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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눈으로 본 세상

동성애 합법화 시대

뉴욕빌라델비아장로교회 / 김혜천 목사

마침내 뉴욕주도 동성결혼이 합법화가 되었다. 지난 6월 24일 공화당이 다수당인 뉴욕주 상원도 하원에 이어서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찬성 33, 반대 29로 가결했다. 현재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주는 매사추세츠와 코네티컷, 버몬트, 뉴햄프셔, 아이오와, 워싱턴DC에 이어서 뉴욕으로 늘어났다. 6월 14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바로는 미국에서 자녀를 입양해 키우는 동성커플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또한 LA캘리포니아대(UCLA) 윌리엄스 연구소의 게리 게이츠 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자녀를 양육하는 동성커플 중 입양한 커플의 비중은 지난 2000년 8%에서 2009년 19%로 급증했다.

이러한 동성애 합법화 시대로 변화는 예고돼 왔었다. 사회적인 변화는 교회 안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일부 교회가 동성애 합법화에 더 앞장 서는 것 같다. 세상은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반해서 교회는 동성애가 죄가 아닐 뿐 더러 동성애자를 교회의 리더들로 세우자는 일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장로교 PCUSA는 지난 5월 10일 제219차 총회에서 목사, 장로, 집사가 되려면 ‘남자와 여자 간 결합인 결혼을 했거나 독신일 경우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교단헌법 규정을 삭제했다. 지난 20여년의 논란 끝에 성경에서 금지하는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은 물론, 동성애자가 목사, 장로, 집사가 될 수 있도록 교단헌법을 수정했다. 이러한 PCUSA의 결정은 The United Church of Christ, The 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성공회(The Episcopal Church) 등에 이은 결정이다. 모두 주류교단들(mainline denominations)이다.

지금까지는 동성애자들이 숨어 들어와서 목사로 안수받고 목회하다가 자기가 동성애자라고 고백함으로 여러 교단들에서 이슈가 되게 했었다. 그동안 동성애 지지자들은 법조계의 재판의 판례들을 쌓아오면서 사법계를 통해서 동성애의 합법화의 문을 열려고 노력해왔다. 다수가 아니지만 소수의 큰 목소리를 통해서 사회를 설득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에 인권단체들이 미국의 여러 인권문제들, 즉 흑인인권문제, 여성인권문제 등을 합법화했던 과정을 똑같이 밟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다음 단계로 입법화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동성애 합법화시대는 갈수록 더 힘을 얻을 것이다.

세상의 흐름은 어떠한가? 현재 동성애는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대세다. 갤럽이 2010년 5월에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동성애가 도덕적으로 괜찮다고 답한 사람은 52%이고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답한 사람은 43%였다. 1년 전 각각 49%, 47%였던 것을 보면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PCUSA의 이번 결정은 미국문화의 변화를 보여준다며 PCUSA가 거대한 문화적 변화에 맞추고 있다고 진단한다.

동성애 반대는 복음주의자들이나 보수주의자들의 주장은 아니다. 다른 종교들도 동성애에 대하여서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가톨릭, 유대교, 이슬람 모두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있다.

동성애 결혼 합법화나 안수의 문제는 무엇인가? 동성애의 합법화는 흑인 인권문제나, 여성 인권문제와는 다른 차원의 것이다. 동성애의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같은 차원이라고 주장한다. 과거에 성경을 잘못 해석하여서 흑인들이나, 여성들에게 차별화 해온 것처럼 동성애도 성경을 잘못 해석해서 나온 결과라고 주장한다. 이런 것은 자유주의적인 진보적인 교단들에서 먼저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미 여론조사기관인 퓨리탄 리서치의 2008년 조사에 따르면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26.3%, 주류기독교인은 18.1%, 흑인기독교인 6.9%이다. 미국 베일러대학의 2005년 조사에 따르면 “성경의 무오설, 성경이 문자 그대로 진리인가?”라는 질문에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47.8%, 흑인기독교인은 40.6%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주류기독교인은 11%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주류 기독교인 22%는 “성경은 고대 역사와 전설을 담은 책”이라고 답했다. 동성애에 대한 다양한 태도가 조금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우리의 관심은 세상의 통계가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성경은 결혼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하시는가? 성경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남녀를 짝지워서 가정을 이루어주셨다(창2장). 여호와 하나님은 아담과 또 다른 아담이 아니라,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셨다.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결혼시켜주셨다. 그리고 여호와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셨다. 우리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하셨나? 예수님은 결혼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고 하셨다(마19:4; 막10:6). 예수님은 율법보다 더 앞에 주신 근본이 되는 창세기의 말씀으로 결혼의 의미를 재확인시켜주셨다.

