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건강하시며 평안하셨는지요? 지난 6-7월은 여러 가지 일로 분주한 나날이었습니다. 둘째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 카작키스탄의이스쿨에서 가진 중앙아시아 아피스코(지역 전략회의)에 참석, 독일의 헤른후트에서 가진 제4권역 ARSM(전략회의)의 기획, 준비 및 실행, 북아프리카 튀니즈에서 열린 준 아피스코(전략회의)참석 그리고 연이어 한인 여름 수양회 참석, 중동지부 아피스코 참석 그리고 카르탈 교회의 여름 수양회 준비와 실행이었습니다. 이러한 연속되는 회의와 행사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은혜주심을 감사합니다. 특별히 이번 제 4권역 ARSM(권역전략회의)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가운데 주님의 도우심과 많은 것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GP국제대표, GP연구개발원대표, 그리고 중앙아시아지부대표, 중동지부대표, 러시아지부대표들이 현대선교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모라비안선교가 시작된 독일의 헤른후트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헤른후트에 있는 Jessus Paryer House를 알게 되어 의미가 있고 조용하고 저렴한 곳에서 회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모라비안들의 주님께 대한 헌신, 성령의 임재, 헌신적인 기도, 공동체성, 자비량 선교들을 배우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었습니다. 서로 분배된 주제들을 가지고 준비해 와서 발표하고 그 곳의 기도실에서 기도하고 그 곳의 스텝들과 예배하고 그리고 스텝 한 사람의 안내로 헤른후트를 돌아보며 모라비안 공동체의 역사에 대해서 배우며 보람 있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더욱 감사했던 것은 계획에는 없었으나 첵코의 프라하를 방문하여 후스의 순교 500년 기념행사들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회의는 토요일부터 시작되었으나 주일에 Jesus prayer Hause에서 예배가 없어 어디서 예배를 드릴까 고민하다가 헤른후트에서 체코의 수도 프라하까지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것을 알고 주일예배를 프라하의 한 한인교회에서 드리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후스의 순교 50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교회사를 살펴보면 서기 1400년대 초반에 영국의 위클리프와 그의 영향을 받을 후스가 이미 종교개혁의 여명을 알렸고 그 후 100년 후 루터가 일어나서 종교개혁의 횃불을 드높였습니다. 사실 헤른후트의 모라비안 공동체는 후스의 순교로 태어난 공동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저로서는 지나 4월 26일 터키 도착 2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터키에 온 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렸습니다. 20년의 세월 동안 동행하시며 인도해주신 주님의 은혜가 감사했고 이 여정에 함께 동행 해주신 동역자님들이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내가 주님께 한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을 때 부끄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
이번 헤른후트의 방문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던 위대한 인물들-존 위클리프, 존 후스, 루터, 칼빈, 야콥 스페너, 프랑케, 진센토르프 그리고 웨슬레와 같은 위대한 신앙인들의 향취를 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헤른후트에서 산 진센도르프의 전기를 읽으면서 그가 주님께 헌신하게 된 계기를 읽으며 도전을 받습니다. 진젠도르프가 수학여행을 하는 중 Domenica Feti의 Ecce Homo(저 사람을 보라)라는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 그림 밑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습니다. Ego pro te haec passus sum Tu vero quid fecisti pro me (나는 너를 위하여 이것을 참았다. 지금 너는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하느냐?) 이 질문은 진센도르프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삶을 주님께 드렸습니다.
저에게도 이 질문이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제 남은 세월을 어떻게 보낼까 곰곰히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께 저의 삶을 드린다고 생각하고 선교지에 왔고 선교지에서 20년을 살았지만 “과연 나는 그 동안 주님을 위하여 살았는가?” 반성해봅니다. 이 질문 앞에 초라해 지는 내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주님이 나를 사랑하지” 되뇌이며 내 자신을 위로해 보지만 석연치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 질문을 하시는 이유가 나를 정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나를 자유케 하시며 당신의 기쁨으로 채우시려는 것을 알고 바울 사도처럼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부름의 상을 얻기 위하여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질주하려고 합니다. 주님을 사랑함으로 주님께서 그토록 찾으시기를 원하시는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고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기로 다시 한 번 작정해 봅니다. 아래에 몇 가지 기도제목을 적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사랑으로 기도하시며 섬겨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주님의 영원하고 진실한 사랑이 동역자님들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고 모든 충만함으로 인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 아내가 ㅅ ㄱ ㅅ 자녀학교 행정 일을 마치고 이제 새로운 사역을 준비 차 한국 인천 송도에서 열리고 있는 학교 설립 및 경영에 관한 2주간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세미나를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만남들을 갖기를 원합니다. 더불어 무릎관절 및 갑상선 치료에 은혜를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2)첫째 아들 명주는 현지 빌켄트대학 국제관계학 1학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둘째 아들은 지난 6월에 고등학교를 마치고 자기 형이 다니는 빌켄트 대학 환경디자인학과에 합격 했습니다. 명인이가 새로 시작하는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자녀들이 미래의 사역을 위하여 자신들을 잘 준비하기를 원합니다.
3) 카르탈 교회는 여름을 맞아 많은 분들이 여행 중에 있습니다. 성도들을 여행 중에 지켜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여름 방학을 맞아 주일학생들과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을 말씀을 잘 가르치기를 원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에 은혜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의 1층을 전도와 교재를 목적으로 새롭게 꾸미려고 합니다.
4) 토훔 신학교(예전의 이스탄불 성경연구원)의 법적 지위를 위한 일들이 순조롭게 되기를 원합니다. 지금은 방학 중입니다. 9월 초에 가을학기가 시작됩니다. 준비된 학생들을 보내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 학기부터는 부녀들을 위한 성경 공부반을 운영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5) 제가 AD(지역대표)로 섬기고 있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선생님을 지켜주시기를 바라며 저들을 잘 섬기기를 원합니다. 주안에서 김요셉&서헬렌, 명주, 명인 올림 이메일: shmm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