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PATAGONIA(CHOELE CHOEL, ARGENTINA)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우진 선교사 가정입니다.
CIVIS라는 비영리단체를 통해 교회와 함께 교회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올바른 교육이 세워지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생소한 개념이고 비영리단체로 선교하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기에 이곳에서도 어려움이 참 많습니다.
특히나 이제는 거의 막히다시피 한 공교육 안으로 복음을 갖고 가는 일도 점점 어려워질 뿐 아니라 신앙을 갖은 현지인들을 봉사자로 더 나아가 사역자로 키워내는 일에 교회의 열린 마음을 얻기도 참으로 힘듭니다. 그렇지만 봄이 시작된 이곳에 6년 만에 처음으로 사무실을 갖게 하셨습니다. 사무실 없이 6년 동안 집에서 사역을 하다 보니 저희 가정의 사생활이란 게 없어 늘 바랐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히브리서 10:36). 사람의 때와 하나님의 때는 참으로 다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인내하며 그분의 때를 소망하며 나아갑니다.
부활절 계란 만들기(ACTIVIDAD DE PASCUA)
이곳엔 부활절을 기념하기보다는 바캉스라는 개념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름캠프를 통해 만난 주일학교 교사들을 초대해서 부활절을 기념할 수 있도록 종려주일부터 예수님의 부활까지를 순서대로 간단하게 이미지로 나타내어 말씀카드와 함께 계란장식을 할 수 있도록 활동교재를 만들어 나누었습니다.
먼저 성경적인 것과 비성경적인 것을 주일학교 선생님들에게 알리고 아이들이 말씀을 창의적으로 표현해보며 부활절의 의미를 기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시도해보는 일이라 한정된 개수의 재료들을 준비해서 배포했는데 호응도가 좋아서 내년엔 더 많은 주일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
어린이 놀이터 기증(ENTREGA DE JUEGOS INFANTILES)
한국인 첫 이민자들을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지어준 학교 #237(한국인학교)에 드디어 놀이터를 기증하였습니다. 재아 한인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후원자와 주문제작할 공장을 찾고,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운반하고 설치하기까지 모든 과정마다 매번 힘든 고비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놀이터 기증뿐 아니라 하나님의 일에 더욱 많은 이들을 참여케 하는 일이 더디 걸리고 힘들더라도 얼마나 귀한 일인지 함께 뜻을 모아준 후원자와 봉사자들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이 울리자마자 놀이터로 향해 힘차게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그 모든 수고들이 기쁨으로 열매 맺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2019 어린이날 행사(Dia del Niño)
금년 어린이날 행사에서는 시청이 주관하고 CIVIS가 안전장비와 봉사자 그리고 부스 하나를 맡아서 모든 액티비티가 끝나는 지점에서 아이들 한명마다 준비한 성경책을 나눠주었습니다. 아쉽게도 액티비티 사역(AVENTURA)자로 세우기를 힘썼던 에두아르도가 시청과 협력하게 되면서 잠정적으로 사역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사역의 재정비를 도모해야겠습니다.
#77학교에 장화 전달(Huella de Cristo)
이곳 rural지역인 Paso Piedra에 위치한 초등학교 #77학교에 장화를 전달했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Chimpay라는 지역의 학교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아 기도하던 중 이 학교에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문을 열어주는 학교들을 우선적으로 하되 열리지 않는 학교들을 위해 기도하며 순차적으로 나아가기로 방향을 우회하였습니다.
미국 방문에서 얻은 조언대로 이제부터는 가급적 저희가 뒤로 물러나고 현지인 CIVIS 회원들이 모든 사역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하고 이번 장화전달부터 시행했습니다. 장화후원 및 필요장화 구매와 준비 및 학교와 교회 봉사자들을 코디네이트하는 역할들이 생전 처음이라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들로 행사진행이 많이 지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더딘 힘든 사역의 과정 속에서 저희를 포함해 참여하는 모든 이들을 때로는 충돌로 인한 깎임도 주시며 더 나은 모습으로 다듬어 주셨습니다.
그 은혜는 우리를 겸손하게 하시고 성숙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하나님은 이 사역을 통해 장화 후원자, 선물을 받는 학교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느끼게 하실 뿐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한 영혼들을 만지시길 원하시는 분임을 다시 한번 체험케 하시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저희들은 현지인들을 세우는데 더욱 힘써서 그들이 CIVIS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나아갈 것입니다. 일은 더디 걸리고 몇 배의 수고가 더해지겠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대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사무실 계약(Oficina de CIVIS)
작년 12월 무렵에 사무실을 계약하려고 했지만 주인의 마음이 갑자기 바뀌어서 다시 9개월을 기다린 끝에 사무실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마을이라 저희의 조건에 맞는 사무실을 구하기도 참 어려웠지만 이젠 드디어 CIVIS만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봉사자들이 지난주에 낡은 카펫을 뜯어내고 세라믹 타일 시공 중입니다.
아직 준비할 것들이 많지만 분명 오랜 기다림 끝에 허락해주신 공간이기에 앞으로 이곳에서 귀한 사역의 열매들이 맺어지리라 믿습니다. 물품들과 장비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후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크리스찬 유치원 설립(JARDIN CRISTIANA)
이곳에 크리스천학교가 전혀 없어서 현재 CIVIS를 중심으로 지역의 여러 교회들이 함께 크리스천 학교 설립을 꿈꾸고 있습니다. 매주 2번씩 각 교회에서 대표로 이 프로젝트를 놓고 한명씩 나와 함께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주에는 설문지를 통해 예상되는 학교 등록인원을 파악해 보고 장소를 알아보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유치원(JARDIN)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많은 기도와 준비가 필요하고 또한 교회가 연합되어 나아가야 하기에 참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이곳에 세워지는 학교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바른 크리스천 세계관을 심어주고 점점 심각하게 무너져가는 성정체성에 대한 공교육의 폐해에 대처할 수 있는 마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희들의 사역내용은 저희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fundacioncivis/)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civisargentina@gmail.com
10/26/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