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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뉴기니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그동안 평안 하셨는지요? 유난히도 고국의 여름이 덥고, 또 힘들었다는 소식과 함께 저희도 이일 저일로 분주하게 지내다보니 어느 새 몇 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세월이 어쩌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요!

이 나라 거의 모든 지역, 특히 고산지대는 지금 두 달이 넘도록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자급자족하며 지내고 있는 농작물이 메말라가고 있고, 강물이 말라서 생활 자체가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빗물을 식수로 하고 있는 선교센타에서 지내고 있는 모든 사람들까지 힘들게 지내고 있는 요즈음 입니다. 뉴스에는 11월까지, 아니 내년 3월까지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이 지속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더욱 기도하게 됩니다.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님께 비를 주시도록 간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몇 달 동안의 소식을 드립니다. -와이마 다중언어사역팀 번역자들(마틴, 우꼬, 알리, 아우아, 모레아, 마오니)는, 성경번역자 훈련 (TTC) 제2과정(4월29일-6월3일)을 잘 마치고 각 부족(와이마, 나라, 가바디)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음에 감사하였습니다. 이번 훈련과정에서 세 부족의 창세기(11장-21장)를 점검하고 이들을 멘토링하는 김남수 선교사에게 강건함 주셔서 잘 감당케 하셔서 감사하였습니다. 이들은 각 부족에 흩어져 각자 맡은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중보의 끈을 계속 잡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6월14일에는 예정대로 나라부족의 마가복음 봉헌식을 은혜가운데 마쳤습니다. 온전히 주께 영광 돌리는 시간으로 인도하심에 감사하였습니다. 봉헌식 하루 전날, 부족마을에 초상이 나서 매우 즐거운 봉헌식은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봉헌식을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을 하였고, 자기들의 말로 된 하나님 말씀을 처음으로 읽는 사람들의 감동어린 모습을 보는 기쁨의 시간을 누렸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서 지난 8월10일-14일, 중부지역 번역자(현지인) 지도자 수련회는 은혜롭게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세 선교단체의 연합 수련회였는데 이번에는 부족 마을에서 17부족에서 온 지도자들 80여명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며 이나라 연합교회의 지도자 목사님들을 강사로 초대한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인수인계를 받으며 6월1일부터 부대표(언어사역부)사역을 시작한 이덕신 선교사는 지금까지 은혜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7월, 8월 분주한 일정(지역대표회의, 봉헌식 참석 등)을 잘 소화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다양하게 진행되는 이 나라의 언어사역을 위해 진행되어지는 회의 참석과 행사참석을 위한 출장으로 지치기 쉬운데 분주한 일정가운데 영육간의 균형을 잃지 않고 사역을 잘 감당해 나가도록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오늘은 나라부족의 아우아, 알리 두 형제가 본부로 올라왔습니다. 이어서 가바디, 와이마 부족의 번역자들이 본부에 올라옵니다. 이번 9월, 10일 두 달 동안 이들이 본부에 와서 약 한달씩 집중해서 번역 점검 준비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마을생활에서 집중하기 힘들어 진도가 잘 나가지 않은 부분을 보충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는데 건강으로 지혜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이들을 번갈아 가면서 돕는 김남수 선교사에게 같은 은혜를 주시도록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김 선교사는 동시에 11월에 있을 동료선교사가 섬기고 있는 ‘와기부족’의 누가복음을 자문 점검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몇 달이 넘도록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창조주의 섭리, 그리고 그 분의 돌보심, 그리고 은혜를 만끽하게 됩니다. 동시에 영적인 가뭄으로 메말라가고 있는 영혼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어려움 가운데 있는 우리 모두가 이 주님을 의지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귀한 동역과 저희들의 작은 섬김이 모두어져서 가뭄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성령의 역사가 이곳 파푸아 뉴기니의 와이마, 나라, 가바디, 도우라 부족 그리고 아직도 한 구절의 말씀도 자기말로 가지고 있지 못한 200여 종족가운데 지속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한분 한분에게 독수리 날개로 업어 인도하시는 은혜로 주님의 향기를 발하는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가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지난 몇 달간의 귀한 헌금과 기도의 동역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남수/이덕신 선교사 ns-ds.kim@sil.org.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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