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사랑을 한 폭의 그림으로 승화시킨 재미 화가 진효비 화백의 전시회가 미주복음방송 4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40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진효비 화백은 “사순절 기간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까지 인도한 40일에서 착안했다”며,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금식하신 날수와 출애굽 연수의 공통점은 40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좋아하는 숫자가 4입니다. 이번 전시회도 4월 4일에 시작하게 됐고 전시회가 열리는 이곳 복음방송 컨퍼런스룸도 4층입니다. 전시하는 작품수도 40점이고요. 또한 저의 그림의 컨셉이 십자가인데 고난주간과 부활절에 십자가 컨셉이 잘 들어맞아서 의미 있는 전시회로 열리는 듯 해서 기쁩니다”고 말한다.
20년간 그림작가로 활동한 진 화백은 오직 십자가만을 그려왔다. 진화백의 작품에 표현된 십자가들은 동일한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형태의 십자가들로 구성이 돼있다. 마치 인간이 지은 온갖 죄들을 사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처럼 말이다.
“십자가를 생각하면 왠지 가슴 한곳이 뭉클해져 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의 작품이 십자가 컨셉이 많은데요. 새하얀 캔버스에 십자가를 그리다보면 마치 죄가 없으신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골고다로 향하는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나기도 하고 때로는 방언기도가 나오기도 해요.”
1985년 부터 1993년까지 한국에서 패션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한 진효비 화백. 당시 최효비란 이름으로 반도패션의 모델로, 그리고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던 그가 화가의 길을 가게 된 것은 취미생활로 해오던 그림활동 덕분이었다고 언급했다.
“당시 효비부띠끄를 운영했었어요. 제가 인테리어 디자인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그림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꽃에 벌이 날아오는 것을 보면서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에요. 그래서 그림을 그렸더니 실제 모습 같다고 지인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화가의 길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진 화백은 그동안 해오던 패션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화가의 길로 갈 것인지를 놓고 기도하며 고민해오다 그림 작가의 길로 가게 된다며, 분명히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 믿었고, 화가의 길이 아니라면 싫증나게 하실 것이라 여기고 기도하며 작품을 하나하나 그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오게 됐다고.
“우연히 그리게 된 그림이 반응이 좋았고, 권유도 여러 차례 받았어요. 그런데 그림을 그릴 때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어요. 그래서 제가 사는 말리부 지역에 있는 오일페인팅 화실을 찾아가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진 화백은 어느 날 자신의 그림에 대해 누가 그렸냐고 할 정도의 반응이 있자, 그림에 대한 재능이 있음을 깨닫고, 집에서 키우던 화초들을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재미화가 김소문 선생에게 찾아가 사사를 받기도 했던 진 화백은 김소문 선생에게 극찬을 받을 정도였다.
화가로 명성이 높아진 그녀는 말리부에 위치한 페퍼다인대학교의 바이블강의에 초대됐으며, 한국 조선화랑 초대전,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페어에도 참가했고 10차례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는 그녀의 작품이 새에덴교회에 팔리기도 했다.
자신의 그림이 선교의 툴로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진효비 화백은 자신이 그린 십자가는 예수님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느 나라든지 구원의 십자가 능력으로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교륜 목사(워싱턴중앙장로교회 협동)의 아내인 진효비 화백의 전시회 ‘God so Loved the World’의 전시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한다. 자세한 문의는 (213)703-1335로 하면 된다. <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