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학자와 문화 관찰자가 “탈 진리(post-truth)”라고 부르는 시대에 지난 십 년에 걸쳐서 살고 있다. 2016년에 “탈 진리”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옥스퍼드 사전은...
시트콤 치어스(Cheers) 테마곡이 묘사하는 “모두가 당신의 이름을 아는 곳”에, 어떤 집단(tribe)에 소속되는 것, 나만의 특정한 장소를 만드는 것에는 인간적 매력이 있다. 중학교에서 “절친&r...
내 나이 육십이 넘어가면서 선배 목사님들로부터 ‘곽 목사, 행복한 목회가 제일이야’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 년 전에 한국에서 대형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동기 목사가 와서 함께 교제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 목사도 &ld...
열 살 때, 밤의 도둑(a thief in the night)이라는 종말에 관한 영화를 보았다. 종말의 사건을 생생하게 묘사한 영화였는데, 그 이미지는 어느 정도 성인이 될 때까지도 나를 공포에 떨게 했고,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마다 온몸을 마비시켰...
교회가 잠시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사라진다면, 가상으로 느끼는 상상이 아니다. 있던 교회가 사라지고 있다. 이유는 교회에 출석하는 신자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미국의 종교단...
우리 가족은 최근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숲길을 오르고, 바위가 흩어진 강에서 놀고, 여름 햇살과 상쾌한 산바람을 만끽했다. 나는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고 해마다 여름이 되면 이런 탐험을 고대한다. 그리고 언제가 그 시간이 우...
종종 천국에 대해서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게 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주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큰아들 캠이 2013년 11월에 갑자기 죽었을 때, 모든 게 바뀌었다. 주님과 영원히 함께 살기 위해 아들이 내 곁을 떠난 후, 천국은 ...
멘토와 마주 앉았을 때 나는 충격을 받았다. 대학 2학년 때, 나는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걸 더 이상 느낄 수 없었다. 한때 수시로 체험하던 영적 황홀감이 드물어졌고,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름 현명하다는 사람과 마주 앉아 물었다. ...
‘여행의 시간’이란 제목은 너무나 답답하다. 참 여행은 떠나는 것, 누리는 것인데 그 발걸음마저 시간이라는 틀 속에 넣어버린다면 그 여행은 이미 자유를 뺏기고 묶여버린 상태가 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제목은 선택을 했어야 했다. ...
나는 부흥에 관한 팀 켈러의 정의를 좋아한다. “부흥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성령의 사역을 강화한 것으로, 주로 설교, 목회, 예배, 기도와 같이 ‘이미 정해진 평범한 은혜의 수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정의는 부흥이 취할 수 있는 형태를 지나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