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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퓨아뉴기니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봄이 오는가 싶었는데 성큼 여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주님의 솜씨인 각양각색의 꽃들과 연초록의 싱그러움이 주님의 창조를 그대로 들어내 주고 있어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감동을 받게 됩니다. 누군가가 징검다리를 놓고, 계단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시절에 피울 꽃나무들을 심고 가꾸어 아름답게 단장을 한 모습을 보면서, 긴 시간 동안 선교사로 살고 있는 저희들의 삶도 복음이 없어, 말씀이 없어 황량한 곳, 건널 수 없는 곳에 말씀과 복음으로 다리를 놓고 주님의 사랑으로 꽃을 피우는 삶이 되도록 더욱 신실하게 살게 하소서. 기도하였습니다. 

매월, 세 부족의 주 번역자들이 수도로 나오는 PMV(대중교통) 자동차를 만나기 위해 때로는 하루를 꼬박 걷기고 하고, 때로는 며칠이 걸리기도 하는 긴 시간을 투자해서 인터넷이 가능한 수도로 나와 함께 저희들과 교제하며 번역한 내용들을 주고받고 있는데, 이들이 대견하고, 이 귀한 동역자들을 저희들에게 지금까지 허락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1월, 2월, 3월, 그리고 지난 4월 20일에도 세 부족에서 5명(이꾸뿌, 우꼬, 아우아, 알리, 모레아)의 형제들이 수도(포트 모르스비)의 선교센터에 나와서 온라인으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려움이 있음에도 함께 웃을 수 있고 기도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와이마 부족 팀은, 사무엘상 2장부터 17장까지, 가바디족 팀은 마태복음을 마치고, 사도행전 8장-22장의 수정 작업, 나라 부족은 요한 1,2,3서의 수정 작업, 컨설팅을 하면서 제안을 받은 부분의 로마서, 고전, 고후, 갈라디아, 골로새서를 다시 수정하여 마무리하였습니다. 나라부족은 이제 신약성경의 책들은 거의 마쳐져서 지금은 마지막 책인 히브리서를 수정 작업하면서 컨설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 선교사는 계속해서 컨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은 컴퓨터 스크린에 모여 사진을 찍으면서 다음 5월 18일의 모임을 기대하며 헤어졌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마음은 지난달부터 가바디 부족의 마오니가 모임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부족 마을에 있는 고무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주님께서 이 형제의 형편과 마음을 간섭하시길 기도합니다. 

한국 본부(GBT)를 섬기는 일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매월, 133 모임을 통해서 서로를 격려하며 영적으로 충전을 하기도 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해외사역팀이 만나서 한 주간의 사역을 나누고 함께 논의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대면으로 비대면으로, 때로는 전화, 이멜을 통해서 베테랑 팀들을 돕는 일도 진행이 되고 있고요. 이제 한국은 대면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 같은데 저희가 파푸아뉴기니에 몇 개월 들어가게 되면 또 다시 비대면의 사역이 될 것 같아서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하지요!

지난 4월 초, 결국, 이덕신 선교사가 코로나에 확진이 되었고, 며칠 후 김남수 선교사도 확진이 되었습니다. 이제 거의 한 달이 지나고 있는데 아직도 피곤함이 쉽게 밀려오고 후유증인 기침과 가래가 있어 불편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회복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덕신 선교사는 코로나 전에 대상포진이 와서 동시에 두 가지로 씨름을 하면서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도 3차까지 백신을 했고, 대상포진도 예방접종을 했기 때문에 순조롭게 지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감사합니다. 

저희는 아직도 파푸아뉴기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지난주, 김남수 선교사는 감사하게도 5년짜리 PNG 비자를 받았습니다. PNG나 저희가 경유해서 들어가야 하는 나라들이 코로나로 인한 여행 규제가 좀 풀려서, 저희가 6월말이나 7월 초에는 PNG로 들어가서 약 3개월 가량 사역을 할 예정으로 기도 중에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살전 5:16~18 - 

올해, 저희 부부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매일매일 주시는 말씀과 함께 이 말씀을 기억하며 주님 안에서의 뜻을 이루어 드리길 구하고 있습니다. 

완전하신 주님께서, 파푸아뉴기니 종족들을 향한 말씀의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 행전에 신실하게 동역해 주시는 여러분께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인내와 사랑의 기도, 또 귀한 헌금으로 함께 해 주심 덕분에 저희가 오늘도 떨리는 가슴과 함께 저희의 소망을 주님 발 앞에 내려놓고 기다립니다. 

동역자 여러분에게는 어떤 여름이 될지 저희가 알 수 없지만 가을의 풍성한 열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고 성령께서 기름 부으시는 축복이 되는 삶이 되실 것을 믿으며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namsoo_kim@sil.org  / duckshin_lee@gbt.or.kr

김남수, 이덕신 선교사

05.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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