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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눈으로 본 세상

2012년 종말론

뉴욕빌라델비아장로교회 김혜천 목사

과연 2012년에 지구의 종말이 오는가? 허리우드 영화 ‘2012’가 개봉되면서 그리고 Y2K의 종말론 뒤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는 지구 종말론이다. 그들은 과학적 역사적 자료들을 주장한다. 그 배경이 무엇인가?

첫째로 2012년 종말론의 근거로 마야문명의 달력을 든다. 마야력은 3개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기원전 3114년 8월 시작해 기원후 2012년 12월21일에 끝난다. 지구는 6번째 태양이 사라지는 날 종말을 본다고 한다. 하지만 에드윈반 하트 마야 탐험센터장은 “비석의 마지막 글자는 훼손돼 해석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이 비석의 내용은 예언이 아니라 7세기 실존했던 발랍 아하우 왕의 업적을 기리기위해 세워졌다”고 했다. 그는 “어떤 마야달력에서도 2012년 12월에 세상에 종말이 온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둘째로 2012년 종말론의 근거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다. Y2K의 1999년 종말론의 소용돌이를 일으켰던 그 노스트라다무스가 다시 나오는 이유가 있다. 1982년도에 로마국립 중앙도서관에서 그의 새로운 예언서가 발견됐다. 암호 같은 그림 속의 어린양이 성경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희생양을 의미하며 이것이 곧 지구의 종말을 뜻한다고 해석한다. 그래서 모든 것이 발생한 이후 즉 2012년에 지구가 종말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재클린 알르망 프랑스 노스트라다무스박물관장은 “이 그림예언서는 노스트라다무스가 그린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다”라고 했다.

셋째로 2012년의 종말론은 중국 주역의 예언을 근거로 한다. 2000년 미국의 과학자 테렌스 메케나는 주역을 수리적으로 분석해 시간의 흐름과 64괘의 변화율을 그래프로 표시하고 이러한 그래프를 ‘타임웨이브제로(time wave zero)’라고 이름 붙였다. 그는 이 그래프가 4천년에 걸친 인류사의 변화와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래프가 상승한 시기에는 영웅이 등장하거나 새로운 국가가 탄생했으며, 또한 하강한 시기에는 인류사의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거나 국가가 멸망했다는 것이다. 이 그래프는 어느 시점에서 0이 되는데, 이 날이 바로 2012년 12월 21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타임웨이브에 대한 종말론에 대해서도 동양철학자들마저 동의하지 않는다. “타임웨이브는 시작에서 끝이라는 세계관이고 주역의 세계관은 끝나면 다시 시작한다는 세계관이다”라며 타임웨이브의 종말론에 대해 반박했다.

넷째로, 태양계의 감춰진 행성엑스(X)가 2012년 지구와 충돌할 거라는 천문학적인 예측이다. 낸시 라이더는 행성X에 대한 예언을 했다. 니비루라고도 불리는 행성X는 3600년 주기로 움직이는데 지구보다 4배가 크고 기울어진 상태로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비루가 접근하면 지구의 자기장에 의해 지구의 자전축이 바뀌고 남북이 바뀌는 현상도 올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행성X와의 충돌설에 대해서는 천문학계에서 관측됐다는 공식 보고서가 아직 없다. 또한 네티즌들이 낸시 라이더에게 보내온 사진들도 실제로는 스미어와 고스트 현상으로 밝혀졌다. 실제로는 사이즈가 지구보다 작고 주기도 1천년이라고 한다. 일본 천문학팀은 “Outer Planet는 지구에 근접할 가능성은 0%이며, 가장 가까이 왔을 때도 태양과 지구의 거리보다 80배 정도 되는 거리”라며, 이 행성이 지구에 미칠 영향도 전혀 없다고 했다.

