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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 안에 있음을 잊지 말자

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어떤 사건이든지 당하면 그것을 긍정적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이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 세상에서 사람은 누구나 병들게 되어있고 늙게 되어있고 사건 사고를 당하게 되어있고 죽게 되어있다. 이것은 인생의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니 왜 하필이면 나냐, 하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why me?’가 아니라 ‘me too’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한 일 그 속에 숨은 의미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뜻 없는 사건은 없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를 깊이 생각하면 마음속에 분명히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들려온다. 내가 당하는 일에 대해 사람들의 지지와 이해를 당장은 받지 못해도 참고 기다려야 한다.

세계적인 정치가였던 윈스턴 처칠이 말했다. “최소한 적어도 2년 후에 지지받을 생각을 하라. 당장에 지지받는 사람이 지도자는 아니다” 먼 훗날에 가서 국민들이 생각할 때 “아, 당신이 옳았습니다” 하는 평판을 들을 수 있는 자가 지도자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평판에 따라 이리 저리 끌리며 갈팡질팡하는 자는 지도자일 수 없다. 특히 교회지도자는 보다 더 멀리 바라보고 더 높고 신령한 세계를 보고 듣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의 헛된 소리 거짓된 소문을 듣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앞뒤분간 못하고 나대는 인간은 온전한 사람일 수 없다. 엘리사라고 하는 이스라엘 선지자가 사마리아에 있음으로 해서 아람 왕은 군사적으로 힘이 있어도 사마리아를 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을 침공하려고 하면 그 작전계획을 엘리사 선지자가 미리 다 알아버리고 이스라엘 왕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군사력이 강해도 쳐들어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람 왕은 엘리사 선지자를 죽이고자 군사를 보내어 그가 유숙하고 있는 산을 완전 포위해버렸다. 그리고 그 포위망을 좁혀갔다. 새벽에 엘리사의 사환이 밖에 나가본즉 아람 군사가 개미떼처럼 쳐들어오는 것이었다. 사환은 놀라서 엘리사에게 “아, 선생님, 이제 어찌합니까?” 하였다. 사환은 이제 죽었구나 하고 벌벌 떨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엘리사의 마음은 평온했다. 엘리사는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사환의 눈을 열어서 적의 군사보다 우리 편의 군사가 더 많음을 보게 해달라는 기도였다(왕하6:14-19).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항상 지켜주시고 그와 함께 계시기에 그간에도 많은 사건과 고통이 있었지만 엘리사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음으로 문제는 해결되곤 하였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여주시고 보호해주시는 것을 영의 눈을 떠서 보지 못하는 사람은 닥쳐온 사실만 바라보고 벌벌 떨 수밖에 없다. 내가 주 안에 있음을 깨달을 때 믿음의 능력이 나타나고 그 때에 승리가 있는 것이다. 한 성자가 수도의 삶을 사느라 온갖 고생을 겪으며 한평생 주님을 섬기는 생활을 해왔다. 그리고 세상 떠났을 때 그는 천국문 앞에 섰다. 주님께서 나오시어 이 수도사를 맞아주셨다. 너무도 감사해서 그는 주님의 영접을 받는 순간 자기가 걸어온 한평생을 뒤돌아보았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한평생 살아온 그 길이 오솔길, 험한 길, 고갯길, 자갈길, 진흙길 등으로 이어져 선명히 나타나 보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걸어온 발자국을 바라보니 두 줄이 나 있었다. “저는 혼자 가족도 없이 외롭게 살아왔는데 어째서 발자국은 두 줄입니까?”하고 주님께 여쭈었다. 주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항상 너와 함께 걸어왔느니라” 그리고 다시 한 번 자세히 본즉 줄곧 걸어온 발자국이 두 줄로 보이다가 더러는 한 줄의 발자국만 보일 때가 있었다. 그는 다시 주님께 여쭈었다. “발자국이 한 줄로 나있는 저 시간에는 주님께서 저를 버리셨습니까? 어째서 저기는 한 줄의 발자국뿐입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그때는 네가 너무 괴로워하고 힘겨워 해서 내가 너를 업고 걸어 왔느니라.”

우리는 지금 혼자 살아가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삶이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나 혼자가 아니라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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