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맨 처음 한글이 만들어졌을 때는 한 개의 글자를 형성하는 방식은 언제나 초성-중성-종성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이 글자들이 모이면 단어가 되고, 단어들이 모이면 한 문장을 만들게 된다. 이런 방식은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스물여섯 가지의 알파벳을 조합하여 단어를 만들고 문장을 만든다. 한자(漢子)는 각 글자마다 뜻이 들어있지만 이 역시 각 글자들을 모아 주어 동사 목적어의 문법구조를 가진 문장을 만들고 부사와 형용사 등의 꾸밈말을 덧붙이기도 한다. 아마도 모든 문자언어 체계는 이런 방식으로 되어있을 것이다.
우주의 역사와 복음이 적혀 있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책의 구성을 보자. 한 권의 성경전서는 66권의 책으로 되어있다. 각 권은 두꺼운 것도 있고 얇은 것도 있지만 모두 다 문장들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다. 각 문장은 단어들로 그리고 각 단어는 글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간단하게 도식화 하면, 인류의 문자정보는 전서–권–문장–단어–글자의 체계로 되어있다.
그런데 아주 놀랍고 신기하게도 생명체들의 정보체계도 사람의 문자언어 체계와 아주 유사하다. 두 체계는 다음과 같이 비교될 수 있다: 생명체의 전체 정보인 게놈(genome)/(전서)–염색체/(권)–유전자/(문장)–코돈(codon)/(단어)–염기/(글자). 사람 세포의 핵 유전정보를 예를 들면, 전체 유전정보(게놈)는 23쌍의 염색체에 나뉘어 있고, 각 쌍에는 약 21,000가지의 유전자가 있으며, 10억 개의 코돈과 30억 개의 염기가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사람의 문자정보 체계가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생체정보 체계(DNA)와 놀랄 만큼 흡사한 것일까? 사람들은 하나님이 사용하신 생체정보 체계에 대해 알기도 전에 그 체계와 아주 유사한 문자언어 체계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인류는 고대로부터,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인류가 어디서 왔는지’,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왔으나 아직까지도 “Homosapiens라는 동물” 이상의 만족할만한 대답을 발견하지 못했다.
인류의 기원 문제는 역사과학의 문제이므로 증인을 찾아봐야 한다. 물론 진화론적인 인류기원을 증언해 줄 수 있는 증인은 없다. 수백만 혹은 수십만 년 전의 진화과정은 확실한 증거나 증인의 증언을 통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무신론적이고 물질주의적인 믿음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창조론을 지지하는 증인은 존재하고 있고 그 분의 말씀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 성경이다. 성경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약 6000여 년 전에, 남자는 땅의 티끌로 빚어 그 코에 생기를 넣어 창조하셨고, 여자는 그 남자의 갈비뼈로 창조하셨는데 그들은 모두 다 ‘하나님의 형상’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을 닮았다는 말인데 문제는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고 볼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추상적인 설명들만을 통해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으므로 자신을 ‘하나님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 형상을 닮은 존재’라고 안타까운 대답을 하기도 한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기록이 있다. 바로 예수님을 소개하는 누가가 기록한 족보다. 여기에는 이렇게 기록되어있다: “그 위는 에노스요, 그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눅3:38). 모든 영어 성경은 “Adam, the son of God”으로 번역되어있다. 이 전율케 하는 기록은 첫 아담과 이 사람에게 속한 인류의 죄를 대신하러 오신 마지막 아담이신 창조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유와 방식을 속시원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창조자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생체정보 체계를 알지도 못했지만 인류는 하나님과 아주 비슷한 언어정보 체계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사람은 다른 그 어떤 동물들과 비슷하지도 않다. 사람과 가장 닮았다는 침팬지와도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부전자전(父傳子傳)이란 표현 그리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란 하나님의 대답이 실감나지 않는가?
한자를 통해 본 하나님의 형상
증인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보면 노아홍수 후 100여년 만에 인류는 바벨탑을 쌓았다. 뿔뿔이 찢어진 노아의 자손들 중에 한 가족이 중국에 도착하였을 것이다. 중국에 도착한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했던 사람들처럼 보인다. 적어도 그들은 노아에게서 들은 인류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글자를 만들 때 그들은 그 글자 속에 자신들이 알고 있었던 역사적인 내용들을 넣었다. 그래서 창세기 1-11장까지 전 인류의 공통 역사가 들어있는 수많은 한자들이 발견되었다.
하나님 형상의 원래 모습은 어땠을까? 한자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었던 하나님의 형상은 다윗이 알고 있었던(시8:5) 그대로 하나님과 같은 영광스러운 존재였다. 인류의 조상을 의미하는 祖(조상 조)는 볼 시(示)변에 같을 차(且, 혹은 버금 차)라는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조상인 아담은 하나님 같았다는 것이다. 示가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은 이것이 들어있는-신(神), 제사(祭祀), 예배(禮拜), 기도(祈禱)–등등의 여러 한자들을 통해 확인된다.
영광을 뜻하는 영화 영(榮)을 분석해보면, 빛나는 두 사람(人)과 울타리가 있고 나무(木) 한 그루가 있다. 그 나무는 에덴동산 중앙에 있었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였을 것이다. 이 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않은 타락하지 않은 하나님의 형상들은 영화로운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 먹은 ‘하나님의 형상’들은 힘써 노동하다가(勞, 힘쓰다), 결국은 죽어 무덤(塋)에 묻히고 땅의 티끌로 돌아가게 되었다.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3:19).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희망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