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가정선교회 대표
전통적으로 부모 자식관계, 형제관계, 부부관계는 가정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관계로, 삼친(三親)이라 불러왔습니다. 이 삼친 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부부관계입니다. 부부가 없으면 부모자식도, 형제도 발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부는 인륜지기(人倫之始) 만복 지원(萬福之源)이라 하며,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모든 행복의 근원이라 하였습니다. 그만큼 사회에서든 가정에서든 그 중요성이 무엇보다도 크다는 뜻입니다.
원만한 부부관계에서 의좋은 형제관계와 배려하는 부모자식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부부관계가 중요한 것은 부부는 가깝고도 먼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부부가 사이가 좋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때는 이 세상에 부부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없지만, 어떤 이유로든 부부가 서로 등을 돌리게 되면 남남처럼 멀리 느껴지는 사이도 없다는 말입니다. 부부간에 서로 삐걱거리며 안 좋은 관계에 처한 것을 ‘금슬부조지탄(琴瑟不調之歎)’이라고 합니다. 부부간에 ‘금슬 관계가 서로 맞지 않아서 한숨짓는다.’라는 뜻입니다. 이 같은 현상이 부부관계의 갈등으로 심각한 가정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혼에 대한 통계가 시시각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혼은 결혼보다 더 쉽고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혼으로 인해 생기는 가정파괴, 부부파괴, 자녀 파괴는 심각합니다. ‘시집가면 시댁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금과옥조였고, ‘한번 결혼하면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되도록 살아야 한다’는 것이 거역할 수 없는 진리로 여겨졌던 것이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였는데, 이제는 한국의 이혼율이 세계 제1위를 넘보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당한 이혼과 부끄럼 없는 재혼 풍조 등이 큰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혼인제도에 대한 생각도 혁명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은 가정과 가족의 심각한 파괴 현상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어떤 불화가 있어도 화해하고 인고하며, 가족의 형태를 유지하려던 과거의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서로 이해하는 모습 대신 서로의 반목과 질시가 더욱 심화되어, 순간적인 판단과 극단적인 행동으로 가족의 틀이 파괴되고 가정이 해체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이혼율 증가의 사회학적 배경에 대하여, 한국 가정법률 상담소장이셨던 고(故) 이태영 박사는 (1) 이혼 관의 변화-옛날에는 일부종사의 윤리관으로 이혼이 금기시되었으나, 이제는 이혼에 대한 사회학적 개념이 달라지면서 이혼금지, 불허에서 허용 쪽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여성의 지위 향상-남편과의 굴종 관계에서 대등한 인격적 관계를 갖게 되고, 경제적 지위와 능력의 향상으로 이혼에 대한 긍정적, 적극적 자세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3)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여성의 취업증대, 경제적 독립과 함께 남편 이외의 남성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므로, 이혼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의 보도에 의하면, 최근 5년 동안 여러 가지 이혼 사유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은 ‘성격차이’ (47.2%, 2014년 기준)였습니다.
성격차이 다음으론, 경제문제가 12.7%(2014년 기준)를 차지했고, 이 외에 배우자 부정과 가족 사이 불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혼하면서 내세우는 표면적 이유를 ‘성격차이’ 때문이라고 할까요?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한다는 말은 성격 차이가 가장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가나 처가와의 갈등, 종교적 갈등, 성적인 불만, 대화단절 등과 같은 이유를 뭉뚱그려서 성격 차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온전한 관계 정립이 가정문제 해결의 최종 완결판
성격차이의 변화는 마음의 상태에 따라 좌우됩니다. 마음은 성격을 담는 그릇입니다. 마음이 변하면 성격도 달라지고, 성격이 변화면 인격도 달라지고, 인격이 변하면 인간의 생활방식이 달라집니다. 성경에서도,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고 했습니다. 마음의 상태가 어떠하냐에 따라 성격차이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누가 그 마음을 어떻게 지키고, 지배하고, 통치하느냐는 것입니다.
200년 전에 한 독일 화가가 전도에 관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1850년 초, 미국의 한 복음 기관에서 그 그림을 활용해서 전도지를 100만부 이상 발간했습니다. 배위량이라는 선교사님이 이 전도지를 가져다가 주인공의 얼굴을 상투 튼 한국 사람의 얼굴로 바꾸고 <박군의 마음>이라는 전도지로 만들어 많은 사람을 예수님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그 전도지에는 7가지의 사람의 마음을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즉 (1) 죄인의 마음 (2) 죄인임을 깨닫는 마음 (3) 회개한 마음 (4)그리스도인의 마음 (5) 하나님의 성전인 마음 (6) 유혹과 시련에 쓰러지는 마음 (7) 타락한 마음입니다. 그 그림을 보면 한 사람의 마음 속에 일곱 가지 짐승이 들어 있는데, 일곱 가지 짐승은 일곱 가지 죄를 말합니다. 즉 뱀 같은 거짓, 표범 같은 혈기, 염소 같은 음란, 돼지 같은 탐욕, 거북이 같은 게으름, 공작새 같은 교만, 개구리 같은 험담이 그것입니다.
<박군의 마음>의 전도지에 의하면, 인간의 마음을 크게 죄인의 마음(멸망->지옥)과 의인의 마음(구원->천국)으로 나눌 수도 있지만, 내가(남편 또는 아내) 내 마음의 주인인 경우와 사탄이 내 마음의 주인인 경우와 주님이 내 마음의 주인인 경우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인 경우와 사탄이 내 마음의 주인일 때 내 마음속의 7가지 죄악의 문제들을 몰아낼 수도 없고, 지배, 통치할 수 도 없어서 성격 차이로 인한 가정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한 바대로, “우리 몸이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심”(고전3:16)을 인정한다면, 남편과 아내 된 우리가 믿음으로 먼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연합하여 온전한 관계가 되고, 주 안에서 하나가 되어, 주님을 우리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하여, 주님이 우리 마음에 내재, 임재하고, 우리 마음을 지배, 통치하기만 하면, 7가지 죄악들을 몰아내고, 성격 차이, 모든 가정의 문제가 해결되고, 심령천국과 가정 천국을 이루게 될 줄 믿습니다. 성격 차보다 주님을 온전히 인격적으로 만나고, 주님과의 온전한 관계 정립이 최우선이고, 가정문제 해결의 최종 완결판입니다.
jaekunlee00@hotmail.com
(562)714-0691
07.0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