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구약을 보면 목동 출신인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목가(牧歌)적 노래를 자연생활을 배경으로 읊고 있어 매우 평화스럽고 서정적이며 순박한 것이 특징이다(시23:1-6). 나는 현대 교회 성도들이 다윗의 시처럼 평화롭고 순박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영적 평안과 행복한 인생을 살기 바란다.
인간의 행복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다. 따라서 전능하시고 무한히 인자하시며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과 그 분의 사랑스런 양인 성도들은 목자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푸른 초장과 물가로 인도해주심을 받는 것이다. 그러기에 인생행로에서 사자와 곰, 이리 같은 맹수들의 습격을 받아도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다. 성도들은 일평생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며 보호하시고 인도하여 주심을 받는다는 것과 그로 인하여 하나님과 동행하는 성도의 삶이 무한히 행복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무척 사랑하는 나이 지긋한 여인이 주님과 함께 바닷가를 걷는 꿈을 꾸었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그간에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니 중간 중간에 단 한 사람의 발자국만 나 있었다. 한참 걷다가 그녀가 물었다. “주님. 제가 곤경에 처해 주님을 찾았을 때 주님께서는 어디 계셨어요? 왜 저와 함께 동행해주시지 않으셨어요?” “저 뒤를 돌아다보아라. 저기 한 사람의 발자국만 보이는 곳이 여러 군데 있지? 바로 네가 곤경에 처해 어려워 할 때 내가 너를 업고 걸었던 곳이란다”
우리가 슬픔과 고통 속에 빠져 있을 때, 또 나이 들어 기력이 약해지고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을 기억하기 바란다.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사46:4) 유명한 성경학자 배첼(Beecher)은 이 시편 23편을 가리켜 “어두운 곳에서 수줍은 듯이 노래하는 평범한 빛깔의 깃털을 가진 작은 새이지만, 아름다운 선율로서 온 세상을 기쁨으로 가득 채우는 나이팅게일(Nightingale, Florence) 시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 시편은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힘있고 강한 손길로 사랑하는 양들을 무한한 인자와 따뜻한 애정으로 보호하시고 필요를 공급하여 먹이고 기르시면서 영원한 생명과 평화와 행복을 향해 안전하게 인도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H. Maslow) 박사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1)생리적 욕구 2)안전에 대한 욕구 3)소속감에 대한 욕구 4)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5)자기실현의 욕구(자아실현, 自我實現 self-realization) 등이라고 했다. 모든 사람은 이러한 기본적 욕구가 충족될 때 진정한 행복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기본적 행복의 욕구를 충족함에는 끝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어느 정도 그것이 충족되면 이제는 보다 더 크고 깊고 높은 욕구 실현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인간은 끊임없이 동서남북을 방황하며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끝없는 길을 헤매이게 된다. 그러기에 인간 행복의 욕구 충족은 창조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속에서만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 지으셨다. 그러므로 인간의 성품과 기질과 이상과 꿈과 희망과 기호 및 체질이 하나님과 가장 알맞기 때문에 인간은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고 그 분과 동행하며 살아갈 때 참 만족과 행복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처럼 인간은 하나님 안에서만이 온전한 욕구 충족이 이루어지고 이상적인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여 모쪼록 날마다 살아가는 삶을 꼭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기 바란다. 인생길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를 기도함으로 하나님과 의논하고 하나님께 맡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