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를 위한 찬양, 제대로 선택하고 있나요?

주일 예배를 위한 찬양, 제대로 선택하고 있나요?

예배 담당 목사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교회의 찬양 및 찬송가 레퍼토리를 관리하고 새로운 곡을 선정하여 교회에 도입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에 부르는 찬양은 교인들에게 가르침을 주며, 예배 목사가 주된 가르침을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이는 매우 영향력 있는 역할입니다. 결국, 예배 중에 부른 찬양은 예배가 끝난 후에도 교인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에 의해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찬양을 선정하는 일은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목사는 어떤 기준으로 새로운 찬양을 선택해야 할까요? 왜 어떤 곡은 선택되고, 또 어떤 곡은 제외될까요? 저는 교회에서 새로운 찬양을 도입할 때 다음과 같은 일련의 질문을 던집니다. 주일 예배에서 부를 곡이라면, 이 기준들을 반드시 통과해야 합니다.

 

1. 가사가 성경적으로 올바르고 명확한가?

 

보통 멜로디가 먼저 제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항상 음악 없이 가사만을 한 줄씩 읽어보며 그 메시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이 찬양이 건전한 신학을 담고 있는가? 다소 추상적인 표현이 있다면, 그 의미가 여전히 합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가? 저는 명확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름답고 성경적인 많은 찬양들이, 지나치게 모호한 가사 때문에 첫 번째 기준에서 탈락하곤 합니다.  

예술적인 표현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제가 그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예배곡으로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에 참석한 모든 성도가 그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면, 그 곡은 주일 찬양으로 채택되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힐송의 What a Beautiful Name이라는 찬양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있습니다.

"You [God] didn’t want heaven without us." (당신[하나님]은 우리 없이 하늘을 원하지 않으셨다.) 이 가사는 첫 번째 기준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자존성(aseity)―즉, 하나님께서 스스로 만족하시고 완전하시다는 교리를 모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인들이 하나님이 누구이신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What a Beautiful Name은 주일 찬양에서 제외됩니다. 만약 찬양의 가사가 정통 신학에 부합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찬양을 도입하기 전에 교회의 목회자나 장로들에게 문의하세요. 그들은 교회에서 성경적으로 올바른 찬양이 불려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기꺼이 도움을 줄 것입니다.

 

2. 노래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연주하기 쉬운가?

 

예배 인도자들은 종종 자신의 목소리를 돋보이게 하는 곡이나 키를 선택하지만, 일반 성도들에게는 부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몇몇 높은 음이 포함될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음악팀과 회중 모두에게 편안한 키로 연주되어야 합니다. 또한, 음악팀의 연주 실력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곡이 회중이 부르기에 적절한 키로 연주되거나 노래되기 어렵다면, 그 곡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리듬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중이 복잡한 곡을 따라가는 능력이 다를 수 있지만, 몇 번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복잡한 리듬이라면 주일 예배에 도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회중이 영적으로 성장하듯이 음악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어야 하므로, 가끔은 조금 더 도전적인 곡을 시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노래가 부르기 쉬워도, 회중이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새로운 곡을 4주 중 3번 정도 부르도록 계획합니다. 또한, 가사가 설교 주제와 잘 어울리도록 신중하게 선택하며, 경우에 따라 몇 달 동안 기다렸다가 적절한 시기에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성도들이 곡을 기억하고 자신 있게 부를 수 있습니다.  

 

3. 신학적 또는 음악적으로 필요한 곡인가?

 

현재의 찬양 목록을 검토하여 신학적·음악적 균형이 맞는지 점검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적인 죄에 대한 슬픔과 회개를 표현하는 곡이 충분한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는 곡이 있는가? 성도들에게 성경적인 탄식을 가르치는 곡이 있는가? 이러한 요소들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음악적으로도 균형이 필요합니다. 모든 곡이 강렬한 후렴과 긴 브릿지를 가진 찬양으로만 구성되어서는 안 됩니다. 경쾌한 곡과 느린 곡, 큰 소리로 부르는 곡과 조용한 곡, 현대적인 곡과 전통적인 찬양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균형이 잘 맞지 않는다면 신뢰할 수 있는 교인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곡의 출처를 신뢰할 수 있는가?

우리가 예배에서 부르는 곡의 아티스트에게는 회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플랫폼이 주어집니다. 따라서 곡이 모든 기준을 통과했다면, 저는 그 아티스트를 조사합니다. 가능한 한, 그가 신앙적으로 본받을 만한 삶을 살고 있는지, 정통 교리를 가르치는 기독교 전통에 속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오늘날에는 SNS나 Patreon 같은 플랫폼을 통해 찬양 아티스트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적극적으로 알아보면 예상보다 쉽게 아티스트와 대화하고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아티스트를 조사할 때, 저는 최대한 은혜로운 태도를 가지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설교나 기타 신학적 자료를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교회나 사역 단체에서 나온 곡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합니다. 이러한 교회의 가르침을 먼저 면밀히 검토한 후, 해당 교회의 찬양곡을 추천할지 결정합니다.

어떤 곡이 모든 기준을 통과했다면, 그 곡의 가사는 성경적으로 올바르고 명확하며, 멜로디는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저와 음악팀이 연주할 수 있으며, 교회의 찬양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곡을 만든 아티스트가 신뢰할 만한 사람이거나, 최소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경우에만 주일 예배곡으로 선정됩니다.

by Brandon Ryan, TGC

03.29.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