 바나리서치의 David Kinnaman은 이 현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서 한 해에 교회에 나온 모든 학생들의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두꺼운 마커를 가지고 그중에서 매4명 중에서 3명의 얼굴을 지워보라. 이것이 바로 지난 20년 동안에 교회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예수를 모르는 unreached가 아니라 바로 교회 안에서 자라온 우리의 형제, 자매, 아들들과 딸들의 이야기이다. 젊은이들의 역출애굽 현상은 미국교회의 현상뿐만 아니라 이민교회에서도 한국교회에서도 이미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다. 한국교회도 중고등부, 대학부, 청년부가 급속도로 약화되어진 역출애굽 현상을 이미 보고 있다. 젊은이들의 교회를 떠나는 역출애굽 현상에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자라면서 교회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험들을 가진 것처럼 이들도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회학자 Bradley Wright는 자신의 저서에서 “젊은이들이 집을 떠나는 것처럼 기성종교를 떠나지만 자신의 가정을 시작할 때쯤이면 다시 돌아온다”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그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맞다고 해도 문제이다. 첫째로, 교회를 떠나는 비율이 옛날과 다르다. Putman과 Campbell이 조사한 것처럼 오늘의 젊은이들은 과거보다 5-6배 높은 비율로 교회를 떠난다. 둘째로, 인생의 각 단계가 달라졌다. 옛날에는 젊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결혼의 연령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아니 그 이후로 늦추어졌다. 2-3년 떠났다가 돌아오는 것은 그래도 쉬울 수 있지만 10년 이상 신앙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는 더 어렵다. 셋째로, 문화적인 변화이다. 옛날에는 기독교적 문화 속에 살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기 쉬웠다. 하지만 지금은 문화가 종교다원주의와 포스트모던의 문화 속에서 모든 것들을 수용하는 흐름 속에 있기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되돌아올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왜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가? 그 이유가 무엇인가? 가장 많은 대답은 도덕적인 타협이라고 지적한다. 기독교적인 신앙의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이라도 대학에 가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떠난다. 그리고 죄악된 생활습관을 경험하고 또한 교회나 주님께 대한 헌신을 중단한다. 지적인 회의론에 빠지기도 하고 교회에 대한 실망 등이 있다. 드류 딕스는 지적하기를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그들의 신앙을 그들의 행위에 맞도록 바꾸는데 있다”. 아마도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일 것이다.

바나리서치는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조사 분석하여 6가지로 요약했다.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어떻게 젊은이들의 역출애굽 현상에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첫째,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교회가 너무 과잉보호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과잉보호가 싫다는 것이다. 둘째로,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기독교 신앙이 너무 좁다 생각한다. 교회는 신앙과 생활을 연결해 주는 일에 실패하고 있다. 셋째로, 젊은이들은 교회는 과학에 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은 기독교와 과학사이의 갈등이나 격리되어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큰 문제는 많은 과학적인 마음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과학과 관계되는 산업에 머무르면서 신앙을 지키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바른 성경관과 과학관에 대한 가르침이 부족하다.

넷째로, 젊은 기독교인들은 교회가 성에 대하여 너무 단순하거나 비판적인 태도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고도로 성적노출 시대이다. 그들은 성에 대한 균형잡힌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교회가 기대하는 것처럼 성의 홍수 문화 속에서 성적인 순결을 지키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다섯째로, 젊은이들은 기독교의 배타적인 성격에 대하여 고민한다. 그들은 문화에 의하여 열린마음, 관용과 수용이 미덕으로 교육받았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더 기존의 가치와 권위에 대하여 도전적이다. 교회가 교회의 바깥과 동떨어진 세계인 것처럼 느낀다. 여섯째로, 젊은이들은 교회가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느낀다. 교회는 의심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교회가 젊은이들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로, 교회는 젊은이들의 영적 무장을 위한 폭넓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2007년에 David Kinnaman은 그의 저서 ‘unChurch’에서 십대의 기대에 대하여 젊은이들은 영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젊은이들이 하나님과 관계를 세우는 것을 돕고, 믿음에 대하여 배우게 하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을 훈련시키고, 사랑과 관계적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교회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로, 교회는 젊은이들의 생활 속의 고민에 대한 폭넓은 가르침을 제공해야 한다. 젊은이들은 교회에서 배우는 것보다 온라인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4배나 된다고 한다. 그들의 관심은 미디어, 영화, TV, 기술, 예술, 음악, 휴가, 건강 등인데 교회에서 이러한 것에 대하여 배우는 것은 거의 없다. 그래서 교회는 지루하고 구식이고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느낀다. 젊은이들에게 하라 하지말라의 리스트를 주는 것 대신에 효과적인 젊은이 사역을 해야 한다. 인생의 여러 가지 질문과 문제에 대하여서 적절한 성경적인 가르침을 주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더 필요하다.

셋째로, 젊은이들의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분석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 이것은 교회적으로 그리고 전 교회적으로 함께 대답을 찾고 노력해야할 전략의 기본 자료가 된다.

마지막으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 속에 젊은이들을 늘 품어야 한다. 젊은이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고, 성령님의 역사이다.

야곱의 아들이었던 유다는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랐음에도 젊었을 때에 믿음의 가정을 떠난다. 유다는 믿음 안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 믿지 않는 우상숭배의 땅에 간다. 결혼도 이방여인과 결혼을 하고, 며느리도 이방여인들 가운데서 얻는다.

그 가운데서 푹 빠져서 생활한다. 하나님의 징계로 아들들이 죽고 자신도 며느리인 다말과 죄악된 관계 속에서 아들들을 낳는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긍휼히 여기셔서 다시 돌아오게 하신다. 회복시키신다. 유다라는 이름처럼 찬양되게 하셨고, 놀랍게도 야곱의 가정의 영적인 축복을 계승해 나간다. 또한 다윗왕의 조상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나오게 하셨다. 유다가 방황하고 범죄하고 징계를 받는 그 긴 세월동안 아버지 야곱은 무엇을 했을까? 성경은 직접적인 말씀을 하지않았다. 아버지 야곱은 아들 유다의 타락과 범죄를 부등켜 앉고 하나님 앞에서 상한 마음으로 기도하지 않았을까?

교회를 떠나는 젊은이들을 위한 기도를 놓치지 말자. 이들이 바로 우리의 아들들이고, 딸들이다.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으로 역출애굽의 현상이 종지부찍고 재출애굽으로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심을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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