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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를 살리는 가장 지혜로운 전략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잠언 1:3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하버드대학의 댄 킨들런(KINDLON, Dan) 교수는 “가정교육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가르치는 것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성공을 강조하는 가정교육이 사회 예절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부모가 자녀에게 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올바른 것보다는 남보다 잘하고 뛰어나도록 요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것이 아동심리학자들의 분석입니다.

직장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부모의 무관심과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 그리고 하나, 둘 밖에 없는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 현상과 경쟁도 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관계를 경험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SNS나 게임 등을 통해 한정된 인간관계를 맺다보니 점점 더 이기적인 세대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모들의 비뚤어진 내 자식 감싸기가 가정문제만 머물지 않고 학교와 단체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이 온라인 수업시간에 너무 집중하지 않아서 부모에게 연락을 했더니 “학원 숙제 때문에 집에서 다른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그냥 두세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요즘 실제 학교 풍경을 돌아보면 전체 교사의 8% 정도가 학생과 부모의 반발로 엄격한 교육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합니다. ‘용납할 수 없는’ 학생들의 행동으로 전직을 심각하게 고려해봤다는 교사가 전체의 1/3을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버릇없는 아이들에 대한 가정과 학교의 통제 불능 상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느 집 아이나 귀하지 않은 아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를 진정으로 귀하게 생각한다면 아이에게 ‘나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의 지시에 좋은 태도로 기쁘게 따르는(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 순종의 성품을 반드시 가르쳐야 합니다.

다음 세대에 순종을 가르치는 것은 비고츠키(Lev Semenovich Vygotsky)가 말한 ‘비계 설정’(scaffolding, 飛階)과 같습니다. 가정에서 순종을 배운 사람이 학교에서 선생님의 지시에 순응하게 되고 직장과 사회에서도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며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 순종하고 가정의 규칙들에 순종하는 것을 배워야만 규칙과 규범을 준수하고 인간관계의 질서를 존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러한 배움이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순종으로 연결됩니다.

자녀들에게 순종을 가르치기 전에, 부모와 교사인 우리는 먼저 다음 세대에게 본이 되도록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자신의 모습 속에 불평과 불순종의 모습은 없었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순종하라고 강요하고 타이르는 것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훌륭한 교육이 됩니다.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롬16:19)고 하신 말씀처럼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한 것이 바로 순종입니다. 순종은 가장 지혜롭고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방법이기 때문이지요. 우리 자녀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순종의 성품을 결단하고 자녀에게 직접 가르치세요.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성품교육입니다.

goodtreeusa@gmail.com

05.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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