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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성품훈계법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의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훈계 전문가의 역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만난 아이들 가운데 엄마 아빠에게 욕을 하고 툭하면 악을 쓰던 은우(가명)라는 아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은우는 서슴없이 막말을 하는 아이였습니다. 아빠가 장난감을 치우면 “빨리 줘, 나쁜 놈아! 빨리!”라고 소리쳤지요. 야단을 치면 “죽을래? 인마? 엄마 죽여 버릴 거야”하고 악을 썼습니다.

은우의 엄마는 저를 만나자마자 “피곤해요. 저는 아이만 보면 너무 피곤해요”라고 말할 정도로 괴로워하는 상태였고, 회초리를 세게 때려서라도 모든 문제행동을 바로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그런 행동이 결국 은우를 공포로 몰아넣어 반항심만 더 키우고 있었습니다. 은우의 폭력으로 반항하는 거친 모습 이면에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떠는 정서가 뒤섞여서 극도로 혼란한 상태였습니다. ‘대화’로 아이를 훈계하지 못하고 지나친 회초리로 아이를 공포 속에서 양육한 것이 화근이 된 것입니다.

사실 모든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기에 훈계합니다. 그러나 어떤 훈계는 자녀에게 사랑의 빛으로 남지 않고 아픔을 주는 상처로 남아 부모-자녀 관계를 깨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이런 잘못된 훈계들이 쌓이고 쌓여 자녀의 성품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실제로 상담을 하다 보면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받은 잘못된 훈계가 평생의 상처가 되어 잘못된 자아상을 갖게 되고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는 사례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좋은 훈계란 무엇일까요? 성품훈계란 ‘자녀가 좋은 성품으로 성장하도록 부모와 교사가 좋은 성품으로 가르치고 수정하고 훈련시키는 것’(이영숙, 2005)입니다.

자녀가 좋은 성품을 키워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르치고 교정하고 훈련하는 부모로서의 노력이 곧 좋은 훈계인 셈이지요. 훈계는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원한이나 복수심, 분풀이로 부모의 화를 분출하는 기회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성경은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 후반절)라고 하나님의 성품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것처럼 부모의 훈계도 오직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녀의 유익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성품훈계는 자녀를 잘못된 것으로부터 보호하고, 자녀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줌으로써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배움의 기회가 됩니다.

성공적인 자녀 훈계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계단을 올라갈 때 한꺼번에 몇 계단을 오를 수 없듯 자녀 훈계도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람직한 성품훈계의 3단계를 소개합니다.

1단계는 가르침의 단계로, 자녀에게 훈계에 대한 지침과 정보를 주는 것입니다.

2단계는 훈련의 단계로, 자녀 스스로 실천하는 단계입니다.

3단계는 교정의 단계로, 자녀가 부모의 훈련을 잘 따르도록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는 단계입니다.

성품훈계는 단순히 ‘잘 가르쳐 행동을 바로잡는 방법’이 아니라, 자녀의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가르치고 훈계하는 ‘사랑의 관계 맺기’ 훈련입니다. 다가오는 5월에는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성품훈계학교가 ZOOM으로 진행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시는 성령님(Ubiquitous)의 역사하심으로 US 목회자들과 부모님들에게 하나님의 방법대로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좋은 성품 성장의 기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유비쿼터스 성품훈계학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goodtreeusa@gmail.com으로 문의바랍니다.

goodtreeusa@gmail.com

03.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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