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사도 바울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4-7)고 하였다. 여기서 “감사함으로 아뢰라”는 하나님께 대한 깊은 신앙과 고마운 정을 표시하라는 뜻이다. 감사 없는 기도는 결국 원망이요 염려에 지나지 않는다. 기도에는 반드시 감사가 포함되고 찬송에도 헌금에도 감사가 빠져서는 안 된다. 믿는 자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도도 예배도 헌금도 드렸다. 그런데 왜 자신감, 성취감, 만족감, 행복감, 기쁨이 없는가? 감사가 빠졌기 때문이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hart)는 감사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당신이 평생 동안 기도를 단 한 번밖에 드리지 않았어도 그 기도가 ‘감사합니다’였다면 당신의 삶은 그걸로 충분합니다.” 감사는 기적을 창조하고 더 큰 감사를 낳는다. 감사하면 인격과 행동 환경의 변화가 일어난다. 영혼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연장된다.
태어날 때부터 앞 못 보는 소경으로,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로, 말 못하는 벙어리로 살았던 헬렌 켈러가 그의 자서전 “The Story of My Life”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단 하루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석양의 아름다움과 무지개의 영롱함을 보련다. 내가 단 하루 만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련다. 내가 단 하루만이라도 말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 솜씨를 찬양 감사드리련다” 헬렌 켈러는 일생을 사는 동안 내내 단 하루만이라도 볼 수 있기를, 단 하루만이라도 들을 수 있기를, 단 하루만이라도 말할 수 있기를 갈망했던 것이다. 헬렌 켈러의 신앙적 고백을 들으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세상을 살면서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음에 대해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하며 찬송했는지 반성해 보아야겠다.
어느 유대 랍비가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올렸다. “하나님이시여! 하나님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만 더 주십시오. 모든 것을 감사하는 마음을!” 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받아가진 랍비가 감사하는 마음 하나만 더 달라고 기도했을까? 그것은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모든 것을 다 가졌어도 불행한 삶을 살게 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묻는다. “좋을 때는 감사할 수 있지만, 나쁠 때는 어떻게 감사하라는 말입니까?” “성공했을 때에 감사할 수 있지만, 실패했을 때는 어떻게 감사하라는 말입니까?” “즐거울 때는 감사할 수 있지만, 슬플 때는 어떻게 감사하라는 말입니까?” 성도된 우리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런 때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기에 언제든지 우리에게 절대로 나쁜 것을 주지 않으시고 좋은 것만 주시는 분이심을 믿는 믿음 때문입니다”
좋으신 하나님의 손에는 언제나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 좋은 것들만 가지고 계시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나쁜 것을 절대로 주시지 않는다. 그러니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성공했을 때도 실패했을 때도 즐거울 때도 슬플 때도 하나님이 좋게 해주시고 좋은 결말을 주실 줄 믿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나는 감사의 사람인가? 불평의 사람인가? 반성해보기 바란다. 나의 삶 속에 늘 함께 계시고 나쁜 것은 안 주시고 좋은 것만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괴로우나 즐거우나 성공이나 실패나 질병 고통 근심 걱정이 닥쳐도 모든 것을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 바란다.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하는 마음” 하나만 더 달라고 기도하는 성도들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