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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의 기초

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신사참배를 하도록 강요받던 시대였다. 그러니 기독교인들은 더욱 곤란해졌다. 신사참배를 거부하면 징계 받을 것이 뻔하니 절을 해야겠지만 “나 외에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었다. 오사카 근처 조그만 도시에 있던 교회당도 군대에 징발당했음은 물론 신사에 예의를 갖추라는 압력이 가해졌다. 이 때문에 그 교회 교인들 중에는 남 보는 데서는 하는 수 없이 절하는 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만 시즈코(靜子) 아주머니 한 분만 끝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했다. 그는 참으로 신앙의 기초가 든든하고 조용하고 침착한 아주머니였다. 평소에는 조용하다가도 때가 되었을 때 의연하게 양심을 굽히지 않는 것이야말로 신앙의 기초가 있는 “참용기 있는 자”라 하겠다.

미가 7:5-7을 보면 “너희는 너희 이웃을 믿지 말고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너희 아내에게도 말을 조심하라 아들이 그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고 딸이 그 어머니에게 대들며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다투니 너희의 원수는 다름아닌 너희의 식구가 될 것이라 나는 여호와의 구해 주시기를 기다린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다”라고 하였다. 현대 사회에서는 강도가 살인을 하고 재물을 뺏어가는 일은 너무도 흔한 일이며 심지어는 자식이 아버지를, 아버지가 자식을,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죽이는 엄청난 패륜적 사건조차도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다. 이것이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의 모습이다. 그래서 미가는 오직 바라보고 의지할 이는 하나님 밖에 없다고 고백하였다(미가7:5-7).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나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과 구원은 불변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신앙의 기초를 세워야겠다. 1923년 일본에서 일어난 관동 대지진 때 많은 건물이 무너져 버렸으나 간다에 있던 구세군 본부교회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 건물은 당시 4미터를 파고 615개의 통나무를 박아서 지었는데 통나무 하나가 27톤의 중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건물의 기초가 튼튼한 것이 중요하듯 신앙도 기초를 든든히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신앙의 기초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신앙의 기초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나라의 기초, 가정의 기초, 교회의 기초도 바로 세우려면 무엇보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어느 나라나 개인이 몰락할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경제적 불균형과 정치적 부패 그리고 도덕과 윤리의 타락이라고 했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은 이런 현상만 보고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고 하지만 그 모든 현상 뒤에 있는 근본 원인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맥아더 장군의 연설이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다. “온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경제 문제입니다. 경제 문제는 군대 문제입니다. 군대 문제는 정치 문제입니다. 정치 문제는 정치가의 양심 문제입니다. 양심 문제는 도덕 문제입니다. 도덕 문제는 종교 문제입니다. 종교 문제는 신학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기초가 무너질 때 개인이나 공동체는 부패하고 삶의 기초 신앙의 기반이 흔들리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 사람이 고난과 고통을 끝까지 이길 수 있는 것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망은 세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소망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기뻐함으로써 흔들림이 없는 신앙의 기초를 든든히 구축해야겠다. 오직 여호와를 우러러 보고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신앙의 기반을 든든히 세우고 승리의 삶을 살아가며 꿈과 소망을 이루는 성도들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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