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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약 (2)

우리는 지난 시간에 창세기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신다’는 관점으로 성경을 읽을 때, 창세기는 하나님 나라의 국민을 만드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그리고 야곱의 70명의 가족이 출애굽하는 장면으로 창세기는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출애굽기로 넘어갑니다. 

창세기에서 출애굽기로 넘어갈 때, 성경은 한 장이 넘어가지만 시간은 430년이 지나갑니다.  430년동안 하나님께서는 70명의 야곱 가족을 장정만 603,550명, 그러니까 합리적인 추산으로 약 200만명에서 250만명 정도의 국가급 인구로 만들어 내셨습니다. 하나님나라의 국민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국민들을 애굽에서 탈출시키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실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그 지도자로 세우십니다. 모세가 등장하는 배경은 이렇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을 때는 힉소스 왕조였습니다. 힉소스 왕조는 애굽 본토인들이 아니라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민족 사람들을 인재로 등용하는 것에 대한 반감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이 애굽의 총리에 까지 오를 수 있었고, 요셉 덕분에 히브리 사람들은 애굽에서 상당히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굽 본토인들이 힉소스 왕조를 무너뜨리면서 애굽의 18왕조가 들어섰습니다. 이들은 당연히 순수한 애굽의 혈통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적대심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 사람들에 대하여 엄청난 노역을 시키고,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까지 폈던 것입니다. 

이러한 때 레위지파 ‘아므람’과 ‘요게벳’ 사이에서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모세를 석 달 동안 숨겨서 키웠으나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갈대 상자에 모세를 넣고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여 나일강가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이 때 갈대상자속의 모세는 바로의 딸인 하셉수트에게 발견되어 건짐을 받습니다. 하셉수트는 바로의 공주였지만 권력욕이 상당히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아들이 없는 상황에 모세를 입양하게 되었고, 모세를 장차 애굽의 바로로 세우면서 자신이 큰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을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애굽 왕궁의 왕자로 자라게 된 것입니다.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양아들이 되었지만 사람을 죽이고 광야로 도망가게 되었습니다. 애굽의 왕자였던 모세가 사람 한 명을 죽였다는 이유로 도망을 가야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역학관계가 얽혀져 있었습니다. 바로는 권력욕심이 많았던 하셉수트의 양아들인 모세가 늘 눈에 가시꺼리였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사람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체포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모세는 도망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망간 광야에서 모세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께서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를 만나시며, 하나님의 이름을 알려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탈출시키시기 위해서 모세를 다시 애굽으로 돌려보내십니다. 

그 때 알려주셨던 하나님의 이름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라는 뜻의 ‘여호와’입니다. 전능하시며 초월자 되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이름입니다. 우리가 익숙한 단어로 다시 말씀드리면 ‘임마누엘’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을 듣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탈출시키기 위해서 애굽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10가지 재앙을 애굽에 내리십니다. 그 열 가지 재앙을 통해서 우리와 저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는 “하나님만이 진짜 신이다”라는 메시지입니다.  

피, 개구리, 이, 파리, 가축 돌림병, 악성 종기, 우박, 메뚜기, 흑암, 그리고 마지막 장자의 죽음이었습니다. 마지막 재앙은 애굽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면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흠 없는 양을 잡아서 그 피를 그 집의 현관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면, 그 피를 보고 하나님께서 그 집을 넘어가셨습니다. ‘넘어갔다’라고 해서 ‘유월, pass over’ ‘유월절’이 재정된 것입니다. 

마지막 재앙 이후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살고 있던 라암셋을 떠나서, 홍해를 지나고 약 2개월 만에 시내산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시내산에서 3가지 중요한 사건이 있습니다. 그 3가지는 언약, 법, 성막입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저들과 약속을 하십니다. 우리는 그것을 언약이라고 부릅니다. 언약의 내용은 하나님은 저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저들은 하나님의 소유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저들에게 법을 주십니다. 임마누엘하시면서 저들을 사랑으로 다스리시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율법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 나라의 국법인 셈입니다. 

율법의 기본 법정신은 사랑입니다. 율법을 압축한 것이 십계명인데요.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할까의 내용이 제 1계명부터 4계명까지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우상을 만들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킵니다. 그리고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까의 내용이 제 5계명부터 10계명까지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살인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고, 도적질 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이웃의 것을 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율법의 기초는 사랑입니다. 어떻게 사랑할까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임마누엘 하시면서 저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저들과 함께 거하시며 사랑으로 다스리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들과 함께 거하시겠다는 것의 증거물로써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지으라고 하십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곳에 거하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와 임마누엘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시기 위해서 성막, 혹은 회막이라는 이름의 텐트를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성막이라는 말의 뜻은 거룩한 장막이라는 뜻이고, 회막이라는 말의 뜻은 만남의 장막이라는 뜻입니다. 같은 장소를 성막, 혹은 회막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편에서는 거룩한 장막이지만, 하나님의 편에서는 우리를 만나주시는 장막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임마누엘하시면서 우리를 만나주시는 성막을 지으라고 하셨고, 그것을 지어서 봉헌하는 장면으로 출애굽기는 끝이 납니다. 

시내산에서 언약하시고, 법을 주시고, 성막을 지어서 봉헌하는 것으로 출애굽기가 끝나고… 우리는 다음 성경목록인 민수기로 이동할 것입니다. 민수기는 시내산에서 출발하여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요단동편까지 이동한 이야기입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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