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옛날 우리 선조들은 사람 됨됨이를 평가할 때 두 가지 기준, 곧 칭찬과 돈을 가지고 평가했다. 칭찬했을 때 우쭐하고 교만해지면 몹쓸 사람이요, 겸손하면 쓸 만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돈을 주고서 그것을 어디에 쓰는지를 보았다. 선행에 그 돈을 쓰면 괜찮은 사람이요, 사치나 쾌락을 위해 쓰면 몹쓸 사람이라고 여겼다. 우리 성도들은 세상 사람들처럼 부자는 복 받은 것이요, 가난은 일종의 형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물론 믿음의 길을 성실히 걸어가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부자가 되었다고 해서 다 잘 믿은 신앙의 결과라고 볼 수 없다. 돈에 대한 태도는 그 사람의 믿음생활을 재어보는 잣대와 같고 무게를 재는 저울과 같다. 사람의 돈에 대한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하나님에 대한 신앙자세도 볼 수 있다.
예수님은 “네 보물이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다(눅12:34). 우리는 어디에 보물을 두어야 하는가? 보물을 두고서 항상 그리워할 그곳은 어디인가? 예수님께서는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마6:20)고 말씀하셨다. 하늘에 쌓아 두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선행을 위해 돈과 재물을 쓰라는 뜻이다. 돈을 쓰일 만한 곳에 바로 쓰라는 것이다. 돈을 하나님께 드리면 내 마음도 절로 하나님께로 가게 된다.
대만의 최대기업 “포모사그룹”의 창업자인 왕융칭은 15세에 쌀집 점원으로 시작했지만 훗날 30개 계열사에 9만명 임직원을 두고 연매출 600억 달러 대를 달성하는 기업의 최고 경영주가 되었다. 대만에서 “경영의 신”으로 존경받던 왕융칭 회장은 2008년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재산 9조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인간은 누구나 재물의 부를 바라지만 태어날 때부터 재물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떠날 때 재물을 가지고 떠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모으는 재산은 다를지 모르지만 세상과 작별할 때는 모두 사회에 돌려줘야 하는 것에는 예외가 없다. 내가 소유한 돈은 하늘로부터 잠시 빌린 것일 뿐이다”
“성공할 인생”의 가장 분명한 기준은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는가?”하는 것이다. 사람이 어디에 있든지 지금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다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욕망으로 살아간다. 인생 중에 성공할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 히브리 시인은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라고 하였다(시127:1-2). 이 말씀은 인간이 성공하려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수고와 노력만 해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축복을 받지 못하여 만사가 허사가 된다. 칭찬에 겸손함으로 쓸 만한 사람이 되고 돈을 바로 쓰고 하나님을 위하여 정성된 헌금을 드림으로 축복 받고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의 의지와 재능이 자기가 하는 일을 성공으로 이끌어준다고 생각하며 산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자기 의지적 믿음이 교만이요 착각에 불과한 것임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꿈이 있는 자, 믿음이 있는 자와 하나님께 순종하고, 기도하는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성경이 말하는 부자되고 성공하는 비결은 인내와 노력, 부지런함과 기도, 하나님 명령에 절대 순종하는 것뿐이다(신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