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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칼럼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창세기 특별히 창세기 1-11장을 읽으면서, 그 부분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시나 설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의 기록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기독교라는 종교에 필요한 사상이므로 나름대로 상상한 창조와 그 이후의 이야기로 믿는다. 노아의 방주는 이런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좋은 소재가 되고 있다.

“나이가 600세나 된 늙은 할아버지가 모든 종의 동물들이 들어갈 대형 선박을 어떻게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노아홍수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메소포타미아나 아시리아의 홍수 설화를 성경에 각색해 집어넣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할 점들이 여러 가지 있지만 여기서는 두 가지 점만 생각해보고자 한다. 노아가 할아버지였을까? 과연 노아 당시 기술로는 초현대식(?) 혹은 첨단의 대형 방주를 만들 수 없었을까? 성경은 아담이 930세, 셋은 912세, 에노스 905세… 므두셀라 969세, 그리고 노아는 500세 이후에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고, 노아 홍수는 노아가 600세 된 해 발생했다고 말한다. 우리 주위에서 120세의 나이도 찾아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현재만을 믿으려고 하는 세상 과학자들에게 이런 성경의 나이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이런 설명하기 어려운 성경의 나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시험거리가 아닐 수 없다. 성경은 과연 신화인가?

그러나 최근의 과학적인 발견들은 성경의 기록이 과학적으로 터무니없는 주장이 아니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C-elegance라는 실험동물에서 daf-2라는 유전자를 조작하면 수명이 3배나 증가한다. 생식에 관계된 유전자까지 함께 제거하면 수명이 6배까지도 늘어났다. 또, 파리를 섭씨 29도에서 키울 때에 비해 25도에서 키우면 3배나 더 오래 사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런 사실들은 유전자의 발현과 환경이 장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현재보다 여러 배나 더 오래 살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금보다 10배 더 오래 살았다는 성경기록이 신화로 치부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더 자세한 내용은 이재만-최우성 저, “빙하시대 이야기”, 두란노, 2011년 참고).

성경을 통해서 보면 유전자와 환경이 최적이었을 좋은 환경을 짐작하게 하는 증거들이 있다. 노아홍수 직전에는 현재보다 나무가 100배나 많았다. 이 사실은 석탄 매장량을 통해 어림짐작한 것이다. 또 생명체에 해로운 우주 광선이 200배나 적었다. 이 사실은 노아홍수 당시에 묻힌 석탄이 함유하고 있는 방사성 탄소 C-14의 함량을 통해 짐작한 것이다. 공룡이 살았을 뿐 아니라, 공룡이 아닌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공룡처럼 큰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 이런 사실들은 노아홍수 전의 수명이 현재의 약 10배에 달했다는 성경의 기록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성경의 장수 기록은 전지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제 과학적으로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건강상태는 어땠을까? 지금처럼 90세만 넘으면 새하얀 머리카락에 노쇠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나머지 800년을 살아갔을까 아니면 800년 동안은 젊음을 유지하다가 100년 동안 노쇠한 기간을 거치고 죽게 되었을까? 혹은 899년 동안 젊고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죽게 되었을까? 성경은 이런 답을 주지는 않지만 ‘oo를 낳고 o백 년을 지나며 자녀를 낳았으며’라고 기록하고 있어 전 생애 동안 건강하게 살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노아는 노쇠한 할아버지였을 리가 없다. 노아가 500세 이후에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고 600세 되던 해에 홍수가 났으므로, 방주를 건축하던 당시의 노아는 중년의 건장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노아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전혀 성경적이 아니다. “노아 할아버지”는 성경을 신화로 생각한 사람들의 상상 속에 있는 인물이지 실제 성경 역사 속에 활동하던 노아가 아니다. 당시의 노아는 하나님께서 주신 설계도를 보면서 방주 건설 현장을 진두지휘했던 건장한 젊은 아저씨였을 것이다.

노아가 초현대식 방주를 지을 수 있었을까? 방주는 135미터 길이로 기차에 싣고 다니는 컨테이너 522량을 담을 수 있는 부피를 가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수 천 마리의 동물들을 1년 동안 안전하게 싣고 있어야 했다. 방주의 설계는 하나님께서 하셨고 그 길이와 폭과 높이의 비율을 보면 넘어질 수 없는 상자였음이 실험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미 증명이 되었다. 문제는 그 많은 동물들을 8명의 사람들이 돌볼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의 방주를 노아가 그 설계대로 건축할 능력이 있었는지가 궁금하다.

이런 궁금증이 일어나는 이유는 마음 속 깊이 어쩌면 무의식에까지 배여 있는 인류의 진화론적 발달 과정 때문일 것이다. 현대인들은 인류가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그리고 현대로 발전해왔다는 진화론적인 믿음만을 교육받고 있다. 따라서 고대시대보다 훨씬 더 이전일 것으로 생각되는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노아 시대에는 문명의 발달이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노아 시대는 이미 철기시대였다. 창세기 4장에 보면 이미 청동기와 철기를 다루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들은 우리보다 10배나 오래 살았고 DNA 돌연변이도 훨씬 적게 가지고 있었으므로 현대인보다 더 건강하고 더 명석하였다. 지식의 축적도 대단하였다는 사실은 아직까지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피라미드와 같은 고대 문명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노아홍수 당시에 많은 지식과 기술을 상실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새 환경에서 여러 고대 문명을 아주 짧은 시간에 일구었던 것이다.

“노아 할아버지 배를 짓는다! 노아 할아버지 배를 짓는다! 높은 산꼭대기에다 배를 짓는다!” 재미있게 불렀던 노래였지만 이 노래에는 성경을 신화처럼 생각하는 비 성경적인 사상이 듬뿍 녹아들어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설계대로 최첨단의 시설을 갖춘 방주 건축을 마치고 방주에 탑승하던 600세의 노아는 호호백발의 할아버지가 아니라 신실한 믿음을 가진 건장한 중년 아저씨였다. 성경을 통해 그려본 당시의 모습이다. 그 성경은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유효하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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