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빌라델비아장로교회 | 김혜천 목사
오는 5월 2일부터 미주크리스쳔신문사가 주최하는 제26회 세계한인목회자 세미나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다음 세대에게 그리스도를”로서 성경의 가장 중요한 명령 중에 하나이다. 한 세대란 무슨 뜻인가? 아브라함의 시대에 400년간의 애굽생활을 예언하시면서 4세대만에 나오리라 하셨다. 그렇게 따지면 한 세대가 100년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출애굽시대는 한 세대가 40년이다. 이것이 성경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한 세대이다. 우리의 시대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사회의 변화가 얼마나 큰지 쌍둥이도 세대차를 느낄 정도라는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고 있다.
세대를 나누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가족세대(family generation)가 있다. 가족세대란 어머니의 첫 자녀와 딸의 첫 자녀 사이의 평균시간을 말한다. 그런데 이 세대는 시대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현대화, 산업화, 서구화의 과정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들이 생각과 사회적 변화에 따른 의식구조의 변화로 오는 결과이다.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과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서 여성의 임신이 연기되는 추세이다. 즉 세대의 길이가 길어진다. 요즈음은 20년에서 30년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2008년 미국은 25년이었는데 이것은 1970년 이후 3.6년 증가된 것이다. 또한 독일은 24년에서 2008년에 30년으로 증가했다. 또한 문화적 세대(Cultural Generation)로 구분하기도 한다. 20세기 이후의 세대의 일반적인 구분은 먼저 1)Lost Generation: 1914년 즉 1차 세계대전에 싸웠던 사람들을 지칭한다. 2)Great Generation: GI세대라고도 한다. 주로 1901년-1924년 사이에 태어나서 2차 세계대전을 싸우고, 경제대공황 겪었던 세대이다. 3)Silent Generation: 1925-1945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아버지들이 1차 세계대전 싸웠던 세대이다. 대공황을 겪을 때 어린아이들 이었다. 4)Baby Boom Generation: 1946년-1964년에 태어난 사람들로서 2차 세계대전 후 출생한 세대이다. 출생률 증가시대이다. 많은 아이가 태어남으로 사회의 구조와 정책의 변경을 가지고 왔다. 5)Generation X: 1960-7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6)Generation Y: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난 세대이다. 밀레니엄 세대, Millennials, Generation Next, Net Generation, Echo Boomers 등으로 불리운다. 7)Generation Z: Generation I, 혹은 인터넷 세대라고 불리운다. 1990년 이후로 태어난 세대이다. 각 세대들은 공통된 특징들을 공유한다.
우리의 세대와 다음세대는 위기의 세대이다. 벼랑 끝 세대이다. 복권(Lotto)의 세대이다. 우리에게 나쁜 결과를 줄줄 알면서도 쾌락을 원하고 도박을 즐기는 세대이다. 설교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을 원한다. 책망이나 질책은 부담스럽다. 각종의 중독과 학대와 싸운다. 마약, 담배, 술, 약물중독은 쾌락을 위해서 사용한다. 성의 노예시대이다. 십대 임신율, 유산, HIV, AIDS 등은 십대를 공격한다. AIDS는 젊은이들의 사망의 첫 번째 요인이다. 매해 1200만명이 성병에 걸린다. 미국의 경우 5명중 1명이 성병에 감염되어 있다. 이들의 미래는 불안하다. 미국 경제도 세계의 경제도 매우 위태롭다. 사회보장제도도 보장되지 않는다. 수명의 연장에 따라서 이들이 부양해야할 부담은 더 커진다. 갈수록 직장 얻기가 더 힘들고 미래의 전망은 결단코 밝지 않다. 미국이 더이상 세계 최강의 나라로 유지되지 못할 가능성이 보인다. 반면에 인터넷과 컴퓨터로 무장한 자신만만한 세대이기도 하다. 다음세대에 대한 우리의 할 일이 만만치 않다. 한국은 고3이 되면 교회에 나오지 않고 대학교에 가면 신앙생활 하는 비율은 말할 수 없이 떨어진다고 한다. 한국의 통계자료는 잘 공개되지 않지만 2004년 한국교회 주일학교 학생 수는 전체 개신교 교인 수의 27%로 집계된다. 1987년 개신교 주일학교 학생 수는 전체 개신교 교인의 거의 50%에 육박하는 규모이었다. 그런데 2004년에는 27%로 줄어든 것이다. 우리가 아는 바처럼 한국교회는 지난 10년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다. 이미 서구교회와 같이 성도의 구성의 역 피라미드 현상이 가속화 되었다. 현재 장년대비 27%인 주일학교 학생들은 현재의 감소 추소대로 간다면 2030년에는 1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는 추세이다. 이것은 정말로 심각한 위기이다. 그런데 이것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의 경우는 100년 전 영국인의 80%가 출석하던 영국 교회는 지금 7.5%만이 출석하는 교회가 되었다. 영국의 교회 연구가 피터 브릴리(Peter Brierly)에 의하면, 현재의 추세로 보면 2040년에는 전 국민의 0.5%만이 교회에 출석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되었다. 