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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운동 선교적 개념으로 접근한다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

“장기기증은 자신의 소중한 일부를 불치환자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줌으로 새 생명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환자들에게 주는 선물이 아닌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사랑이 모아지고 전해질 때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이 심어지게 되지요.”

지난 6월 2일 밸리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생명나눔캠페인 행사와 기독교감리회 미주특별연회 참석차 LA를 방문한 사단법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의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장기기증을 통해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 널리 전해질뿐 아니라 이 운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12월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창립으로 시작해 2007년 4월 한국 보건복지가족부에 법인인가를 받은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장기이식등록기관으로 지정된 비영리민간단체(NGO)로 한국의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목회자를 중심으로 법인이사회를 구성,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그동안 한국 내 대학교와 교회, 그리고 군부대 등의 협력으로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한 일들을 펼쳐왔다. 2001년 창립이후 현재까지 미국 전국골수기증자협회(NMDP) 산하 단체인 아시안골수기증협회(A3M)를 통해 10여명의 아시아계 환자들을 한국 국민들에게 소개해 조혈모세포기증운동을 전개해왔다. 대표적 사역으로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의 성덕바우만의 조혈모세포기증캠페인이 있다.

한국에서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 전개하는 장기이식운동은 감리교회가 중심이 돼 207개 지방회 사회평신도 총무 네트웍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이 운동을 범기독교 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정진 목사는 이 운동의 범위를 미주로 확대하게 돼 그 일환으로 미주지역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와서 홍보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한국보다 훨씬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다민족사회이고 기부문화가 활성화된 곳이니 이 운동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미국이 워낙 넓다보니 홍보하는데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조 목사는 생명나눔 캠페인을 LA를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과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 그리고 달라스와 휴스턴 등 텍사스 주를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조 목사는 “밸리에서처럼 장기이식운동은 A3M(ASIAN FOR MIRACLE MARROW MATCHES)과 함께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인교계와도 함께 펼쳐나가려고 합니다. 우선 감리교 미주연회와 한인연합감리교회를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라며 미주지역 한인사회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장기이식운동은 미주한인교회들에 있어서 선교지향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기증은 선교의 개념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그동안 선교는 지역적인 개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선교패러다임에 변화가 와야 합니다. 즉 지금까지 해오던 선교와 함께 내 몸을 가지고 하는 장기기증을 선교로 여기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는 또 “장기가 필요한 환자들은 비상사태에 놓인 것과 같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장기를 찾지 못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기도 한다. 이는 단지 입원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현재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이 운동에 참여해 한생명이라도 살리는 일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주지역 장기이식운동을 골수기증운동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범위를 넓혀 각막, 심장, 폐, 콩팥 등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10년간 A3M과 연계해 장기이식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kwdonation@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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