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기독교 교육이 왜 필요합니까? 성경이 기독교 교육의 선례들을 제시하고 기독교 교육을 명령하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역사가 기독교 교육의 역할과 가치를 증거하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기독교 교육이 인간의 본성과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교회의 본질과 사명이 기독교 교육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세상의 상황과 추세가 기독교 교육을 요청하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성경에는 기독교 교육의 선례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성품과 역사(works)와 뜻을 가르치고 배운 예가 신약과 구약에서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에 관한 무지를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그래서 크리스천들이 기독교 교육에 동참해야 할 것을 명령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어떤 일을 하셨는지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가르치라고 합니다.
성경은 기독교 교육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이기 때문에 교육은 성경의 가르침에 합한 것이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진리를 배우고 가르쳐야 할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두뇌와 이성을 주심으로써 인식의 능력을 부여하셨습니다.
구약과 신약을 살펴보면 성경이 기독교 교육을 장려하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구약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뿐만 아니라 부지런히 가르쳐야 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인들은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했습니다. 교육적인 개념이 구약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신명기 6장에 있는 “쉐마(Shema)”입니다. 쉐마는 히브리 성경에서 신명기 6:4-9에 있는 부분의 첫 단어로서 “들으라”는 말입니다. 이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위해 제시하신 교육의 원리 세 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원리 1: 하나님을 사랑하라. 5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어떤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사랑이 봉사의 동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 때문에 봉사한다면 언젠가는 결국 탈진하게 되고 맙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동기만이 희생적이고 지속적인 봉사가 가능하게 합니다. 바울이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되었다”(고후4:5)고 고백한 것도 그와 같은 맥락입니다.
원리 2: 가르칠 내용을 숙지하라. 6절,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배우지 않은 것이나 모르는 것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이 원리는 교육을 위해 준비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을 권면합니다. 선생이 되려는 사람은 먼저 학생이 되어야 합니다.
원리 3: 창의적으로 가르치라. 7절,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교육이 특정한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환경과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원리들이 히브리인들의 삶에 스며있었던 것을 구약의 역사에서 봅니다.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 당하기 전 이스라엘에서는 일차적으로 부모가 교사의 역할을 감당했고, 그 외에 선지자, 제사장, 지혜자, 지도자들이 있어 하나님의 뜻을 가르쳤습니다. 히브리인들은 토라(Torah)라고 불리는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교과과정으로 삼았습니다. 토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포함하는 “가르침” 또는 “훈육”을 의미했습니다. 절기와 제사 뿐만 아니라 암송, 이야기, 상징, 문답의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70년간의 바벨론 유배 생활이 끝난 후 히브리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고 교육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했습니다. 가정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교육기관이었지만, 회당이라는 학교들이 생겨나 자녀들의 교육을 도왔습니다. 부모들은 자녀교육을 우선적으로 책임지는 교사였으며 회당에서는 랍비라고 불리는 선생들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토라가 교과과정의 핵심이었지만 외경과 위경도 교과과정으로 다루어졌습니다. 이 시기에는 암기, 암송과 더불어 대화가 교육의 방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 교육자들은 교육의 책임자, 교과과정, 교육방법에 관해 구약시대의 교육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히브리 교육의 체계와 요소들이 기독교 교육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신약시대의 교육도 구약의 교육적 토대 위에 이루어졌습니다. 신약에서도 가정이 교육의 기본 장이었고, 부모가 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크리스천들은 곳곳에 세워진 회당에서 성경과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해 배우고 가르쳤습니다.
예수님과 바울의 사역에서 신약시대 교육의 백미를 볼 수 있습니다. 선생 중의 선생이신 예수님은 진리 자체이시고, 교육의 가치를 신뢰하셨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아시고, 사람의 본성을 이해하시고, 사람들을 섬기기 원하셨으며, 다양한 교수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제자들뿐만 아니라 대적들도 예수님을 선생이라고 불렀습니다. 복음서에서 60번 이상 선생이라고 불리셨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도록,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사람들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가르치도록 가르치셨습니다.
바울은 교육적으로 유리한 여건 가운데 태어났습니다. 좋은 교육을 받았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선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어디서나 가르쳤습니다.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가르쳤습니다. 사역 전반에 걸쳐 충실하게 가르쳤습니다. 젊은 사역자들에게 진리를 사랑으로 가르치라고 조언했습니다.
신약과 구약 전체에 드러난 교육의 선례와 교육에 관한 가르침을 통해 기독교 교육이 교회사역의 필수적인 부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jonk@dbu.edu
06.1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