영국에도 선교사를 보내야 하는 선교대상국이 되는 셈이다.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꾸준히 성장한다는 남침례교회도 비상이 걸렸다. 1972년도의 주일학교 평균출석이 105.3명이었다. 2006년에는 94.6명이다. 눈에 뜨이는 감소는 이미 시작되었다. 미국의 주류 교단의 통계는 더 비참할 지경이다. 이런 현실은 미주 한인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더 큰 문제는 출석률이 아니다. 젊은이들의 신앙생활이 양으로나 질로나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경우 십대들은 신앙생활에 가장 열심있는 그룹이다. 10명중 5명이 교회나 신앙의 활동에 참여한다. 하지만 이들의 신앙은 매우 다양하고 유동적이다. 2010년에 바나연구소가 지난 12년 동안의 이들의 변화의 트렌드(trend)를 추적해왔다. “How Teenager’s Faith Practice are Changing”라는 리포트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반면에 가장 중요한 신앙생활에서 감소와 약화를 지적했다. 12년 전에 비해서 영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면에서 가장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나연구소의 대표인 데이빗 킨나맨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깨닫지 못하는 변화를 지적했다. 이 변화가 쉽게 감지되지 않는 이유는 십대의 출석률과 소그룹 참석률은 그다지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신앙생활은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들을 제시한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구축되어진 SNS 소셜네트웍크는 젊은이들의 생활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페이스북에 밀려나는 현상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젊은 세대가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세대로 바뀐다는 사실이다. 현대의 십대 신앙인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다. 1997년에는 63%가 전도한다고 했는데 2009년도에는 오직 45%만으로 감소했다. 이것은 현대의 포스트모던의 문화의 영향으로 복음을 증거할 때에 너무 과격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영적인 변화는 급격하지 않은 것 같아 보여도 통계적 으로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다른 활동들도 감소하였지만 심각한 것은 복음 증거를 하는 십대는 72%에서 53%로 줄었다. 개인의 신앙생활의 질도 더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또 바나그룹의 다른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61%이상의 이십대의 청년들은 십대에 열심히 신앙생활 했던 것을 포기한다는 사실이다. 이십대 청년 중에서 오직 20%만이 십대의 신앙생활의 열정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세대가 사라져간다.
얼마 전에 출간된 책 unChristian이라는 책에는 기독교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말한다. 믿지 않는 십대후반과 이십대 초반의 청년 중에서 오직 16%만이 기독교에 대하여 호감을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 오직 3%만이 거듭난 복음주의자에게 대한 호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25%에 의하면 8배나 감소한 것이다.
믿지 않는 십대의 12명중에 9명은 교회나 성도들에게 대하여 부정적이다. 그 이유는 기독교인들은 비판적이고(87%), 외식하고(85%), 낡은 생각이고(78%), 너무 정치적이라고(75%) 생각한다.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 견해는 다른 종교와 가르침이 같다(82%). 좋은 가치와 원리를 가진다(76%). 친밀하다(71%) 등의 결과이다. 심각한 내용은 나이가 젊을수록 십대는 60%로 떨어진다. 한마디로 말하면 다음세대에 그리스도를 전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말이다. 반면에 복음주의자들이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다. 복음주의자들의 91%는 문화와 사회는 기독교에 대하여 적대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느낀다.
선교학적으로 보면 모슬렘의 세계적 성장의 원인 중에 중요한 요인은 그들이 교육에 투자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과거 30년 이상 모슬렘들은 오일머니를 아프리카와 가난한 나라들에게 집중투자를 했다. 지금 그 열매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한국교회의 부흥 역시 우리의 선진들이 뿌린 기독교교육과 신앙훈련의 열매를 거두면서 부흥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음세대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 속에서 직면하여 있다.
이번에 미주크리스천신문사가 주최하는 제26회 세계한인목회자세미나는 이런 고민과 기도제목을 가지고 모인다. 모쪼록 이번 세미나가 세계교회의 역사와 흐름을 바꾸는 놀라운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