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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Dear, 기도와 사랑, 또는 물질로 선교후원해주신 분들께! 안녕하십니까? 건강하며 평안하신지요? 기쁨과 감사, 또 어려움 속에서... 청명해진 공기와 열매들을 보며, 고국의 추석이 다가옴과 다음 말씀을 더욱 사모하게 됩니다.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마4:31-32). 지난 8월 한 달 어떻게 사셨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 또 간절한 기도는 어떠했습니까? 열심과 좌절, 희망과 낙망, 칭찬과 책망, 감사와 간구... 또 그 말할 수 없는 간절함은? 주여...!

1) "여름성경 학교& 영어 캠프"를 8월 18-20일, 주제는 "나의 삶(My Life)'로 3일간 하였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 여름성경학교를 평생 추억하듯, 이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매일 점심은 각자 만들어 먹는 시간을 가졌는데, 마지막 날은 바베큐로 햄버그를 만들며 즐거웠습니다. 함께 사랑의 수고를 한, 원 선생님, 크리스티나, 에스테르, 지니, 산도르, 정 집사님에게 감사드립니다. 2) "거리의 교회" 예배와 급식 때는 손님도 다녀가고, 우리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섬기기도 했습니다. 네덜란드인 미셀 선교사 팀, 한국 선교사분들, 여행 차 방문한 청년들, 귀국하는 주재원분들... 우리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방학 중이라 섬기게 했으며, 훗날 저희 같은 주의 종이 되길 기도합니다. 3) "CBS 새롭게 하소서"에서,' 김흥근 서명희 선교사' 편을 방영하였습니다(유투브에서 재생 https://www.youtube.com/watch?v=Zoetcu38vvU). 4) "토요 성경학교"는 시작했고, "토요 영어학교"와 "금요 태권도 교실"는 다음 주부터 시작합니다. "금요태권도교실"은 툰데(Tünde) 선생, "토요 성경학교"는 로베르트 선생, "토요영어학교"는 원선생, 에스테르, 지니, "어린이주일학교"는 피테르 전도사, "주일예배"는 임레& 일디꼬 전도사, 급식사역은 산도르, 여니! 동역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5) 저희 "쇼 & 빌라고샤그(소금과빛)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해주십시오. 그동안 열심이었던 베아, 아코쉬, 키티 가족이 독일로, 이보야, 에브린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저희 교회에 주로 노숙자, 집시 가족들이지만, 이 지역 주민들도 주님 앞에 나아와 예배드리도록...!

선교의, 감추인 아포리즘(Aphorism)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이성복). 아닙니다! 그 고통과 몸부림이 얼마나 거름이 되어 나무를 키워가는 지를 좀 말하고 싶습니다. 제 인생의 한 터닝 포인트가 된 고통스런 일이 있었을 때... 울면 살 빠집니다. 그때 몸무게가 5kg 빠진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으니까요. 아포리즘(Aphorism)이란 경구나 격언, 금언, 잠언을 말합니다. 저도 문학을 전공했는데, 주제는 감춥니다. 각자 발견하고, 파고, 자기 것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천국도 그렇지요?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마13:44). 저희가 노숙자들에게 밥을 나눠준 후, 마무리 기도를 할 때마다 밀레의 "만종"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그 그림 속, 기도하는 농부 부부의 발치에 놓인 감자바구니가 실은 아기 시체를 넣은 관이라고? X선을 감자바구니에 투시해보니 초벌그림에는 정말 그렇게 보였고, 아마 개작과정을 거쳤을 거라 해요. 아! 그 평화로워 보이는 그림이 있기까지 어떤 고통이 녹아있는지....

이곳 "살라쉬 거리"에 있는 공용임대주택에는 가난한 집시 가족이 많이 삽니다. 멜린다와 브리기는 둘 다 삼십대로 자매인데 한 남자와 함께 살면서 각각 자녀를 넷씩 낳았습니다. 기억나십니까? 작년 9월 마지막 주일 난민증을 안 써준다고 저를 밀고 당기며 가슴을 세게 때렸던... 브리기와 멜린다!(이 멜린다는 헝가리 관습상 엄마이름을 따라, 브리기의 질녀입니다)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진심으로 사과할 때까지 일절 돕지 않고 기도만 하기로 했습니다. 4개월 만에 그들이 진심으로 사과해왔을 때 껴안아주고 매주 심방예배를 드리며 뭐든 우선 챙겨줍니다. 그들 가족만 특별히 저희 집에 초대해 멋진 상을 차려주기도 했지요. 물론 지금까지 교회에서 다른 아이들과 싸우기도 하고 울고불고 방해와 훼손도 하지만... "당신 가족을 참 존경하고 자랑스러워요. 부모가 담배 피우지 않고, 술 마시지 않고, 교회 나오는 것을!" 비록 방 한 칸, 다락방 반쪽에 열 한 명의 식구가 매번 쓰레기더미 위에 사는 것 같고, 한 아버지에 여덟 명의 자녀중 학교갈 나이에 자폐증과 난독증 등으로 네 명이 특수학교에 다니지만.

요즘은 그 아이들이 3개 국어를 합니다. 특히 난독증이 심한 5학년인 브리기(딸)! 어떻게 유투브를 통해 알았는지, 우리나라 말로 "안녕하세요?"하며 품에 안깁니다.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는 꼭 영어로 먼저 부르고, 헝가리말로 3절까지 외웁니다. 또 쫄쫄 따라다니며 돕고 싶어 해서 기도할 때도 먼저 시키고 찬양도 크게 하도록 반주를 살살하고, 급식 때도 빵을 나눠주게 합니다. 그리고 살짝 브리기 손을 잡고 우리 거실로 데려와, 둘이서 헝가리어를 공부합니다. '아! 내가 한국에서 국어교사였는데, 이때는 헝가리어 교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쉬운 헝가리어 가스펠송을 쓰며, 읽으며, 노래하며, 가끔씩은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알파벳을 씁니다.

"이쉬텐 오이요~ 이쉬텐 요 호잠(좋으신 하나님... 나의 하나님)~" 힘든 것과 고통은 다릅니다. 몸이 힘든 것은 감당할 수 있습니다. 제 고통은 열심히 노력한 후 기다리는 것입니다. 저희 두 아들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고통을 겪어왔고 또 겪으며 인생을 살아갑니다. "아빠 엄마! 기도해주세요. 저도 지금 금식기도 하고 있어요. job을 위해... 너무 지쳤어요." "아들! 넌 이미 job을 갖고 있어. 네 최선의 노력을 다한 후,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 네가 받는 것은, 인내와 깨달음, 하나님의 말씀과 성숙,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 겸손, 그리고 절대 믿음!" mylovehunga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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