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서울의 모 의사는 “만약 당신이 암 환자가 된다면 단 1%의 생존율 앞에서도 희망을 주는 의사를 만나라”고 당부하고, 또 “단 1%의 희망조차 없어도 결코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기 바란다”고 하였다. 하나님은 죽은 자도 산자처럼 부르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기적은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만 나타난다. 인간에게는 오직 희망만이 고통과 절망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라고 했다.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희망만 있으면 죽지 않는다. 아무리 실패하고 삶이 바닥났어도 희망만 있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성공은 반드시 찾아온다.
사도 바울도 한때 너무 큰 환난을 당하여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졌다고 하였고(고후1:8), 그때에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다”고 하였다. 사람이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는 좌절하고 절망하고 기진맥진하여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빠질 때도 있다. 어떤 이는 불치의 병에 걸려 살 소망이 끊어지고 이미 사형선고가 내려진 경우도 있다. 그런데 바울의 증언에 의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살 소망이 끊어지고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처럼 심한 고생과 환난을 당하도록 허락하시는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1:9)고 하였다.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살게 하기 위하여 때로는 믿는 자들에게도 실패와 환난, 좌절과 절망을 허락하신다는 것이다.
성도는 어떤 경우에도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성도는 죽음에 직면한 절망의 때에도 오직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고 자기를 의뢰하지 말아야 한다. 나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능력과 지식과 재물과 부(富)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청년의 때에는 자신이 대단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러다가 점점 세월이 가면 자신이 별 볼일 없는 존재임을 자각하며 늙어가기 시작한다.
사도 바울은 당대에 유명한 신학자요 철학자였다. 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지배하고 있던 유대교의 율법학자요 정치적으로는 로마시민권을 소유하고 있는 특권층에 속한 사람이었다. 그토록 당당하고 힘 있는 그가 어느 날 다메섹 언덕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는 경험을 하고 나서부터 자기는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요 죄인 중에 괴수라고 자처하며 겸손하게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게 되었다(고전15:8-9). 자신이 대단히 힘 있고 큰 자인 줄 알았는데 예수님 앞에 서게 될 때 자기는 지극히 빈약하고 작은 자임을 깨달아 알게 되었고 자신이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임을 깨닫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자기는 일반 성도 중에서도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존재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엡3:8) 바울이 자신은 의로운 자인 줄 알았는데 죄인이요, 선한 자 인줄 알았는데 행악자요 죄인 중에서도 괴수라고 고백을 하였다(딤전1:15).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아닌 자라고하는 겸손한 사람이 되었다(고전12:11).
바울 사도는 예수님 앞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 “나는 죄인 중에 죄인 괴수”라는 자신의 실체를 보게 되었다. 그러기에 그는 겸손히 오직 하나님만 의뢰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죄인 됨을 깨닫고 겸손히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은 환난을 당해도 구원받고 승리를 하게 된다. 바울은 큰 환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지만 그래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겸손히 주님을 믿었기에 하나님이 저를 살려 주셨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신다. 돈으로 권력으로 과학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을 주님은 고치신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오직 예수님만 믿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희망을 놓지 않는 그리스도인,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을 만나 소망의 줄이 다 끊어졌어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면서 희망의 줄을 놓지 않는 성도들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