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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니카라과 전도 축제

해외한인장로회(KPCA) 뉴욕노획(노회장 허용구 목사)가 주최하고 니카라과복음화선교회(NPCM, 회장 김종훈 목사)가 주관한 2020 니카라과 전도축제는 99명의 연합 단기팀과 16가정의 니카라과 선교사들이 함께 어우러져 지난 2월 20일부터 나흘간 진행되었습니다.

뉴욕예일교회, 토론토 소금과빛 염광교회, 뉴욕기독교예술선교회, 바나바선교회, 캐나다 동신교회, 웨체스터장로교회 외에 개인적으로 참여하신 니카라과 전도축제는 2월 20일 니카라과 소금과빛교회 헌당예배를 시작으로 21일에는 니카라과장로교회 연합전도대회, 22일 레옹전도대회, 23일 장로교회 연합세례식으로 이어진 전도축제였습니다.

특별히 올해부터는 학교를 방문하여 모듬북을 시작으로 찬양과 바디워십, 판토마임, 말씀, 부채춤 등 다채로운 순서들로 이어진 어린이 전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열악한 환경의 학교의 흙바닥에서 약 5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21일 오전과 오후 각기 다른 학교에서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과 소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이 없는 토요일 오후에는 뙤약볕 레옹 거리에서 즉석 공연과 복음을 전하는 열정으로 뭇 심령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답니다.

지난해 8월 니카라과연합장로회 부분 건물 입주 감사예배를 드렸고 오는 4월 독노회 구성을 앞두고 처음으로 니카라과장로교회 연합전도대회를 마나구아 외곽에 위치한 어린양교회에서 개최하여 오전과 오후에는 개인전도, 중보기도, 침술, 안경, 미용사역을 하였고 오후 6시부터 23개 교회 연합으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도대회를 개최하여 37명의 심령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습니다. 

22일 레옹 전도대회를 위해 지난해 4월 첫 레옹주 10개 도시 목회자 대표모임을, 지난 11월에 목회자 전도세미나를 시작으로 10개 시를 방문하여 전도요원 훈련을 1월 20일까지 3개월에 걸쳐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10회에 걸쳐 전도대회를 개최하였던 마사야주나 까라소주를 합친 것보다 더 큰 면적과 인구수를 보유한 레옹주는 주도인 레옹시가 1524년에는 니카라과 옛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레옹주 10개 도시는 물론 마나구아, 마사야, 치난데가주, 재작년 전도대회 개최지였던 상 라파엘 델 수르에서까지 모두 280여대의 버스가 동원된 Campo Victoria(슬리의 광장)에는 약13,500여명이 운집한 대 집회로 폭죽을 파는 성도가 도네이션한 폭죽으로 밤하늘을 수놓은 축제의 마당이었습니다.

연합 단기팀 숙소였던 그라나다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의 레옹에서는, 이제껏 진행했던 모든 전도대회는 모두 서서 진행하였답니다. 그래도 마사야 전도대회의 절반인 의자를 3,000개만 깔고 큰 통로들을 내었지만 그 통로들마저도 참가자들로 메워지는 진풍경 속에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결신자 초청의 시간에 앞으로 나올 수가 없이 단상으로 향하는 통로들이 막혀버린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몰랐습니다. “왜 이렇게 결신자들이 안나오지?”어렵게 앞으로 나온 결신자들을 집계해보니 135명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뒤 편에 서있었던 선교사 말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계속 줄을 잇더라는 겁니다. 가장 질서 있고 가장 찬양과 말씀에 집중했던 전도대회의 옥의 티였습니다.

저녁식사 장소인 마나구아에 위치한 니카라과한인교회에서 밤 11시에 저녁식사를 하고 자정을 넘겨서 숙소에 도착 하였지만 주일인 이튿날 밝은 모습으로 오전 7시 경건회는 물론 니카라과 호수에서 드려졌던 연합주일예배는 물론 98명에게 베푼 세례식에 참석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전도대회는 그 준비과정부터 영적전쟁입니다. 매 전도대회 때마다 문제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장소 허가가 나오질 않거나 전기가 없거나 전도대회장 전선을 이틀 전에 끊어가거나 전도대회 도중 비가 오는 등 예상치 않았던 문제들이 늘 있어왔습니다. 

올해 전도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영적 전쟁을 치른 듯 합니다. 4개월 전부터 준비했는데도 말입니다. 니카라과 소금과빛교회 부지선정에 애를 먹었습니다. 마땅한 대지를 계약하려면 등기가 미비 된 대지이거나 가격이 너무 높거나 문제가 있는 대지였습니다. 34군데 대지를 살펴볼 정도였으니까요. 불과 7주 만에 전기나 수도 연결이 미비 된 상황 가운데 담장/예배당/교육공간/놀이시설/조경 등을 마치고 헌당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전도대회를 3주 앞둔 1월 말에 아내인 김연희 선교사가 구안와사로 얼굴 절반에 마비가 왔습니다. 두 분의 한의 선교사가 매일 기도와 침술, 고주파 마사지로 열심으로 치료해주었고 정말 많은 분들의 기도로 전도대회 기간 중 130여명의 저녁식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전도대회 장소인 Campo Victoria에 배선관이 모두 타버려서 전기가 없었답니다. 레옹시 시장 말로는 예산부족으로 방치된 지 1년이 넘는 답니다. 결국 저희가 배선관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여 전기공을 동원하여 이틀 전 불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단기팀 입국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치과사역을 위해 1개월 전부터 서류를 갖추어서 보사부에 서류를 제출하였지만 올해 저희 법인확인서를 가져오라는 겁니다. 올해 한인선교사 법인들 감사가 아주 유래 없이 심합니다. 어떤 법인은 지난 20여년의 법인서류 전체를 제출하라고 할 정도랍니다. 어렵게 감사를 통과하고 신청 후 이튿날이면 발급해주던 법인확인서를 결국 단기팀이 돌아간 10일 후에서야 발급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치과사역을 준비하셨던 물품들을 고스란히 공항 세관에 압류당한 채 사역하지 못하고 출국당일 보관료를 물고 물품을 찾아서  돌아가신 치과사역팀에게 너무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100명의 연합 단기팀을 확정한 후에도 단기팀원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편찮으셨습니다. 과연 전도대회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1명이 참가를 포기하여 87세부터 13세까지 3세대 99명의 단기팀이 오셔서 선교사들과 한 마음으로 전도대회를 주님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자리로 빛내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역사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Nicaragua Para Cristo” “니카라과를 그리스도에게로” 이 함성은 계속될 것입니다. 주님 때문에....

주후 2020년 2월 25일

니카라과에서 이동홍 드림

missionmica21@gmail.com

03.0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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