다섯째로 태양폭풍설이다. 저널리스트인 로렌스 조셉은 “천문학자들에 의하면 2012년-2013년에 태양활동이 최고조에 다다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NASA는 태양의 흑점활동이 매우 사납게 변하고있다고 했다. 이런 태양폭풍은 태양폭풍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던 자기장에 거대한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구에 자기장이 사라진다면 핵폭발 시에 방사능 오염이 될 때처럼 치명적인 비극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태양폭풍에 대해 문용재 경희대 우주과학과교수는”태양은 11년 주기로 상승과 반복을 하게 되는데 2001년 정도에 극대기가 됐으니 2012-2013년 정도에 극대기가 오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수십번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섯 번째로 인터넷 상의 모든 자료들을 조합해서 분석하는 프로그램인 웹봇의 예언이다. 웹봇이란 전세계 인터넷상의 모든 자료들을 모아 핵심적인 단어들을 조합해 언어엔진을 통해 다양한 과정을 거쳐 주식시장의 변동을 그래프로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그런데 웹봇은 주식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예측해 왔다고 한다. 2001년 9·11테러와 컬럼비아우주왕복선 참사, 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사태 등을 예측했다는 것이다. 웹봇의 분석은 어느 한 시점을 기준으로 분석을 거부했는데 그 날이 바로 2012년 12월 21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웹봇은 매우 문제가 많은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한다. 앞에 설명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일곱째로 또한 일부 학자들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토바호에 있는 지구 최대 화산이 2012년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여덟 번째로 파푸아뉴기니의 후리족 전설을 포함해서 많은 토속 부족의 전설들이 2012년을 종말의 해로 이야기한다. 그 외에도 뉴에이지는 이 기간을 긍정적 물질적 혹은 영적인 변화의 시간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기독교이단인 헤롤드 캠핑은 2011년을 종말로 본다. 하지만 이미 살펴 본 것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것이 하나의 기우라고 주장한다. NASA도 선언하기를 2012년에 대한 공포가 지난 Y2K bug로 큰 재난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던 것과 같은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세상의 소용돌이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우리는 성경에 입각한 종말관을 가져야한다. 마지막 때는 지금이고 주님이 오실 때는 훨씬 더 가까워졌다. 말세의 예언된 징조들이 세계적인 규모로 실현되는 마지막 시대에 살고 있다. 종말에는 두 종류가 있다. 먼저 종말에는 개인의 종말이 있다. 주님의 재림이 언제이든지 관계없이 우리는 개인의 종말을 맞는다. 아무도 피할 수 없다. 죽음 후에는 심판이 있다(히9:27). 또한 우주적 종말이 있다. 예수그리스도의 재림이시다. 예수님의 재림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이 되지만 성도들에게는 기대가 되어지는 사건이다. 성도들의 소망이 되고 기쁨의 근원이 된다. 성경적으로 볼 때 우리는 시한부 종말론을 믿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재림의 시간을 예측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헤롤드 캠핑도 예수님께서 1994년에 재림하신다 했다가 불발되니까 이제는 2011년이라고 한다. 한국의 다미선교회, 안식교, 여호와의증인, 수많은 이단들이 시한부종말을 주장했지만 그들이 비성경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 세계적인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2012년의 종말론은 성경에 근거를 두지 않은 세상의 이론들로 편집된 종말론이다. 주님은 재림의 징조를 가르쳐 주시면서도 그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다 하셨다(행1:7). 또한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하셨다(마24:36).

지금까지 시한부 종말에 대한 이야기는 종교집단에서 주로 파생됐다. 그리고 하나가 실패하면 또 다른 시한부 종말론이 대두했다. 왜 끊임없는 잘못된 시한부 종말론이 나올까? 그 배후에는 사단이 있다. 한국의 다미선교회의 1992년 종말론이 한국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교회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설교를 더 이상할 수 없게 됐다. 재림을 이야기하면 색안경 쓰고 보는 풍토가 생겼다. 사단의 고도의 전략이다.

지난 Y2K bug의 재난설도, 2012년의 재난도 역시 그런 맥락에서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잘못된 종말론이 반복되다보면 이솝우화의 거짓말하는 소년의 모습이 된다. 가짜들이 소란을 다 피워서 이제는 신실한 주의 종들이 정말로 주님의 재림이 임박해서 주님의 재림을 외친다고 해도 사람들은 거짓말로 아니면 비웃음으로 받게 된다. 예수님의 재림의 증거를 통채로 웃음거리로 만들려는 사단의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다.

이 시대는 2012년 종말론은 아닐지라도 예수님 재림의 징조들이 그랜드 스케일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님의 오실 때가 가까워 올수록 사단의 방해공작도 극심해질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해서라도 성도들을 미혹하려고 할 것이다. 이런 사건들이 바로 이런 세계적 규모의 종말론이 주님의 재림이 가까움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징조가 된다(마24장).

지금 이야말로 자다가 깰 때이다. 잘못된 시한부 종말론, 세상적인 세기말적인 사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로 알고 깨어 있기를 원하시는 바른 성경적인 종말론으로 무장할 때이다. 재림의 메시지를 희석하려는 사단의 의도를 뒤엎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재림신앙으로 무장할 때이다. 깨어나자. 그래서 성령님이 오늘날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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