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기독교의 터전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를 거절하고 있으며, 예술과 과학 등에도 천재적인 기여를 했지만 여전히 수많은 민족과 사람들에게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애증의 민족이 이스라엘이다. 세상은 이들을 통해 큰 복을 받았다. 세상은 그들이 생명을 걸고 보존해온 성경을 통해 온 우주와 인간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알게 되었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복을 받은 것이다. 성경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롬3:2)고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지금 창세기의 창조를 믿지 않는다. 이와 비슷하게 과거에 이 말씀을 믿어 큰 복을 받았던 서구의 많은 민족들도 이제는 그 성경의 창조와 초기 역사를 사실로 믿지 않고 있다. 만약 그 창세기 1-11장의 역사가 사실이 아니라면 기독교는 설 수 없게 되는데, 정말로 창세기의 역사는 사실일 수 없는가?
1. 창세기 1-11장을 통해 본 이스라엘의 기원
이스라엘의 명칭을 얻은 야곱은 이삭의 아들이었으며 아브라함의 손자였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이 아브라함이 최초로 등장한 곳은 창세기 11장이다. 11장의 족보는 셈에서 시작되고, 셈은 노아의 아들이며, 노아는 아담의 10대 후손임을 창세기 5장을 통해 알 수 있다. 또, 창세기 1장은 창조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이라고 기록하고 있다(눅3:38은 하나님의 형상을 하나님과 자녀의 관계로 표시하였다!). 이처럼 성경의 역사는 분명하고 수천 년 밖에 안 된다.
성경의 역사는 세상에서 말하는 46억년의 지구역사에 비해 0.0001%정도 밖에 안 되는 아주 짧은 역사다. 인류의 역사도, 100만년 전의 유인원 혹은 10-20만년 전부터 시작된 진화론적인 현대 인류역사와 달리 성경은 수백 세대 밖에 안 되는 짧은 역사만을 말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세상 교육을 더 받을수록, 성경을 더 많이 읽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더 의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자세하게 말할 수 없어 결론만 말하면 수십억 년의 지구나 수백만 혹은 수십만 년 동안의 인류역사 등 오랜 기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에는 인류의 역사가 불과 수 천년밖에 안 된다는 세상 과학자들과 진화론자들의 데이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진화론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빠른 돌연변이 속도다. 과학자들은 현 인류의 조상 어머니(mitochondrial Eve)가 10만-2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 살았던 것으로 계산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분자시계를 사용하면 (인류의 기원이) 불과 6,000년 밖에 안 된다”(Gibbons, A. 1998. Calibrating the Mitochondrial Clock. Science.279(5347):28-29). 진화론자가 유명 과학지 Science에 남긴 말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존재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그들 민족에 대한 사실역사도 있어야 한다. 성경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짧은 역사가 사실일 가능성은 여러 가지 역사 기록들과 과학자들의 논리적인 예측들(예: 전 인구의 공통조상 모델연구, Nature 2004년 9월 30일자)을 통해 사실일 가능성이 아주 많다는 것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많은 다른 민족들과는 달리 이스라엘의 기원은 신화가 아닌 것이다.
2. 신약성경 속의 창세기 1-11장
구약성경의 본체였던 예수님과 그의 사도들이 언급한 창세기의 구절이 무려 165곳이나 된다고 한다. 이 구절들은 대부분 두 번 이상 언급되었으므로 신약성경에는 창세기에서 인용한 부분이 200번 이상 나오는데 이 중에 절반 이상이 창세기 1-11장에서 온 것이다. 예수님과 사도들은 창세기를 인용할 때 언제나 역사적인 사실로 확신하며 사용하였다. 사건이건 인물이건 비유나 신화로 인용한 적이 없다. 왜 회의론자들과 신앙에 바로 서있지 않은 크리스천들이 이 부분을 신화로 만들어버리려고 그렇게 노력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감히 예수님 나쁘단 말은 할 수 없고 그 대신 예수님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예수님과 그 분의 말씀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의 권위가 떨어지면, 성경의 일부가 사실이 아니면, 그 다음부터 일어날 일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지금 미국 교회는 그 일을 보고 있다. 동성애 같은 문제는 오히려 작은 일이다. 아예 예배당 문들이 닫히고 있다.
첫 번째 아담을 사실이 아니라 비유라고 믿으면, 두 번째 아담인 예수님도 실제로 있을 필요가 없다. 또, 첫 아담이 무죄한 상태에 있다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왜 우리에게 구주가 필요할까? 예수님이 인용한 창세기가 사실이 아니었다면 그는 거짓증인이거나, 사기꾼이거나, 속았던 것이다. 예수님은 더 이상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아니라 오히려 신성모독을 한 죄인이 되고 만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헛것이 되고 만다.
3. 왜 이스라엘인가?
하나님께서 인류 구원사역을 하시는데 한 민족이 꼭 필요하였기 때문에 한 민족이 뽑힌 것이고 그것이 이스라엘이었다. 그런데 그 한 민족이 필요했던 이유가 창세기 1-11장의 전 인류가 만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다. 그 역사는 무엇인가? 완전하게 창조된 실제세계와 질서가 실제아담에 의해 타락되었고, 그 세계가 실제로 노아홍수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고, 실제로 있었던 바벨탑사건으로 사람들 간의 관계가 갈라지고 말았다. 인류에게 가장 소중한 관계가 하나님과의 관계, 환경과의 관계, 그리고 인간관계인데 이 3가지가 모두 다 파괴된 세상이 된 것이다. 창세기 11장까지의 역사는 전 인류가 만들어온 역사가 철저하게 저주 받은 세상이 되게 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자녀)들이 더 이상 행복하게 살 수 없게 되었는데 이것이 구원자가 필요했던 이유이고 이스라엘이 필요했던 이유다. 하나님은 온 인류를 구원하는 일을 수백 년 혹은 수천 년이나 오래 기다렸다가 시작하시지 않으셨다. BC 2250년 경 바벨탑 사건으로 반역한 사람들을 흩으시면서, 의인 노아가 죽자마자(BC 1998년 경), 아직 셈(BC 2346-1846년)이 살아 있을 때에 메소포타미아에 살고 있던 아브람을 불러(BC 1921년 경) 구원사역을 시작하셨다. 이 역사기록이 창세기 11장과 12장에 선명하게 들어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인류의 역사 속에 구원에 필요한 이스라엘의 역사를 상세하게 끼워 넣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인류를 위하여 행하신 중요한 모든 일들-완전한 창조부터 세 번의 심판사건들-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것이다. 이런 자격은 제사장 민족이 되게 하기 위해서, 연약한 작은 민족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스라엘은 자음으로만 이루어진 언어를 가지고 있었다. 가장 변질되기 어려운 언어다.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4. 진화론
지금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성경의 권위를 가장 효과적으로 떨어뜨리는 도구가 수백만 년 혹은 수십억 년 혹은 수백억 년 운운하는 생물학과 지질학과 천문학에 들어있는 진화론이다. 그러므로 이 역사도 맞고 성경도 맞다고 헷갈리게 가르치는 것도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마12:30)라고 하셨다. 성경에 기록된 선민의 역사는 이스라엘만의 역사가 아니라 오히려 전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다. 이 역사를 흐리게 하는 것은 복음을 흐리는 것이고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며 결국은 교회를 무너뜨린다. 모든 크리스천들이 성경의 권위 아래로 들어올 수 있기를 바란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