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II. 초기 기독교 예배를 통해서 본 예배와 음악

2. 오늘날 교회 예배에 주는 도전들 

 

2)순수한 열정의 찬양이 있는 예배공동체

“기독교 교회는 노래 안에서 태어났다(Christian Church was Born in Song)” 바울 신학의 권위자 랄프 마틴(Ralph P. Martin1925-2013) 교수는 그의 책 Worship In the Early Church”에서 위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이것을 그는 세 가지로 입증하는데 그 첫 번째는 기독교 복음의 내용들이 찬양으로 나타나 불려지게 되었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1세기 이전의 상황을 보면 초기 기독교 교회가 유대전통을 이어 찬양하는 공동체일 것임을 예견케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약의 내용들에서 송가들을 가지고 예배하는(Canticles of Worship) 증거들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초기 기독교 교회는 그리스도의 삶과 고난당하심, 죽으심, 그리고 부활하셨던 이 복음의 핵심을 가지고 새로 태어난 기쁨을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찬양으로 표현하게 되었던 것이다(행2;1-3, 2;47, 3;8, 5:41-42). 이러한 찬양의 형태는 그 시대에 갑자기 나타난 현상은 아니고 기독교 교회의 뿌리가 유대교 안에서 자라나게 된 것이기에 당연히 유대교 전통의 찬양에서 계승된 것으로 특히 성전과 회당의 전통을 많이 답습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유대역사에서 포로이전시대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찬양형태인 응답송(Responsorial)이다(출15:21, 삼상18:7, 시4,5,6,8,9, 11,12,13,14,19,20,21, 22,31, 39,40, 41,42,75,76,77,80,81,84,85 등 다수). 선창자가 먼저 부르면 회중이 응답하며 함께 찬양하는 것으로 이후 서방교회(Western Church)나 동방교회(Eastern Church)에서 칸토르(Cantor)들의 역할이 그것이다. 포로시대 이후에는 두 그룹이 서로 번갈아 교차하며 부르는 교창송(Antiphonal) 형태(스3;11, 느112:24,31)가 많이 발전하였다. 

초기 기독교 교회는 찬양의 방법뿐 아니라 찬양의 내용에도 구약의 전통을 이어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송축하는 가사를 만들었다. 사도행전의 내용들 가운데 중요한 기도서는 다윗의 시편을 근거로 한 것을 볼 수 있다(행4;24-30). 또한 요한이 기록한 요한계시록 4;8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이 내용은 삼위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알리는 시편 내용들의 가장 모범을 보이는 것으로 이사야 선지자도 그가 천상에서 스랍의 천사들이 삼위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선지자로 서원하게 된 모습을 본다(사6:3). 

 

현대교회예배 찬양(자)의 문제: ①삼위하나님 중심에 소홀 

                                          ②기교 기술에 치중 ③수동적

 

사도 바울이 쓴 글에서도 성부 성자를 높이며 찬양하는 부분을 자주 볼 수 있다. 에베소서 1;2에 하나님 우리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은혜와 평강을, 그리고 에베소서 1;3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는 내용을 본다. 한편 빌립보서 2:9-11에 보면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께 최상의 존귀와 영광을 올려드리는 찬양을 볼 수 있다. 또한 로마서 11;33-35이나 딤전 1;17 등의 구절들은 구약의 유대적 전통을 가지고 찬양하는 것으로 특히 사도 바울의 목회서신 중 하나인 디모데전서의 내용 중 하나님을 “만세의 왕”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유대적 만찬기도들과 회당의 찬양에서 사용된 구절들임이 틀림없다고 랄프 마틴 교수는 언급한다. 

이 외에 신약의 많은 부분에서 나타나는 찬양에 대한 언급은 그리스도 복음이 중심이 되어 찬양을 드리면서 그 내용 안에 나타나는 결론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송축하는 찬양들임이 틀림없다. 디모데전서 3:16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행위와 인격에 대한 진리를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찬양하는 내용에서도, 신약에서 이야기하는 기독론(Christology)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말하는 빌립보서 2:6-11에서도, 또 하나의 뛰어난 기독론이라고 하는 골로새서 1:15-20에서도 공히 그리스도의 위대하심을 표현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찬양으로 결론을 맺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와 같이 초기 기독교 교회는 구약의 전통을 이어받아 다양한 형태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또한 예배의 내용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중심이 되었고 예배의 흐름 속에 찬양이 필수가 되어 성부하나님 성자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을 송축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았던 것이고 이런 예배에 회중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뜨겁게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양했던 예배공동체였다. 

이런 관습을 갖고 하나님을 예배했던 초기 기독교 교인들이 오늘의 현대교회예배를 보고 오늘의 예배자들을 향해 조언을 하려고 할 것이다. 그것을 세 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는 오늘날 교회는 삼위하나님이 중심된 찬양을 드리는 것에 너무 소홀하고 있지 않는가? 두 번째는 찬양의 기교와 기술적인 면에 너무 치우쳐 있지 않는가? 그리고 예배자들이 찬양에 임하는 자세가 능동적이지 못하고 구경꾼들처럼 다소 수동적이지 않는가?  

iyoon@wmu.edu

07.17.2021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