성경이 동성애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고 단순하다. 살인, 간음, 유괴, 거짓말, 우상숭배와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죄라고 하신다. 동성애자들은 동성애를 죄라고 하지 말라고 주장하지만 성경적 입장에서 볼 때에 동성애를 죄라고 하는 것은 살인과 우상숭배를 죄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동성애자들과 옹호하는 사람들은 종교계를 두 가지의 전쟁터로 유도한다. 먼저 일부는 성경은 동성애를 눈감아주고 묵과하며 심지어는 장려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성경을 ‘미움의 문서(Hate Literature)’로 규정해서 성경이 모든 가치의 기준이 되지 못하도록 공공의 사용 금지하도록 시도한다. 양동작전이다.

성경이 동성애를 장려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경은 동성애에 대해 분명한 가르침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성경은 동성애에 대하여 여러 곳에서 분명하게 교훈하신다. 소돔과 고모라의 죄 역시 동성애와 연관이 있음을 직접 간접으로 말씀하신다(창19:5-8; 유1:7). 동성애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 사건은 이방인들이나 방문자들을 친절히 대하라는 의미로 축소하여 설명한다. 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신약의 단어는 sodomite이라는 단어이고, 사람들은 과거 5천년동안이나 동성애와 관계된 단어로 sodomy를 사용해왔다. 더구나 레위기 18:22와 20:13의 말씀은 다르게 해석할 수 없는 직접적인 금지이다. 동성애 죄를 짓는 사람은 다 가증한 일이고 반드시 죽여야 하는 죄라고 규정하신다. 신약성경도 동성애에 대해 한 가지로 말씀하신다. 롬1:26-27은 여자가 여자를 혹은 남자가 남자를 향하여 음욕을 불일듯하게 하는 것은 부끄러운 욕심이고, 역리이고, 부끄러운 일이고, 상당한 보응을 받는 일이라고 하셨다. 또한 고전6:9-10은 동성애를 의미하는 남색은 불의한 자가 되게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딤전1:9-10에서도 남색하는 자를 하나님의 나라의 유업을 받지 못할 죄로 지적하신다. 동성애는 다른 죄들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회개해야 할 죄이다. 바울의 분명한 가르침에 대하여 동성애 옹호자들은 사도 바울을 공격함으로 바울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왜곡한 것처럼 말한다. 그렇지 않다. 바울 뿐 아니라 유다서 1:7의 말씀도 동성애에 대한 구약의 소돔과 고모라 사건과 연결하여 주시는 직접적인 말씀들이다. 바울의 증거는 동성애가 행해지는 당시의 시대를 향해서 증거한 선지자적인 메시지이다. 다른 설명이 필요가 없는 분명한 말씀이다.

하지만 동성애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런 말씀의 의미를 고대사회의 특수한 경우를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축소하고 왜곡해 해석하거나 단어의 뜻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주장한다. 성경의 동성애에 대한 말씀들은 동성애에 대한 열정과 행동은 비자연적이고 부끄럽고 말씀에 위배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죄라고 하셨다. 그래서 동성애가 가정의 기본원리가 될 수 없음을 증거한다.

그렇다면 동성애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무엇인가? 주님은 죄인과 죄를 구별하여 주셨다. 주님은 사람 때문에 죄를 받아주신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죄는 뿌리채 뽑으시지만 죄인은 받아주셨다. 늘 회개의 기회를 주셨다. 그리고 회개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두 팔로 안아 주셨다. 새로운 삶을 주셨다. 간음하다 현장에 잡힌 여인을 받아서 새 인생을 주 안에서 시작하게 하셨다. 하지만 죄를 버리라 하셨다. 예수님은 삭개오와 그의 친구들의 죄를 눈감아 주시지 않았다.

예수님의 명령이 없음에도 삭개오는 죄를 지은 것 토색한 것을 4배나 갚고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다고 했다. 주님은 말리지 않으셨다. 하지만 회개한 삭개오는 물론 그의 세리 친구들과 다른 죄인 친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당시의 최고의 교제의 상징인 식사잔치에 참여하셨다.

마찬가지이다. 동성애는 죄이지만 동성애자들을 위한 배려와 관심과 사랑과 수고가 있어야 한다. 많은 교단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그것이 동성애를 죄가 아니라고 하면서 넘어가라는 말씀은 결코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죄를 죄가 아니라고 눈감아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바로 그 사랑의 실현이다.

교회나 교단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허락하신 주님의 몸된 기관이다. 그래서 성경이 아니라고 하신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사회가 동성애를 합리화 하고 정당화 하고 합법화 하는 법규로 만들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하다. 동성애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혼생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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